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전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본인의 의견을 먼저 말씀드려야겠군요.
저는 서강대 출신도 아니며 역사학 전공자도 아닌 화공학 전공자일뿐입니다.
따라서 서강대 이종욱 교수분과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그의 주장을 무조건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전공자가 아니니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식선에서 앞서 소개된 본문의 내용으로는 명색이 명문대 역사학을 강의하는 교수라는 분이
"국내 주류 사학계는 발해와 말갈의 연관성을 무시하면서 고구려 계승성만 몰두하고..
일본서기 원문에 말갈이라는 용어 분명히 나오고 말갈국왕 말갈의 사신이라는 용어 나옴에도 불구하며
숨기고 발표한다"..라고 소개 되어 있는데 과연 저러한 내용을 강의햇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이종욱 교수는 신라정통론을 강하게 주장하며 발해사를 우리 역사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은
이미 그 내용이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물론 견해가 다른 또한 발해사가 우리 역사로 인식하는 학자들에 의해 많은 반론이 제기된 것으로
압니다만......
그러나 그가 그렇게 주장한 것은 학자로써 아래와 같은 근거가 있었기에 주장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자신의 신라정통론에 집착한 부분도 당연히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학자가 얼마든지 다른 견해를 펼수도 있다고 보며 또한 그렇게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견해가 다른 다른 학자들에 의해 얼마든지 반론과 반박이 있어야 하구요.
우선 조선시대 실학자인 안정복 선생 또한 발해는 우리 역사에 기록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渤海 不當錄于我史 而本爲 高句麗 故地 與我壤界相接 義開脣齒 故通鑑修書之今從之)
발해는 우리 역사에 기록할 수 없는 것이나,
본디 고구려의 옛땅으로 우리의 국경과 상접하여 의리가 순치지세(唇齒之勢)이므로,
《통감》에서 갖춰 썼기 때문에 이제 그대로 좇았다."
그러나 유득공 같은 분들은 "발해고"를 저술할 정도로 우리역사에 편입시키고자 한 분입니다.
예전 우리 선조들도 이러했는데 이종욱 교수가 발해를 우리 역사로 볼수 없다는 주장은
그리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차분하게 그의 주장이 올바르지 못함을 여러 학자분들이 증명해 나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그가 앞의 본문처럼 초등학생조차 웃을 내용으로 강의시간에 버젓이 강의를 했는지?
그게 의문이군요. 아니면 강의를 받았던 학생이 제대로 글을 썼는지?도 의문이구요
분명한 것은 걸걸중상님께서 소개한 내용이 비록 다른 사이트에 것을 옮겼다고는 하나
이런 상식이하의 내용은 보다 면밀하게 그리고 확실한 것일때 소개해 주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분명한 것은 서강대 다닌다는 슈타인호프라는 학생이 글대로라면
"국내 주류 사학계는 발해와 말갈의 연관성을 무시하면서 고구려 계승성만 몰두하고..
일본서기 원문에 말갈이라는 용어 분명히 나오고 말갈국왕 말갈의 사신이라는 용어 나옴에도 불구하며
숨기고 발표한다". 라고 강의한 이종욱 교수분은 교수자질과 학자로써의 양심마져 의구심이 드는
그러한 내용입니다.
"~카더라"식의 내용 전달 보다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강의 했다는 보다 분명한 내용일때
비로소 그 내용을 인정하고 그 교수분을 비방을 하든 반론을 하든 그렇게 되어야 올바른게 아닌지요?
첫댓글 마지막 말씀이 옳습니다. 이종욱 교수님이 직접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여부가 분명해야 비판도 가능한 것이죠. "발해를 한국사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학문적 자유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라사를 드높이기 위한 발해사 까기(표현이 좀 그렇지만..) 여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발해가 한국사이든 아니든, 발해 자체의 의미가 따로 있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되겠지요.... 즉 다시 말해 이종욱 교수가 신라에 대해 애착을 갖고 연구한다면, 발해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각을 가져야 하고, 그럴 때 신라에 대해서도 보다 올바른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신농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저 또한 님의 견해와 동일 합니다
몇가지 더 있습니다. 신-구당서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는 모두 동이열전에 포함되지만, 발해,말갈의 경우는 동이가 아니라 북적열전에 들어가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고구려는 동이이고, 발해와 말갈이 북적이라는 구분에 있는데, 이종욱씨는 이것을 근거로 당대인들의 인식에서는 발해와 고구려가 이질적이어서,그 둘이 별개로 취급되었다고 저술하셨죠.
일단 중국인들의 인식을 1차적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그리고 당나라 사람들은 발해를 무조건 말갈로 보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당사자인 발해인들의 인식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당나라의 기록도 분명 어떤 의미는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예전에 어떤 분의 지적에 의하면, 구당서 이전의 사서들에서는 말갈이 동이전에 있었는데, 구당서에서 북적전으로 기록되며 생활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고 하셨는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