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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편(先着鞭)
말에 채찍질을 하여 남보다 먼저 도착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을 착수하거나 먼저 공을 세우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先 : 먼저 선(儿/4)
着 : 붙을 착(目/6)
鞭 : 채찍 편(革/9)
(유의어)
맹착선편(猛着先鞭)
선아착편(先我着鞭)
선착(先着)
선편(先鞭)
쟁착조편(爭着祖鞭)
조생편(祖生鞭)
조편선착(祖鞭先着)
착인선편(着人先鞭)
출전 :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
이 성어는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에 연유한다.
진(晉)나라의 유곤(劉琨)은 한(漢)나라 중산정왕(中山靖王) 유승(劉勝)의 후손으로, 문무를 겸비한 영웅호걸이자 애국지사였다. 그가 살았던 동진(東晉) 시대는 북방 이민족들의 침략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의 아들 혜제(惠帝) 때 진나라는 여덟 명의 황족이 정권을 놓고 무려 16년 동안 싸웠던 팔왕(八王)의 난이 일어났는데, 서로 이 싸움에 이기기 위하여 각각 흉노족이나 선비족 등 외부의 이민족 세력을 불러들였다.
이렇게 내부의 싸움에 무력으로 개입하게 된 이민족들은 마침내는 중원 땅에 밀고 들어와 그들의 독립적인 정권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3대 황제 회제(懷帝)와 4대 민제(閔帝)가 모두 포로로 잡혀 피살되자, 진나라는 부득이 낙양(洛陽)에서 장강 이남의 건강(健康, 남경)으로 나라를 옮기게 되는데, 역사에서는 이를 동진(東晉)이라고 한다.
유곤은 각별한 사이인 조적(祖逖) 등 뜻을 같이하는 젊은이들과 천하의 대사를 논하며 나라를 위하여 큰일을 하기 위해 심신을 단련했다.
유곤은 어느 날 조적이 중원 회복을 위하여 외적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집안 식구에게 서신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며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랑캐 무리를 몰아내는 데 뜻을 두었으며, 늘 조생(조적)이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우게 될까 염려했다.’
與范陽祖逖爲友. 聞逖被用, 與親故書曰, 吾枕戈待旦, 志梟逆虜, 常恐祖生先吾着鞭.
▶ 침과대단(枕戈待旦) 참조
26세가 되던 해, 유곤은 마침내 관직에 임명되었으며, 이후 저작랑(著作郎), 태학박사, 상서랑 등을 지냈다. 이 이야기는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에 나온다.
선착편은 선착(先着), 선편(先鞭), 조편선착(祖鞭先着), 조생편(祖生鞭), 선아착편(先我着鞭), 착인선편(着人先鞭), 맹착선편(猛着先鞭), 쟁착조편(爭着祖鞭) 등의 말로도 쓴다.
▶️ 先(먼저 선)은 ❶회의문자로 之(지; 가다)와 어진사람인발(儿; 사람의 다리 모양)部의 합자(合字)이다. 어진사람인발(儿)部는 본디 人(인)과 같은 글자이지만 이 모양이 아래에 붙는 글자는 그 위에 쓰는 자형(字形)이 나타내는 말의 기능을 강조하여, 앞으로 나아가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先자는 ‘먼저’나 ‘미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先자는 牛(소 우)자와 儿(어진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先자의 갑골문을 보면 본래는 牛자가 아닌 止(발 지)자와 儿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이것은 사람보다 발이 앞서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先자는 ‘먼저’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소전에서는 止자가 牛자로 잘 못 옮겨졌다. 소전에서의 牛자와 止자가 서로 비슷하여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先(선)은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이어 앞선 먼저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이어 돌아 간의 뜻을 나타내는 말 (3)바닥이나 장기, 고누, 윷놀이 따위에서 맨 처음에 상대편보다 먼저 두는 일, 또는 그 사람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먼저, 미리 ②옛날, 이전 ③앞, 처음, 첫째 ④돌아가신 이, 죽은 아버지 ⑤선구(先驅), 앞선 사람 ⑥조상(祖上) ⑦형수(兄嫂) ⑧앞서다, 뛰어넘다, 이끌다 ⑨나아가다, 앞으로 가다 ⑩높이다, 중(重)히 여기다, 뛰어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앞 전(前)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뒤 후(後)이다. 용례로는 할아버지 이상의 조상을 선조(先祖), 학교나 직장을 먼저 거친 사람 또는 나이나 학식 등이 자기보다 많거나 나은 사람을 선배(先輩), 남의 앞에 서서 인도함 또는 앞장서서 안내함을 선도(先導),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열사를 선열(先烈), 맨 앞이나 첫머리를 선두(先頭), 먼저와 나중을 선후(先後),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을 선산(先山), 다른 문제보다 먼저 해결함 또는 결정함을 선결(先決), 맨 먼저 주창함을 선창(先唱), 선수를 써서 자기에게 이롭도록 먼저 상대방의 행동을 견제함을 선제(先制), 다른 일에 앞서 행함 또는 앞서 행한 행위를 선행(先行), 어떤 임무나 직무 등을 먼저 맡음 또는 그 사람을 선임(先任), 먼저 약속함 또는 그 약속을 선약(先約), 남보다 앞서서 먼저 차지함을 선점(先占), 맨 앞장을 선봉(先鋒), 남보다 앞서 길을 떠나감을 선발(先發), 차례에서의 먼저를 선차(先次), 세상 물정에 대하여 남보다 먼저 깨달음을 선각(先覺), 무엇보다도 먼저를 우선(于先), 다른 것 보다 앞섬을 우선(優先), 남보다 앞서 함을 솔선(率先), 앞장서서 인도함을 수선(帥先), 앞서기를 다툼을 쟁선(爭先), 선조의 덕업을 받듦을 봉선(奉先), 실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두는 바둑을 상선(相先), 실력이 비금비금한 사람끼리 두는 바둑을 호선(互先),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하면 능히 남을 누를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남보다 앞서 하면 유리함을 이르는 말을 선즉제인(先則制人),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소문을 미리 퍼뜨려 남의 기세를 꺾음 또는 먼저 큰소리를 질러 남의 기세를 꺾음을 일컫는 말을 선성탈인(先聲奪人),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뜻으로 지사志士나 인인仁人의 마음씨를 일컫는 말을 선우후락(先憂後樂),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라는 뜻으로 장래를 미리 예측하는 날카로운 견식을 두고 이르는 말을 선견지명(先見之明), 먼저 들은 이야기에 따른 고정관념으로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선입지어(先入之語), 먼저 예의를 배우고 나중에 학문을 배우라는 말을 선례후학(先禮後學), 먼저 의를 따르고 후에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선의후리(先義後利), 다른 사람의 일보다 자기의 일에 우선 성실해야 한다는 말을 선기후인(先己後人), 먼저 앓아 본 사람이 의원이라는 뜻으로 경험 있는 사람이 남을 인도할 수 있다는 말을 선병자의(先病者醫), 선인의 행위를 들어 후학을 가르침을 일컫는 말을 선행후교(先行後敎),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딸을 먼저 낳은 다음에 아들을 낳음을 이르는 말을 선화후과(先花後果), 먼저 곽외郭隗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말을 선시어외(先始於隗) 등에 쓰인다.
▶️ 着(붙을 착, 나타날 저)은 ❶형성문자로 著(착)의 간자(簡字), 著(저)의 속자(俗字)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습관(習慣) 상(上) 착의 뜻으로는 주로 이 着(착)을 쓴다. ❷형성문자로 着자는 '붙다'나 '착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着자는 羊(양 양)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着자는 '나타나다'라는 뜻을 가진 著(분명할 저)자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著자는 사탕수수즙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그린 者(놈 자)자에 艹(풀 초)자를 더한 것으로 '분명하다'나 '나타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지만 著자는 글자의 조합과는 관계없이 다양한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러므로 着자에 쓰인 羊자나 目자는 '붙다'라는 뜻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着(착, 저)은 '붙을 착'의 경우는 도착(到着)의 뜻으로 지명(地名)이나 시간(時間)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쓰이어 ①붙다 ②(옷을)입다 ③(머리에)쓰다 ④(신을)신다 ⑤다다르다 ⑥시작하다, 그리고 '나타날 저'의 경우는 ⓐ나타나다, 나타내다(저) ⓑ분명하다(저) ⓒ드러나다, 분명해지다(저) ⓓ두드러지다(저) ⓔ그리다(저) ⓕ짓다, 저술(著述)하다(저) ⓖ두다, 비축(備蓄)하다(저) ⓗ쌓다(저) ⓘ세우다, 확립하다(저) ⓙ이루다, 이루어지다(저) ⓚ생각하다(저) ⓛ정(定)하다(저) ⓜ알다, 알리다(저) ⓝ보충(補充)하다(저) ⓞ오래되다(저) ⓟ좋다, 마땅하다(저) ⓠ분명(分明)함, 뚜렷함(저) ⓡ정성(精誠)(저) ⓢ지위(地位), 계급(階級)(저) ⓣ자리(저) ⓤ오미자(五味子)(저) ⓥ뜰(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를 도(到), 붙을 부(附), 붙을 점(粘),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필 발(發)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에 손을 대어 시작함을 착수(着手), 공사를 시작함을 착공(着工), 비행기나 비행선 따위가 공중에서 땅으로 내려 앉는 일을 착륙(着陸), 옷을 입음 또는 남의 금품을 부당하게 자기 것으로 함을 착복(着服), 자리에 앉음을 착석(着席), 의복 등을 몸에 입거나 참을 착용(着用), 사람이 또는 사람의 태도가 허튼 데가 없이 알차고 실다움을 착실(着實), 어떤 일을 눈여겨 보아 그 일을 성취할 기틀을 잡음을 착안(着眼), 사물이 순서대로 되어 가는 모양을 착착(着着), 일의 실마리가 될 만한 생각을 착상(着想), 목적한 곳에 다다름을 도착(到着), 어떤 것에 마음이 늘 쏠려 떨치지 못하고 매달리는 일을 집착(執着), 어느 곳에 자리잡아 오래도록 사는 것을 정착(定着), 단단히 달라 붙음을 교착(膠着), 빈틈없이 단단히 달라 붙음을 밀착(密着), 의복이나 가구나 장비 따위를 붙이거나 착용함을 장착(裝着),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함을 당착(撞着), 물질 따위가 가라앉아 들러붙는 것 또는 사람이 어렵거나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 서두르거나 당황하는 데가 없이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행동하는 상태에 있음을 침착(沈着),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음을 부착(附着), 무사히 도착함을 안착(安着), 대대로 그 땅에서 삶을 토착(土着), 어떤 사물과 떨어질 수 없게 그것을 사랑하고 아낌을 애착(愛着), 최종으로 도착함을 종착(終着), 발을 붙이고 설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기반으로 삼아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착족무처(着足無處),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자가당착(自家撞着), 같은 사람의 문장이나 언행이 앞뒤가 서로 어그러져서 모순됨을 이르는 말을 모순당착(矛盾撞着), 들은 것을 마음속에 간직해 잊지 아니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입이착심(入耳着心), 썩은 새끼로 범을 잡는다는 뜻으로 터무니없는 짓을 꾀함을 이르는 말을 초망착호(草網着虎) 등에 쓰인다.
▶️ 鞭(채찍 편)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가죽 혁(革; 가죽)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便(편)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鞭(편)은 ①채찍, 회초리 ②채찍질하다, 매질하다 ③형벌(刑罰)의 이름 ④대의 뿌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볼기 칠 태(笞), 꾀 책/채찍 책(策)이다. 용례로는 채찍으로 때리는 것 또는 어떤 사람을 잘 할 수 있도록 따끔하게 나무라는 것을 편달(鞭撻), 채찍의 끝을 편말(鞭末),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채찍으로 치는 일을 편추(鞭芻), 매로 치는 형벌을 편형(鞭刑), 채찍 따위의 끝에 달리어 늘어진 끈을 편수(鞭穗), 가죽으로 만든 채찍을 혁편(革鞭), 마구 채찍질을 함을 방편(放鞭), 구슬을 달아서 꾸며 만든 채찍을 주편(珠鞭), 채찍질하여 걸음을 더 재촉함을 가편(加鞭), 극기하기 위하여 수도자가 제 몸을 때리는 채찍을 고편(苦鞭), 수업이나 강의할 때 교사가 필요한 교수 사항을 가리키기 위한 가느다란 막대기를 교편(敎鞭), 짤막한 매를 단편(短鞭), 말을 모는 데 쓰는 채찍을 마편(馬鞭), 채찍이 길어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돕고 싶지만 능력이 미치치 못함을 이르는 말을 편장막급(鞭長莫及),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말을 주마가편(走馬加鞭), 채찍을 던져 강의 흐름을 가로막는다는 뜻으로 물을 건너는 군사가 극히 많음을 이르는 말을 투편단류(投鞭斷流), 말이 제 고삐를 씹는다는 뜻으로 자기 친척을 헐뜯으면 결국 자기에게 해가 됨을 이르는 말을 교편지마(嚙鞭之馬), 묘를 파헤쳐 시체에 매질을 한다는 뜻으로 통쾌한 복수나 지나친 행동을 일컫는 말을 굴묘편시(掘墓鞭屍), 음탕한 입과 지독한 채찍이라는 뜻으로 까닭 없이 남을 헐뜯고 못 살게 구는 짓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음훼독편(淫喙毒鞭), 초헌에 채찍질이라는 뜻으로 격에 맞지 않는 짓을 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초헌마편(軺軒馬鞭)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