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의 가족이 순차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정유나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조유나 양의 가족이 거주하는 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 '법원 특별 우편 송달'을 안내하는 노란 딱지가 붙어있다.
법원 특별우편 송달은 통상 법원집행관실에서 민사나 형사소송, 채무불이행 등과 관련한 서면을 보내는 우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에서 (조양 어머니인 이모씨에게) 2700만~2800만원 받을 것이 있다고 지급명령을 내린 것이다"며 "지난 25일 법원 집행관실 직원이 방문했다가 사람이 없어 연락달라고 쪽지를 붙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는 일가족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만 갚아야 할 카드대금이 2700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유나 양의 업혀서 어디론가 향하는 CCTV가 공개된 후 전문가들은 여행객의 특성이 안보이고 사고는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아이가 약간 인사불성 같은 느낌인데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보통 잠결에라도 이렇게 움직이면 아이들이 엎히는 행위 같은 것들을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면제 등 아이가 쉽게 깨지 못하는상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든다"고 했다.
경찰은 조 양의 가족의 승용차가 신지도를 빠져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기동대원과 수사팀 100여명의 인력, 드론과 수색정 등을 동원해 신곡항 및 신지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조유나 양 가족은 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지낸 후 지난달 31일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