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메이파의 죽음이 충격적이지 않은 건 역시...
미리 알고 계셨던 것... 이 큰 이유이실 것 같군요.
휘긴경은 로그 전만 해도 '미소녀는 죽지 않는다'...
아니 '내 작품에선 미소녀는 죽지 않는다'가 모토였거든요.
아무도 죽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을 걸요.
저는 '희생에 대한 찬탄'이라는 챕터 제목을 보자마자
죽을 걸 알았습니다만.ㅡㅡ;
아, 그리고 취향 문제도 있을 듯. 로리 아니시죠? ^^
--------------------- [원본 메세지] ---------------------
정말 드라 이후 소설에 반한 건 오랫만이군요.
비상하는 매 때에는 그저 게임같은 재미랄까? 뭐..그런 약간의
싸구려 같은 재미였는데 이건 대단하군요.
오히려 감정이입은 드라 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모르겠지만 후반 들어 디모나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더욱 그렇군요. 제가 보기엔 좀 단점이 될만한게 있긴 하지만
이글 후반부에 언급하도록 하죠.(어디까지나 제가 보기에 말입니다.)
제가 본 여성 히로인 중 최고인것 같습니다.
물론..실제 그런 여자 있으면 ....주먹이 울것 같긴 하지만서도..^^
때리진 못하겠고...밉기는 ...그 자체고.
음..감상을 말하자면 처음 읽고..비매처럼 마왕과 싸우는 이야기인가?
하는 기분으로 그럭저럭 읽어 나갔습니다. 아이템 재미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쉐도우 아머 부분은 제가 생각하던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만..ㅠㅠ
뭐...그 부분은 사실 독창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죠.
이미 사무라이 쇼다운 이라는 걸출한 게임제작사인 snk작품에서 나오는 바사라의
기술과 상당 부분 비슷하니깐..아니 거의 똑같다고나 할까?
쉐도우 점프라던지..손톱이 나오는것 하며..
그리고 제가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던전앤드래곤 룰에 나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부분은 나름대로 식상한 전개에 재미를 더해주었더군요.
사실 마왕인지 신인지 모를 이노그와 싸우는 것은 그리 색다른
소재는 아니지만 디모나의 비중이 후반들어 크게 부각되자 색다른
재미를 주더군요.
판타지 소설 읽다가 여자 히로인이 그렇게 밉게 나오는건 처음 봤습니다.
보는 제가 다 미워 죽이고 싶더군요.^^
어쩜 그리 얄밉던지...휴...
그리고 메이파 죽음은...글쎄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반응하는건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미 글을 읽기 전에 다른 사람들로
부터 그녀의 죽음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별로...감흥이 없더군요.
아니..저도 휘긴경처럼 좀 염세주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그렇더군요. (사실 저도 홍정훈씨 못지 않게 굉장히 염세주의입니다. 좀 과격하죠.)
그리고...제가 본 커다란 단점이라고 볼 부분이...바로..
카이레스가 디모나의 속마음을 엿듣고 로그마스터 컨패디움을 돌려주는
장면인데요...사실 좀..제가 보기엔 어색합니다.
일단 쉐도우 아머때 이미 자신이 로그 마스터의 권리를 획득했고
또한 카이레스가 그간 보여준 염세적인 세계관을 보자면 그녀에게
차였다고 로그마스터 비보를 넘겨준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작품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이었겠지만..순애보적인 성격도 아닌 그가
단지 차였다고 자신이 벨키서스에서 나온 이유인 로그마스터를
포기해야 했을까요?.....전 이 부분이 좀 납득이 안가더군요.
디모나와 첫번째 싸움때 그의 신념과 너무 틀리더군요.
게다가 그가 그동안 디모나에게 보여준 행동을 보자면...죽고 못사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디모나가 오해의 결정적 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드블레스터의
날이 꺼꾸로 뒤집혀져 있는것. 사실 이게 왜 뒤집혀 있는지도 좀 의심스러우며..(전 로그마스터가 미치지 않았다면 일부러 그랬을까요?)
그리고..디모나의 변명 중 카이레스의 전생이 미카엘이어서 각성할까봐서
그런다고 했지만..그녀가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미리 알고 있지 않는한
그것에 대한 염려를 했을지도 의문. 라파엘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각성한 다음에야 그것이 위험하다는걸 알수 있었죠. 카이레스도 혼자 속으로
지레 짐작하던 것을 그녀가 그걸 어찌 알았을까? 뭐..각성까지 하면
비보를 되찾지 못할 수 있어서 그랬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또한 카이레스가 온몸에 두르고 있는건 마법아이템으로 도배를 했는데
굳이 소드블래스터가 마법적 기운이 강하다고..특별나게 영향을
미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극 중 그런것이 특별히 언급이 안되었죠.
디모나가 날이 거꾸로 끼워진것에 대해 변명이..좀...그렇더군요.
이상 억지로 딴지걸기였습니다.(제가 잘 안 읽어서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로그는 정말 명작이더군요. 전권 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