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금. 열왕기하 6:15-23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한순간에 모든 것이 역전됩
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잡기 위해 도단을 포위
한 포위한 아람 군대의 군을 멀게 하십니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그들은 엘리사의 인도를 받아 무
방비 상태로 적진의 중심부인 사마리아까지 끌려
옵니다. 엘리사의 기도로 눈이 열리고 나서야 포
위된 사실을 알고 전의를 상실할 만큼 큰 공포에
사로잡힙니다. 형세의 역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도하는 엘리사'보다 즉각적인 '하나님의 응답'입
니다. "이스라엘 중에 선지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을 없는 것처럼 업신
여기다가 침목 중인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주권
자로 삼지 않는 나를 이 세상에서 건져주고 건사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밤사이에
아람 군대가 도단을 에워쌌지만 하나님의 군대가
엘리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미 도착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를 보지 못하는 사환은 겁에 질려
엘리사를 찾아 아람 군대에게 포위된 상황을 전합
니다. 하지만 선지자의 기도가 응답되어 사환의
눈이 열리자 그는 비로소 엘리사를 둘러싼 하나님
의 군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크신 하나님
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눈앞에 펼쳐진 감당
하기 힘든 일보다 주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것이
훨씬 크고 뛰어나다는 것을 믿고 생각을 마비시키
고 거룩한 상상력을 위축시키는 두려움을 떨쳐냅
시다. 이스라엘 왕은 공격 여부에 대해 거듭 엘리사
의 허락을 구합니다. 그들의 처분은 왕의 조급한
기대가 아니라 엘리사의 명령에 따라 결정되었습
니다. 무방비상태인 그들을 치기보다는 잘 대접하
여 무사히 주인에게 돌려보냅니다. 나아만의 예물
을 거절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던 게하시처럼 이
스라엘 왕도 이런 처사가 불만스러웠을지 모릅니
다. 예상을 깨는 자비와 선대는 당장의 승리가 아
니라 아람의 전쟁 의지를 꺾었고, 얼마 동안의 평화
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은혜 없는 자리에 남는 것은
칼의 복수뿐입니다. 세상이 교회에서 다른 것을 발
견한다면 그것은 은혜여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 제 눈을 열어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불 말과 불 병거를 보고 더욱 힘을 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