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전기차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련된 새로운 사업이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내놓은 `전기차 충전에서 다양한 사업모델 나온다´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등장으로 충전소를 비롯해 다양한 충전 방식, 서비스 등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전소 등장 유럽의 경우 빠르면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11월부터 벤츠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 다임러는 2인용 승용차 스마트(Smart)의 전기차 버전을, GM은 배터리 부족시 엔진을 보조 발전기로 사용해 전기를 충전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볼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은 충전소 시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는 주유소에서 석유를 공급받는 기존의 자동차와 같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을 지지하는 각국 정부를 중심으로 충전소 구축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주도하는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신생기업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와 텔아비브에 17개의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2010년까지 1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전력회사 RWE가 주차장을 중심으로 56개 충전소를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 약 5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 역시 2015년까지 100만개의 충전소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충전 방식 개발 이뤄져 전기차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교체, 급속충전, 무선충전 등의 다양한 충전 방식이 개발되면서 이에 따른 신규 사업 창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8시간 이상의 충전시간 및 전기 요금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베터 플레이스(Better Place)는 배터리 교체 방식을 최초로 선보였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충전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5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터 플레이스는 닛산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에 50만달러를 투자,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했다. 교환소에서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로 이뤄지며 충전 시간은 자동차가 들어와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출구를 나서기까지 총 2분에 불과하다.
급속충전은 가정용에 비해 높은 전압과 전류를 배터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전압과 전류를 견딜 수 있고 전력 전달 효율을 높인 충전기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400V(볼트), 32A(암페어)로 20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1시간 이내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를 선보였으며 미쓰비시에서는 가정용, 급속 충전기용 충전 플러그를 동시에 장착한 자동차를 출시했다.
미쓰비시가 출시한 자동차의 충전시간은 가정용 전기를 사용할 경우 14시간인 반면 급속 충전기 사용시 30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접촉식 충전은 플러그를 사용하지 않고 충전기에 붙은 코일에서 전류를 생성하는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충전 거리를 늘리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이 전기차와 관련된 사업의 부상으로 각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은 해외 기업들은 기업간 컨소시엄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회사와 충전사업자간의 협력, 국제 표준화 참여 등 국내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전기차 개발에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외 자동차업체와 전력회사들은 전기차 개발 및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