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NBATV에서 멋진 일을 했다. 마누 지노빌리의 38번째 생일에 대한 기념으로 그의 플레이오프 커리어에서 5경기를 골라서 방영해준 것이다. 그들의 선택은 다음과 같았다 :
Game 1, 2012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Vs. 오클라호마 시티
이 글을 더 써나가기 전에, 우선 마누의 열렬한 팬으로서 무척이나 지루했던 7월 말의 하루에 NBATV가 해준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 정말이지 일어나자마자 우리 집 티비에서 마누의 탁월함을 한참 동안 감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가 자주 보는 케이블 채널에도 역시 고맙다고 해야 겠다.
하지만 나는, 독자 여러분들도 이미 의심하셨겠지만, 저 목록과 목록을 실행한 방법 둘 다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우선 플레이오프에서만 골랐다는 것 부터가 다소 게으른 선택인 것 같고, 게다가 지노빌리의 커리어 중에서 후반부에 치우친 선택을 했다. 다섯번의 경기 중 두번은 해당 시리즈에서조차 스퍼스가 승리하지 못했고, 또 한번의 경우에선 해당 연도에서 스퍼스가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다. 방영된 경기 그 자체들을 놓고 봐도 편집이 너무 대충대충에 무계획적이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방송국 측으로서는 프로그램 중간 중간 광고를 틀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 타이밍이 지노빌리의 멋진 장면을 종종 잘라먹었고 막상 경기가 나올 때는 지노빌리가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장면일 때가 너무 많았다. 이 기획의 목적이 지노빌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었다면, 당연히 지노빌리가 상대선수들을 농락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어쨌든 간에 우리는 저 다섯 경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질리도록 반복해서 봐왔고, 글로 쓰는 것도 지겹도록 해왔다. 그러니 이제 백넘버 20번을 기념하기 위해 마누의 좀 덜 알려진 20 경기를 돌아보도록 하자. 편안하게 볼 수 있게 순서는 시간 순으로 배열하도록 하겠다.
스퍼스가 패배한 시리즈의 경기를 포함시킨 것에 대해 NBATV를 비판한 다음에 나는 자연스럽게도 스퍼스가 진 경기로 목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2002-2003 시즌 지노빌리는 괜찮은 루키 시즌을 보냈고 스퍼스는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노빌리가 장차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를 우리가 어렴풋이나마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건 샥과 코비에다가 명예의 전당에 자리를 예약해 놓은 또 다른 두 명의 선수들까지 보유한 레이커스를 상대로 맞아 팀 던컨과 토니 파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지노빌리 홀로 맞서야 했던 03-04 시즌 초반의 경기였다.
그는 그 경기를 거의 승리로 이끌뻔 했다.
2. 2004년 8월 27일 올림픽 4강전 : 아르헨티나 vs. 미국
NBA경기는 아니지만, 지노빌리 본인은 아마도 이 경기가 본인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으며 이 경기에서 자신이 한 활약으로 인해 스스로가 다음 시즌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될 것이라는 자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단지 던컨과 다른 위대한 선수들(리차드 제퍼슨도 포함된다)을 물리쳤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 업셋으로 인해 USA 농구 국대가 자신들에 대해 전반적인 개혁을 시작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마누 지노빌리와 미국에 48번째로 가입한 주(역주 : 피닉스시가 위치한 아리조나)의 상류층 시민들간의 재밌고 신나는 관계가 시작된다. 48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지노빌리는 이 경기에서 커리어 최고인 48득점을 기록했다. TNT가 더블헤더로 중계한 이 마지막 경기의 4쿼터에서 던컨, 지노빌리, 브렌트 배리, 베노 우드리히와 데빈 브라운으로 이루어진 스퍼스 라인업은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Seven seconds or less" 선즈를 상대로 17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승리했다.
(역주 : 이 경기는 전반은 비슷하게 가다가 3쿼터에 션 매리언이 갑자기 대폭발을 해서 17점을 몰아넣고 그 결과 71-88 선즈의 17점 리드로 4쿼터가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노빌리가 불타올라 4쿼터에 17점을 넣는 활약으로 종료 53초 남겨놓고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전으로 가서 각각 6점씩 12점을 합작한 지노빌리와 던컨의 플레이에 힘입어 스퍼스가 승리합니다.)
조 존슨은 그 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4. 2005년 4월 30일, 1라운드 3차전 덴버 원정
스퍼스는 너게츠 상대로 홈에서 열린 05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패배했다. 포포비치는 그에 대응해서 팀동료 그 누구보다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노빌리를 벤치로 내렸다(그들이 뭔가 배우는게 있겠지!). 마누는 덴버에서 열린 첫경기에서 32점을 기록했고 스퍼스는 이 시리즈의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카멜로 앤서니는 깡패가 됐다.
5. 2005년 5월 17일, 2라운드 5차전 vs. 소닉스
"레이 알렌"이라는 평범하고 아마도 다시는 들릴 일이 없을 이름을 가진 사람이 이끄는 투지 넘치는 소닉스가 놀랍게도 스퍼스를 그들의 홈에서 두번이나 격파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스퍼스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지노빌리가 본인의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고 기록인 39득점에 6어시스트를 추가해서 질서를 되찾았다.
6. 2005년 6월 12일, 파이널 2차전 vs. 피스톤즈
7차전이 모든 관심을 다 가져가 버렸지만, 피스톤즈를 상대로 해서 마누가 더 빛난 경기는 2차전이었다. 지노빌리는 겨우 여덟개의 필드골을 시도해서 27점을 넣었는데 삼점슛을 네개 꽂아넣었고 자유투는 11/13이었으며 어시스트는 그날 양 팀을 통틀어 최고기록인 7개였다. 만약 이 경기 직후에 물어봤다면 누구라도 지노빌리가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라고 인정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지노빌리는 3차전 초반에 허벅지 부상을 입었고 그 후로 이어진 파이널 네 경기 동안 지하 깊숙히 땅굴을 파고 들어가 버렸다.
(위 영상에는 지노빌리가 역시 멋진 활약을 한 1차전 하이라이트도 포함돼있다)
7. 2006년 5월 2일, 1라운드 5차전 vs. 킹스
지노빌리는 새크라멘토에서 열렸던 3차전과 4차전에서 정말 형편없는 플레이를 했고 특히 3차전에서는 경기를 내주는 원인이 된 치명적인 턴오버까지 저질렀다. 지노빌리가 그렇게까지 떨어진건 우리 중 누구에게든 정말이지 처음 보는 일이었다. 5차전에서 27득점 9리바운드로 돌아온 지노빌리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안심이 돼주었다. 이 경기는 또한 킹스가 오늘날까지 치른 경기들 중 두번째로 중요한 경기였다.
음... 이 경기의 흔적은 유투브에 없지만, 앞서 언급한 바 있는 3차전의 하이라이트가 있다!
8. 2006년 5월 19일, 2라운드 6차전 댈러스 원정
스퍼스는 너무나도 징글징글한 신흥강자 매브스와의 2라운드에서 3-1로 뒤지고 있었다. 스퍼스 홈에서 열린 5차전을 간신히 이길 수 있었지만, 시리즈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원정경기 6차전을 반드시 따내야 했다. 그리고 스퍼스는 지노빌리의 그날 양팀 최고 기록인 30득점과 10리바운드에 힘입어 그걸 해냈다. 그 다음의 7차전은... 뭐, 신경 끄자.
이 시리즈 중에서 이 6차전만이 온라인 상에서 영상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경기다. 대신 이 경기에서부터 3년 전의 시점에 열렸던 스퍼스-매브스 시리즈 6차전 하이라이트를 가져왔다.
던컨이 두개의 자유투를 얻어 두번째 것만 성공시킨 시점에서 스퍼스는 호크스를 상대로 15-11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그 후로 1쿼터 후반과 2쿼터 초반에 걸친 4분 47초의 시간 동안 스퍼스 선수들 중 점수를 올린 선수는 지노빌리 한 명 뿐이었고, 지노빌리가 그 동안 넣은 점수는 24점이었으며 그로 인해 스퍼스가 총 39점을 기록하게 만들었다. 점프슛을 놓쳐서 마누의 연속 득점 기록을 만들어준 배리에게 경의를 표하자.
10. 2007년 5월 16일, 2라운드 5차전 피닉스 원정
시리즈 4차전에서 벌어진 로버트 호리의 깡패짓으로 인해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보리스 디아우가 5차전에 출장정지를 당했다. 선즈팬들은 피의 복수를 외치고 있었고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5차전에서 선즈는 2쿼터 후반에 16점 차로 스퍼스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지노빌리가 그날 자신의 26득점 중 후반에만 22점을 넣으며 특히 4쿼터에만 15점으로 폭발해 추격을 이끌었고 결국 스퍼스는 역전승을 거뒀다. 지노빌리는 선즈팬들의 물건 투척을 피하기 위해 건물 안에 들어가서 경기 후 인터뷰를 해야 했고 아직까지도 피닉스에 방문해서 공을 잡기만 하면 야유소리를 듣고 있다.
(영상의 9:00에서 12:00까지가 5차전 내용)
11. 2007년 5월 18일, 2라운드 6차전 vs. 선즈
그 이틀 후 스퍼스는 홈에서 "빅 쓰리"가 87점을 합작하며 피닉스를 탈락시켰다. 이 경기는 아마도 지노빌리가 뛰었던 모든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올라운드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일 것이다(33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필드골 11/17 3점슛 4/7).
이 경기에선 또한 이 장면이 나왔다.
어떤 친구들은 스퍼스가 귀신같은 매브스와 마주칠 필요가 없었다는 이유 때문에 스퍼스의 네번째 우승에 별표를 붙인다. 다음 시즌 초반 던컨이 부상으로 빠진 경기에서 지노빌리는 서가나 잡과 조쉬 하워드 두명을 동시에 달고 먹인 강렬한 덩크와 함께 37득점 6어시스트로 이 이론의 어리석음을 보여줬다. 07-08 시즌은 건강한 지노빌리가 스퍼스의 1옵션을 맡았던 4년이란 기간을 시작하는 시즌이었다.
논쟁의 여지가 많은 선택인건 분명하지만, 내가 볼 때 이 경기는 전형적인 지노빌리의 경기다. 장거리에서 성공적으로 던져넣지는 못했으나(3/16), 커리어 최고 기록인 8스틸을 했으며 주위를 물들여가는 특유의 에너지로 팀을 끌어올리고 관중을 들끓게 만들었다. 나는 당시 우연히 이 경기를 비행 중에 관람했다. 또한 드물게 보는 이메 유도카의 멋진 경기다!
(아래의 07-08 탑 텐 하이라이트에서 4위가 이 경기 영상이지만, 물론 기회가 있다면 전체 경기를 봐야 한다.)
마누는 18득점을 넣으며 상당히 좋은 전반전을 보낸 다음 후반전이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던진 슛을 르브론 제임스에게 블락당했다. 그러자 그 다음부터는 절대로 슛을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연속 아홉개의 슛을 던져 모두 꽂아넣었다. 결국 지노빌리는 그 날 46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9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임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노빌리가 폭발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수비시 자신의 플레잉 타임의 대부분을 브루스 보웬을 막는데 소모했고 지노빌리 수비는 이라 뉴블이나 래리 휴즈에게 맡겼다. 사실 내가 볼 때 그들의 커리어를 통해서 지노빌리가 제임스를 수비한 시간이 제임스가 지노빌리를 수비한 시간보다는 훨씬 더 많다.
온라인 상에서 이 경기의 캐브스 지역방송 버전도 찾아 볼 수 있으며 그게 내가 당시 리그 패스로 시청한 영상이다. 여기서 해설자인 오스틴 카는 캐브스 선수들에게 "제발 지노빌리 좀 처막아"라고 애원하고 있는데, 내가 매우 즐겼던 순간이다.
보스턴에서 열려서 전국에 중계된 이 기억할만한 경기에서 지노빌리는 경이로운 버저비터를 성공시켰고 강력한 블락으로 가넷을 "처막았"다. 이 경기는 한 달 내내 MVP급 기록을 쌓아올리며 당시 컨텐더 팀들이었던 레이커스, 캐브스, 셀틱스 그리고 올랜도를 상대로 해서 스퍼스를 연승으로 이끌었던 마누 지노빌리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경기라 할 만 하다.
흠, 이 글 전반부에 나왔던 앤서니의 비열한 플레이를 기억하는가? 이 경기에서 지노빌리는 그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지만, 이 경기는 바로 전 날 벅스를 상대로 버저 비터 게임 위닝샷을 넣어 스퍼스를 승리로 이끌고 나서 그 다음날 열린 백투백의 두번째 경기였다. 두 경기의 결말에 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포포비치의 얼굴에서 그가 언제나 짓는 "우리가 뭔가 훔쳤단 걸 누가 알아차리기 전에 얼른 튀어 나가자"라는 표정을 볼 수 있다.
17. 2011년 4월 27일, 1라운드 5차전 vs. 그리즐리스
10-11시즌에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스퍼스는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으나 시즌 말미로 갈수록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었다. 부상에 모욕까지 더해서, 지노빌리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피닉스 원정경기에서 오른팔이 부러졌다. 그리즐리스는 스퍼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택하기 위해 일부러 정규 시즌 성적을 낮춰서 8위를 차지했고 멤피스 감독 라이오넬 홀린스의 이 선택은 선견지명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노빌리는 1차전을 결장했고 멤피스는 시리즈의 첫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이겼다. 지노빌리(3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기적적인 슛들이 아니었다면 멤피스는 이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지노빌리가 팔이 부러진 상태로 이 퍼포먼스를 해냈다고 내가 말했던가?
(미리 경고하는데, 이 영상은 엉망이다)
18. 2012년 6월 4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vs. 썬더
만약 패배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지노빌리의 명경기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면, 바로 이 경기여야 한다. 아마도 이 경기는 지노빌리의 커리어에 있어서 그가 진정으로 영웅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최후의 경기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경기에서 지노빌리의 뒤를 받친건 던컨과 캡틴 잭 뿐이었다. 정말이지 그 때의 썬더 팀은 차고 넘치는 재능을 가진 팀이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란트는 아직은 현재의 그들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썬더에겐 제임스 하든과 풍부한 롤플레이어들이 있었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는 썬더가 이토록 뛰어난 제임스 하든을 반드시 지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짜로 누군가가 이 문제에 관해 글을 쓸 필요가 있다.
(P.S. 하이라이트 영상의 제목에 "필사적 노력"이란 말이 들어가 있는건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19. 2014년 5월 4일, 1라운드 7차전 vs. 매버릭스
스퍼스는 2014 포스트시즌에서 엘리미네이션 경기(역주 : 지면 그걸로 탈락하는 경기)를 이 경기 단 한번만 치뤘다! 이 때처럼 큰 믿음을 가지고 7차전을 본 적은 내 평생에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 나는 스퍼스가 이 자들을 부숴버리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결국 이 날은 "스타 워즈" 데이였으며, 그에 더해서 이 날 오후엔 오비완 지노빌리만이 압도적인 스퍼스 선수가 아니었다. 물론 지노빌리는 겨우 일곱 개의 슛을 던져 20득점을 올렸고 거기에 다섯 개의 어시스트와 여섯 개의 스틸을 더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 좋은 완벽한 압승이었다.
20. 2014년 5월 29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vs. 썬더
원정에서 썬더에게 두 경기를 연속으로 내주고 난 후 스퍼스는 흔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서지 이바카가 코트 위에 있는 오클라호마 팀을 이겨본 지가 너무 까마득한 옛날 일이었고(역주 : 정규 시즌 4전 전패였죠) 이제 2011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지노빌리가 필드골 7/9에 19득점 6어시스트라는 탁월한 올라운드 플레이로 시리즈 스코어를 3-2로 앞서게 만드는 승리를 가져와 우리의 두려움을 없애고 믿음을 되찾아주었다. 정말이지, 그 해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들에서 만 36세의 지노빌리가 얼마나 뛰어난 플레이를 했는지에 대해서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결론을 내리면, 경이로운 마누 지노빌리에게 뒤늦은 생일축하를 보내며, 또한 이 모든 걸 보는데 소모됐을 당신의 시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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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은 http://www.poundingtherock.com/2015/7/29/9062817/20-best-games-manu-ginobili-career
저 개인적으로는 07-08 서부 컨파 3차전을 꼭 넣고 싶습니다. 1라운드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피닉스와 뉴올리언스라는 강팀들을 연달아 꺽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엉망이 된 발목으로 정말 이를 악물고 뛰며 40점을 넣어 컨파 시리즈 유일한 승리를 가져왔죠. 제가 지노빌리를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경기입니다.
첫댓글 마지막 문단의 40점은 30점을 잘못 쓴 겁니다... 스크랩이라 수정을 못하고 이렇게 알려드려요.
경기마다 설명도 참 재밌네요. 하이라이트는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감상해야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저처럼 조던, 코비, 르브론, 심지어 스퍼스 넘버원인 던컨보다도 더 위대한 선수로 착각하는 마누의 팬입장에서 이 글은 정말 축복과 같네요. ㅠㅠ 늘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읽었지만 오늘은 어느 때보다도 고맙습니다. 하나씩 다 돌려보고 있다가 댓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