햇님이 쨍하니 높이 오릅니다.
그래도 바람님이 함께 하니 참 좋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와온바다는 저 멀리 밀려나 있습니다.
햇님의 따스함이 온 뻘에 가득함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앓이를 한 동무들이 많네요.
이든이는 어제도 오늘도 감기몸살입니다. 내일쯤이면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사랑이와 마음이는 체하고 배탈이 나서 오늘 하루 집에서 쉬기로 하고,
유화는 점심때 잠깐 동생과 아빠와 함께 다녀갑니다.
키가 그사이에 훌쩍 커서 동무들이 다들 놀라네요.
하진이는 동생과 함께 아빠 따라 손으로 모를 심는 곳에 2박 3일 일정으로 다니러 갔습니다.
민들레가족의 동무들이 5명이네요.
그래도 하늬, 나우, 준이가 불어주는 리코더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동무들 등 뒤에 달팽이도 그리고 공도 굴리고 아침 시도 야무지게 외웁니다.
오전수업입니다.
할머니 옛이야기 시간입니다. 준이와 태율이의 옥신각신 끝에 주먹다짐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네요.
불편한 마음이 자꾸 올라오고 올라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봅니다.
실은 오늘 아침에 나도 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 쑥 올라오는 것을 알았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내 생각에서 빠져나와 지금.여기를 사는 연습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모두에게 빛 보냅니다.
9학년은 신난다와 에세이수업, 다른 동무들은 두더지와 질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밥모심 후 운동장이 조용합니다. 실내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놀고 있네요.
한 시에는 순례자를 위한 기도모임입니다. 생명의 말씀으로 달라이라마의 그림책 '친애하는 지구에게'를 소개합니다.
결국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상관없이,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과 번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순례자는 순례를 통해서 여기에 있는 자는 여기에서 각자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순례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안이가 지금,살기를 연습하고 싶고 자신의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을 연습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나도! 그렇게 연습하며 살아지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후수업은 소현, 은지와 함께 리코더 수업, 푸른솔과 밥상공부입니다.
민들레가족은 형태꼴 그리기에 태율이와 관율이만 있어 도서관에서 퍼즐 맞추기 연습을 합니다.
퍼즐 맞추는 재미도 있지만 언연, 민들레, 태율이, 관율이의 희희낙락의 모습이 보이네요.
마무리 후 배움지기 살림이야기가 이어지고, 늦은 저녁에는 도서관에서는 '길 위의 인문학'을 위해 도서관 일꾼들의 바지런히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모임으로 전태일 열사 연극공연을 위한 설명회에 참여하는 일꾼들도 있겠네요.
모두들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번영에 보탬이 되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