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의 스캔들이 터져 나온 후 SNS상에서는 일종의 음모론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임종석 비서실장 그룹이 안희정 지사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적 음모’가 아니냐는 식의 의혹 제기였다. '뭔가 이상하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이렇다 할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임 실장, 안 지사 모두 주사파(主思派)운동권 출신이었다.
하지만 작년 대선 이후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안희정 지사의 이념적 궤적을 지켜볼 수 있었던 활동가들이나 옛 NL, PD 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말을 들어보았다.
기자가 통화한 이들은 '음모론'에 대해선 한결같이 웃어넘겼다. 주사파 운동권 출신의 정치권 L씨는 이와 관련해 “지금 집권한 주사파 세력이 그런 정교한 음모를 꾸밀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없다고 본다”면서 “미투 운동도 누가 꾸미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임종석 실장 등 주사파 운동권 그룹은 안희정 지사나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주사파에서 이탈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이광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일종의 ‘우파 공부’를 했다. 노무현이 집권하면서 정권에 참여하는 바람에 뉴라이트운동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상당한 정도로 생각이 우경화(右傾化)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안희정, 이광재는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시장경제나 기업문제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었다. 노무현 정권은 한미 FTA, 제주 강정해군기지 등도 추진하지 않았나? 이런 것들에 대해 임종석 등 주사본류(主思本流)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우파 공부’를 한 그룹 중에는 ‘푸른 사람들’이라는 그룹이 있었다. NL과 PD 출신들이 소련 붕괴, 북한 기아사태, 황장엽 망명 등을 보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려던 일종의 스터디 그룹이었다.
S씨는 “안희정은 ‘푸른 사람들’에 그리 열심히 나오는 편은 아니었다. '강철' 김영환씨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직접 같이 공부하지는 않았던 걸로 안다"면서도 "안 지사가 뉴라이트그룹처럼 확실하게 우파로 전향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은 많이 바뀐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반미청년회 시절, 안희정의 사수(射手)가 조혁이었다. 조혁이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초대 대표를 맡는 등 생각이 많이 바뀌면서 안희정도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조금씩 변화가 축적되어 상당히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안 지사는 북한의 수령체제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7 과 3’이라고 평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기는 하지만 사회민주주의자라고 하는 사람에 비해서도 안희정 지사는 많이 오른쪽에 와 있었다.”
운동권 출신 H씨도 “안희정 지사는 운동권 물이 많이 빠진 편이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과는 결이 달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하운동을 했고, 임종석은 지하운동그룹이 표면에 올려 세웠던 사람이다. 그런데 보면 지하운동 하던 사람들은 변화하는데, 표면에 세워졌던 사람들은 오히려 변화가 더디다.”
기자와 통화한 사람들은 안희정 지사 사건이 무슨 음모론의 소산일 걸로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가 임종석 실장 등 386출신 현 정권 실세들과는 대북관-경제관 등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한 갈등의 소지가 있었다는 데 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안희정 지사의 언설을 보면 역사관은 386주사파의 의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2015년 8.15경축사에서 “71년 전 오늘, 우리 애국선열들은 세계 평화세력과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와 싸워 독립을 쟁취했다. 승전일로 기록하고,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삼일절기념사에서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선조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뤄낸 결과다“라고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년 삼일절 경축사에서 안 지사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것이 헌법규정”이라면서 “3·1절과 상해임시정부가 대한민국 헌정사의 출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또한 “대한민국을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것이 바로 3·1운동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에게 헌법 제1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태극기와 애국가라는 국가 상징을 물려주었다.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우리 헌법이 천명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기념사와 통한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는 작년 삼일절경축사에서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다”라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은 거론 자체를 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는 온도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안희정 지사가 그동안 해온 언설, 정책들을 보면, 그가 우파로 돌아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가 좌파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와 문재인 정권 실세들 간에 갈등이 있었다면, 이런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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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암투는 아니지만 생각하는바가 많이 다른건 사실인듯?
개인적으론 안희정은 좌파중에 몇안되는 "균형잡힌 좌파"로 봤는데, ㄹㅇ 예상치못했던 일로 훅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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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무슨일이 나올때마다 음모론은 빠지질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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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내용이 그런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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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는 절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둘사이가 껄끄러운건 사실이다. 뭐 이런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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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조리있게 잘하더라. 권위적인진 잘 모르겠지만
밑에사람들은 ㅈ같았다고들 하더라
@왕종훈 말을 뭘 잘해 철저하게 계산된 것만 잘하더만
음모론은 에바겠지만 좋아하기는 할듯 ㅋㅋ
차기대선 노리는 좌파후보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겠지. 림종석, 리재명, 씨1발갑 ㅇㅇ
@왕종훈 임종석이도 대선 노림? 시발ㅋㅋㅋ미쳐돌아가네진짜
@김페퍼 얼굴은 괜찮은데,,, 젊고,,,난 임종석 나오면 임씨 뽑음,,,우선 와꾸가 좋아야지
@은꼴녀 ㅁㅊ 와꾸는 안씨지
이번에 문씨뽑음?
@nuts 안씨? 남성미 전혀 안느껴짐 .. 남자는 섹시해야지
@흰여우 그래서 남자들이 뽑은게 바그네? ㅋ
@은꼴녀 얼굴 보고 박근혜 뽑았겠냐?
@김페퍼 얼굴보고 뽑나 안뽑나 똑같다는 말
@은꼴녀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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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뭐야? 강간?
좆모론 오지네ㅋㅋㅋㅋ 동영상유출 기획기자회견이면 음모론 인정해주겠다만
균형잡힌 좌파같은 개소리하네 ㅋㅋㅋㅋㅋㅋ
통베 자유한국장새끼들 소설도 잘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