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만에 환생한 마누라
어느 날인가부터
어떤 여자가 밤마다 꿈에 나타나
마누라라카며 끌어안고
내를
못살게 구는기라
그래 악몽에 시달리던 어느 날
그날도 밤새도록 시달리다가
깨어나 보니
온몸에 땀이
흥건한기라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더니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엄따 카능기라
이상하다
몸이 허해서 그런가 싶어
보약이라도 한 첩 지어 먹어 볼라꼬
한의원에 들려서
보약 한 첩을
지어가 나오는데
옴마야~
미스코리아보다
더 이쁜
가시나가 달려오더니
내 손을 덥석 잡으며
당신을 찾아 300년을 헤매고 다녔다 카매
내를 끌고 어디론가 가능기라
한참을 가보니 숲속
한가운데
상여집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가 자기 집이라며
들어가자
카능기라
쫌 으스스 하고 무섭기는 한데
이레 이쁜 가시나를 놓칠 수는 없고
더군다나
수십 년 만에 온
기회인데 우짜건노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들어갔더니
장례식에 쓰는 물건들이 즐비해가 오싹한데
가시나가 갑자기 내를 꽈악
끌어안더니
우리는 이미 300년 전에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절차가 필요 없다며
내를 홍콩으로 데꼬
가능기라
아~
드디어 내도 이제 이쁜
마누라와
알콩달콩 신혼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이 왔구나
행복에 겨워 그녀의 품에
안겨서
양털같이 포근한 뭉게구름 위에
떠 있는데
갑자기
경찰 여러명이
나타나더니 그녀를 끌고 가
버리능기라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여자라나
뭐라나
으아아아아앙!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재밌는글 잘 읽고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