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랫폼 양대 산맥, 네이버파이낸셜 vs 카카오페이
- 네이버파이낸셜 2022 미디어데이 개최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결제/핀테크 담당 조아해입니다. 전일 네이버파이낸셜이 2022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사업 로드맵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비교해보았습니다.
■ 네이버페이 25년 결제금액 100조원 도전
페이 계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페이가 25년 결제금액 목표를 100조원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참고로 네이버페이는 21년 기준 결제금액은 38조원로, 전체 간편결제 시장 내 점유율은 17%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vs 카카오페이 10%)
네이버페이의 1위라는 지배력을 공고하기 하기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 비중을 내부보다 더 키운다는 것이 주요 전략입니다. 1) 온라인은 콘텐츠·보험 같은 정기 결제, 여행·문화·교육 생활 결제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할 것이며, 2) 오프라인은 이용자의 생활·결제 동선을 고려해 의료·문화 생활·모빌리티 등 생활 업종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까지 확대할 계획도 제시하였습니다. 라인페이, 페이페이 등을 통해 대만, 일본을 시작으로 크로스보더 결제 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금융플랫폼 확장 전략
네이파이낸셜은 페이 사업 뿐만 금융플랫폼 확장 전략도 제시하였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중소상공인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1) 빠른 정산 서비스, 2) 스마스트토어 대출, 3) 사장님 의무보험 가이드, 4) 반품안심케어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10만인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은 25년 50만을 목표로 다음 2가지 신사업 서비스를 발표하였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6월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제휴사: 우리은행, 전북은행)로 확장 출시할 예정입니다. 동사는 현재 온라인 사업자인 스마트스토어를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 중인데, 이를 오프라인 소상공인인 스마트플레이스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즉, 네이버 생태계 내의 온라인/오프라인 가맹점 모두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태계를 더욱 강화 하겠다는 복안으로 판단됩니다.
더 나아가, 네이버파이낸셜은 작년 9월 대출중개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출시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이라는 수단을 활용하여 네이버 생태계 외부의 가맹점까지도 포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vs 카카오페이
이번 네이버파이낸셜의 2022 미디어데이를 통해 드러난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결제가 핵심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모두 결제를 사업의 핵심 근간으로 두고 있습니다. 결제를 통해 Traffic은 물론 거래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이들 플랫폼 사업의 시작점입니다.
2. 금융플랫폼 시작점은 다르지만.. B2B vs B2C
네이버파이낸셜은 그들의 장점인 이커머스 부문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커머스까지 결제와 금융 기능 제공을 통해 B2B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1) 별도의 카카오페이 앱과 카카오톡 상 인앱 결제를 시작으로 2) MTS 기능과 3) 가계대출 중개 기능 등을 추가함으로써 B2C 생태계의 플랫폼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3. 궁극적인 지향점은 모든 생태계를 포섭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들의 지향점은 B2B 그리고 B2C 모두를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유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카카오페이는 이커머스 부문의 부족한 부분을 오프라인 가맹점 확장과 비즈니스 앱 출시 등을 통해 B2B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앱이 지니는 포털이라는 강점이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존 검색기능과 결제 기능의 결합을 통해 네이버페이를 성장시킨 것에 이어 6월부터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결합을 통해 Personalized 금융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이를 위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필요 시에는 금융 라이선스도 취득하겠다고 언급한 점은 종전과 달라진 부분으로 판단됩니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현 시점에서 금융플랫폼 중 승자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빅테크 플랫폼들이 빠르게 금융과의 융합을 통해 그들만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는 만큼, 금융 플랫폼을 둘러싼 변화 및 경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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