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뉴욕 메츠전이 끝난 뒤였다.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니 현지 시간으로 밤 10시. 텅 빈 주차장에서 차를 빼내 인적 없는 경기장 입구를 나설 때 갑자기 스페인계로 보이는 꼬마 3명이 어디선가 뛰쳐나왔다.
한 꼬마가 차 안을 힐끗 보더니, 종이를 쑥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다. 깜짝 놀랐으나 사태가 짐작됐다. 이곳 사람들이 보기엔 동양인은,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꼬마는 컴컴한 차 안에 있던 기자를 최희섭으로 잘못 본 모양이다.
"미안하다, 사실 난 희섭 초이가…." 둥글둥글 눈동자를 굴리며, 잔뜩 기대에 찬 꼬마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달라졌다. '에라, 모르겠다.' 꽤 자주 봤던 최희섭 사인을 비슷하게 그려줬다. 꼬마는 '생큐'를 연발하며 사라졌다.
양심에 가책은 있었지만, 한편으론 흐뭇한 생각도 들었다. 한국인타자 최희섭의 명성이 마이애미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1일 경기만 봐도 그렇다. 이제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희섭 초이!'란 함성을 듣는 건 광주구장서 '이종범!'이란 구호를 듣는 것 만큼 자연스런 풍경이다.
'빅초이'를 사칭한 죄는 훗날 달게 받겠다. 대신 골수 꼬마팬 한명이 생긴 걸로 용서를 빈다. 가짜 사인을 받은 꼬마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 마이애미(미국 플로리다주)=star@>
첫댓글나중에 가짜 사인임을 알게 될 꼬마의 상처는 어떻게 하실런지... 잠시잠깐 메이저리거가 된것마냥 우쭐하고 싶은 마음에 저지른 짓은 아닌지.. 질러놓고 미안한 마음만 전하면 해결될꺼라고 생각하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양심에 가책은 있었지만이라고 적었지만 전혀 없는듯 느껴짐..) 남형이를우찌할꺼나...
첫댓글 나중에 가짜 사인임을 알게 될 꼬마의 상처는 어떻게 하실런지... 잠시잠깐 메이저리거가 된것마냥 우쭐하고 싶은 마음에 저지른 짓은 아닌지.. 질러놓고 미안한 마음만 전하면 해결될꺼라고 생각하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양심에 가책은 있었지만이라고 적었지만 전혀 없는듯 느껴짐..) 남형이를우찌할꺼나...
스조 기자들 요즘 유행인가봐요..기사에 자기이름들 안적네요..박진형도 그렇고 남형이도 그렇고...ㅡㅡ';;; 그리고 남형이..김유진하고 같은과인가봐요..기사인지 일기쓰는지..ㅡㅡ^
왜 일기를 기사화 시켜서 쓰시는지 ...;;; 난감 -.-;;
돈벌기 진짜 힘들다는게 참 요즘-_- 그렇게 쓸게 없나 ㅡㅡ;;
기자 제 정신이가?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인줄 모르네...
인간적인 기사 같은데 왜들 그러실까...
이름 안 쓰면 모를 줄 알았나봐요. 아님 카페에서 우리가 맨날 진형이 유지니 문어 ...이러니까 그거 보기 싫어서 그랫는지도 ㅡㅡ;;;
뭐 인간적이긴 하지만서도...기사거리는 아니죠~ 참...나도 기자나 허야것네~~
남형니 니가 기자면 나도 기자고 우리엄마도 기자고 우리 아부지도 기자여~!
기사를 쓸 줄 모르면 기자되는 쪼썬.
김병현이 입국날짜 기사에선 김병현인간성 윤리성 운운하던기자가 자신한테는 대단히 관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