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 서론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5권의 성경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해서 '모세오경'이라고 부른다.
모세오경의 중심은 율법이다. 그래서 모세오경을 '토라(율법)'라고 부른다.
율법서 다음에 나오는 구약 성경이 '역사서'인데,
여호수아는 그 역사서 12권 중의 첫 번째 책이다. '역사서'는 말 그대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다.
구약 성경의 6번째 책인 '여호수아서'의 주인공은 여호수아가 아니다.
여호수아서의 주인공은 하나님이다.
왜냐하면 여호수아의 뜻이 “하나님은 구원이시다!”이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그의 나이는 90이 넘었다.
전쟁을 하기에 솔직히 젊은 나이는 아니었다. 여호수아는 상당히 두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세가 출애굽을 시작할 때 그의 나이가 80세였고,
모세는 자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의 그 두려운 마음을 하나님은 너무도 잘 알고 계셨다. 그 마음이 여호수아서의 시작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서 1장에서 수 차례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이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이다.
누구보다 여호수아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여호수아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수 1:5-9).
뿐만 아니라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는지
지도자 여호수아께 강하고 담대하라고 격려했다(수 1:16-18).
“5)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7)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여호수아 1:5-9 개역개정)/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16) 그들(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17)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18)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여호수아 1:16-18 개역개정)/ 두 지파 반이 여호수아에게
여호수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여호수아서 1장에서 12장까지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이야기(7년)이다.
특히 12장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왕들의 이름들이 무척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여호수아서 13장에서 22장까지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땅을 지도로 그려놓고
지파 별로 제비를 뽑게 해서 9지파 반 지파에게 나누어 주는 이야기(8년)이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모두 정복한 게 아니다.
요단 동편 땅을 정복한 이야기는 민수기 21장에 나오고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분배 받은 이이기는 민수기 32장에 나온다.
참고로, 민수기 32장은 모세가 갓, 르우벤,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나라와 바산 왕 옥의 나라 - 요단 동편 땅 - 를 분배해 준 이야기이다.
민수기 32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요단 동편에서 땅을 얻은 내용이다.
끝부분에 나오는 여호수아서 23장과 24장은 여호수아의 마지막 설교인데,
23장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한 고별 설교이고,
24장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지도자들 포함)에게 한 고별 설교이다.
여호수아 24장에 나오는 여호수아가 죽는 장면을 빼고는, 여호수아가 여호수아서를 모두 다 기록했다.
여호수아는 각 지파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면서 동서남북 경계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그 내용들이 얼마나 지루한 지 모른다.
지파 별로 땅을 분배해주는 내용이 지루한 이유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가나안 땅의 지명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땅 분배 이야기를 지루하게 여기는 더 큰 이유는 그 땅이 내 땅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 땅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내 땅이라면 동서남북 경계를 전혀 지루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 땅이 내 땅이라면 동서남북의 경계들을 그렇게 꼼꼼하게 기록한 것을 당연할 일로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받은 땅이기에 그렇다. 이처럼 생각의 차이가 놀랍다.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땅 이야기가 남의 땅이 아니라 내 땅이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성경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을 그저 오래된 이야기,
내 나라가 아닌 이스라엘의 역사로 이해하면 사실 지루하기만 하다.
나랑 아무 상관이 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발견할 때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이야기가 된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왜 여호수아서를 기록했을까?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여호수아의 핵심이다.
핵심 구절(Key Verse)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온 땅을 점령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에 따라 기업으로 주매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11:23)
중심 내용(main idea)
1)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하나님만을 섬기며 믿음으로 남은 땅을 차지하라.
2)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
☞ 창세기 12:7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500년이 지나서 그 약속이 이루어졌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한 하나님의 나라 완성
4) 가나안 땅 정복과 하나님을 섬김
기록 목적
1)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2)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 –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 을
알게 하고, 가나안에 들어가서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잘 지키게 하려고
3)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억하면서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게 하려고
4)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을 계속해서 정복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1) 아브라함 때 약속하신 언약(가나안 땅)을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2)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지파 별로 나누어 주시는 공평하신 하나님
3)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친히 적들과 싸우시는 용사 같은 하나님
4) 레위 지파에게 친히 기업이 되어주시는 긍휼하신(자비로우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