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2년 4월22일 (금) 오후 2시 ~
* 읽어준 책 : 《이상한 손님》 (백희나 글 · 그림, 책읽는곰)
《여우 누이》 (이성실 글, 박완숙 그림, 보림)
《안돼!》 (마르타 알테스 글 ·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 함께 한 친구들 : 초등 1, 2학년 6명
중흥 친구들도 조금씩 책 읽어주기 활동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시간 맞춰 센터에 들어서면 1, 2학년 친구들이 알아서 공부방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란히 앉아서 기다립니다.
예진이, 나윤이 등 2학년 여자 친구 2명, 성준이, 우진이 등 1학년 남자 친구 4명이 함께 했습니다.
지난 주에 나윤이가 부탁한 책인 《이상한 손님》부터 읽었습니다.
표지에 등장한 '천달록'이 너무 귀엽다는 친구도 있고, 이상하게 생겼다는 친구들도 있어요.
주인공이 자기도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여럿이 한꺼번에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자기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동생이 있는 게 별로 좋지 않다, 동생이 아니라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천달록의 얼굴 표정이나 자세를 흉내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나윤이는 자기 집에도 이런 이상한 손님이 오면 좋겠다고 해요.
예진이는 자기 집 주방에도 갑자기 눈이 오는 마법이 일어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고 하구요.
다음에 읽은 책은 《여우 누이》입니다.
시작하는 첫장면 그림을 보면서 "옛날 옛날에~~"하는 문장을 듣더니 갑자기 나윤이가 "이거 조선시대 이야기예요? 나 조선시대 얘기 좋아하는데.." 하는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니까, 그냥 저런 옷을 입은 옛날 이야기는 다 조선시대 같다고 생각한다고...^^
"헐!! 구미호다!!! 저 여우가 변신해서 집에 오는 거 아니예요?"
"아버지가 셋째 아들 말을 믿었어야 되는데..."
"셋째 아들 진짜 불쌍하다."
"여우 누이가 다 잡아먹은 거예요?"
"식구들도 동물들처럼 그렇게 간을 꺼내 먹었을까?"
아이들은 중간중간 감상이나 느낌들을 이야기하면서 책 속에 푹 빠져서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안돼!》를 읽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안돼'예요." 하는 첫 문장을 읽자마자 나윤이가 말합니다.
"이거 혹시 얘 이름이 따로 있는데 말썽을 부려서 식구들이 계속 '안돼'라고 하는 이야기 아니예요?"
혹시 이 책을 본 적이 있는지 물었는데 아니라고 해요.
진짜 이야기가 그렇게 전개되자 나윤이는 신이 나고 다른 친구들은 웃기는 이야기라고 좋아합니다.
마치고 아이들이 전부 모여들어서 여우 누이가 무서운 표정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들춰보았어요.
얼굴 표정도, 눈이랑 이빨도 다 너무 무섭게 그렸다면서, 그래도 자꾸 보고 싶고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른 작가의 여우 누이도 가져와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첫댓글 저도 여우 누이 그림 정말 무서운데요 ㅎㅎ. 안돼! 이야기 예상하는 나윤이 대단하네요. 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