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4. 월.
평화의 승리-백세합창단
제 3회 정기연주회
2025. 3. 24. 월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
봄은 왔건만 내마음은 여전히 춥고 불안하다.
지인의 초대로 백세합창단의 연주회를 다녀왔다.
백세합창단은 2020년 2월에 창단한 국내 최대규모의
시니어 합창단으로, 현재 108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1부 헨델의 '하나님을 찬양하라'에서 시작하여
칼 젠키스의 <글로리아> 중 '주께 영광'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2부는 안현순 편곡의 동무생각. 봄처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가곡으로 시작하여
소프라노 박미자의 특별출연으로
베르디의 <토스카>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조혜영 편곡의 홀로 아리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인이 소속된 백세합창단은
'백세까지 즐겁게 노래하자'는 취지로 모인
평균 연령 74세의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인생 후반부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단원들의
새로운 도전과 열정을 지닌 모임이라고 하였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인간의 목소리도
함께 늙을 것이라는 기우와는 달리
에너지 넘치는 우렁찬 하모니로 관객을 사로 잡았다.
100명이 넘는 단원들이 모이기도 쉽지 않을텐데
매주 월요일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무대에까지
서게 된 그들에게 한 곡이 끝날때 마다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었다.
모두 훌륭한 연주였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1부의 젠키스의 치유의 빛.
2부의 봄가곡 모음이 가장 좋았다.
군포프라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프리카 심포니도 신나고 좋았으며
특별출연한 박미자의 오페라 아리아와
베이스로만 들었던 '삶이 그대를.....'를
소프라노로 듣는 것도 좋았다.
마지막으로 들려준 '그리운 금강산'은
감동으로 살짝 눈물이 나게 하였다.
호기심에 찾아온 백세합창단의 공연은
그동안 국내의 혼란한 정치 상황.
미세먼지. 산불, 각종 사고로 불안하였던
나를 부드럽게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연주였다.
피기 시작할 목련, 매화등 봄꽃들과 함께
이제 정말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대가 열리기 전.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2부 무대.
지휘자 김상경과 특별출연 소프라노 박미자.
첫댓글 나이 지긋함 분들이 보이고
말 그대로 백세합창단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