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서 60대가 된다는 것
생각보다는 마음의 동요가 많이 일어나더라
11월 12월은 많이 우울했었다..세상 다 산 기분? ^^
막상 해가 바뀌고 남들은 일출산행을 가니 뭐 거창한 마음의 각오를 하니 해샀더만
나는 그냥 한이틀은 완전 방글라데시 때렸다..계속 잠만 잤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 7시 누군가가 부산 광복동에서 아주 촌스럽게^^ 오꾸닭벙개를 치길래
가서 수다떨고 소주한잔하고 싶었나?
근데 그렇게 가자니까 이 시골에서 가기엔 타이틀이 좀 밍밍하다 그래서 부산 하단에 있는 승학산 한바리 모질게 달리고
쫄쫄~~ 굶은체로 피곤한 몸에 그냥 소주를 퍼붓고 싶더라..자학심리? ㅋㅋㅋ
아주 오랫만에 타는 산인데도 그렇게 된줄도 모르겠더라
부산 경남 산은 검은색 뻘 같은게 좀 많다 얼었다가 녹은 산은 무씬 연탄을 물에 개놓은거 같다
무쟈게 미끄럽다
몇년전 부산 백양산 정상에서 불웅령을 내려오다가 오른쪽 반월상연골을 짼 악몽이 떠오른다
나는 좀 소새끼다..그때 병원가서 무릎에 구멍 뚫고 연골을 깊었으면 그후 더큰 사단은 안 났으리라
정상에는 바람이 분다 못미쳐 따땃한 바위틈에서 귤 하나 까먹으면서 비로소 오늘 저녁의 닭벙개모임이 나가리 됐다는걸
알았다 내가 나가리통보 문자를 확인 안 하고 출발한 탓이다
내가 많이 외로웠나? 순간 좀 허탈해지면서 서운하더라
오늘은 사실 부산 서면에서 동갑모임 신년회도 있긴 하다 그러나 좀 가기 싫어서 양자택일에서 그쪽을 포기했었다
닭 대신 서면 부페로 가면 되는데 아~~ 몰라몰라!! ㅋㅋㅋ
정상석 앞에서 낙동강을 바라다보다가 오늘 여정대로라면 스타트가 늦었기에 갈 길이 멀다 서둘러야 한다
정상석 배경 사진 한장 찍고 출발하려니 진짜 사람이 안 온다 그래 그냥 가자 출발!!
선그라스를 껴서 그런가 바위돌이 위험하게 느껴진다 산에선 오로지 산만 생각해야 한다 우쨌던 안산 즐산해야 한다
다치면 지만 서럽다 그리고 동네산에서 다쳤다하면 좀 쪽팔린다 몇년전 마산 천주산 눈밭에서 자빠링해서
인대 늘어나서 헤맬 때 나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다쳤다고 말 안했다 눈밭에서 미끄러졌다고 했으니까
대충 덕유산이나 지리산인줄 알았겠지 ^^
사람들은 승학산에서 구덕산을 연결해서 탈 때 기상관측소까지 포장도로로 가든지 아님 꽃동네로 곧장 내려가 버린다
나는 악착 같이 산을 연결해서 탄다 그게 꼬소하니 재밌다
구덕산은 승학산보다 흠씬 크고 사실은 멋진데 꽃동네를 기점으로 갈라져서는 정상석도 소리없이 피는 꽃처럼
구석티에 쳐박혀 있다..못본 사람들도 많으리라
다들 승학산 탄다 이러지 구덕산탄다 이러지는 않는다 아마도 승학산 억새밭이 네임밸류를 높혔을 것이다
꽃동네서 시락국 먹으려다가 순두부를 선택했다 한그릇 하면서 캔맥주 한잔했다
엄광산-구봉산으로 출발하자니 체력은 빵빵한데 시간이 좀 늦다 정 타려면 그냥 무대뽀로 달려야 한다 포기하자!!
너무 오랫만에 와서 그렁가? 대신공원가는 길에서 헤깔려 잠시 알바를 했다
아무도 없는데 아무리 동네산이라 할지라도 겨울에 산속에서 랜턴도 없이 5시 넘어서 길을 잃으면 곤란하다
겨우 길을 찾아서 대신공원-동아대병원 앞으로 떨어지면서 많은 왕갈등을 했었다 서면으로 가느냐 하단으로 가느냐
그냥 가기 싫은 곳은 가지말자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자!!
동아대병원 순환버스타고 동대신역에 내려서 지하철타고 하단와서 직행버스타고 컴백했다
(화요일)
학씰히 등산은 온몸운동이다 다리만 쓰는게 아니다 그동안 많이 쉰탓에 기분좋게 몸 이쪽저쪽이
욱씬거린다 그 욱씬거림을 즐긴다 근데 산에서 잠시 접질러진 왼쪽 복숭아뼈가 데미지가 있어 불안하다
무슨 큰산 깊은산 갔다온 것도 아니고 동네산타고 글로써 장황하게 쓰자니 웃긴다 ㅋㅋㅋ
촌늠이 너무 오랫만에 산맛보니 황홀해서 그러나부다 하고 이해해주셔요 ^^
금정산은 육산(堉山) 즉 여성적인 산이고 북한산은 악산(岳山) 즉 남성적인 산이라고 합니다
제가 볼땐 승학산 구덕산도 돌보다는 흙이 많은 육산입니다 그런고로 표기가 그녀입니다 ^^
낙동강은 흐른다..비행기가 지나가네요 저공비행으로 김해공항으로 들어갑니다 ^^
낙동강은 이제 긴 여정을 마치고 다대포를 거쳐서 바다로 흘러갑니다
중간 섬이 을숙도입니다(승학산 정상에서)
구덕산에서 바라다 본 바다전경..영도와 신선대부두가 북항대교로 연결되어 있어요
북항대교 덕분에 이젠 영도에서 해운대가 결코 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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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왼쪽발이 살짝 접질려졌어요 어제 아픈겁니다 앵간하면 소새끼니까 병원 안가는데 인제 연식이 올드하니
퇴행성에 휘발유 붓는 격이 될까봐 동네 정형외과엘 가서 물리치료 받고 왔어요 인대가 살짝 놀랬데요 ㅋㅋ
적기에 치료 잘받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소새끼? 노노노~~!! 이젠 안 됩니다 ㅋㅋㅋ
흐미~~~~~
부산이다 반가비라
내는 우째 부산이라면 다 존노
내고향 범일동
어머나 범일동 어디죠?
@눈꽃엘리 혹 동네 친구려나!
@눈꽃엘리 촌딱도 동구 에서 산다우 ~ㅎ
방갑습니다 범일동도 만만치 않은 동네지요 ^^
승학산 구덕산 하단 대신동.
지명이 반갑습니다.
지금도 가끔 부산을 가지만
하단. 괴정동 에서 사십초반까지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몸부림님의 사투리와
글 에 정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어요.
글 을 읽으며 몸부림님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산행했네요.^^
어쩐지 벨라님은 느낌이 처음부터 굉장히 친숙했어요 ㅋㅋ
부산 오래 살아서 그렇게 멋지잖아요 ^^ 부산 출신 여인들은 하나 같이 멋져요!! 암튼 더 방가워요 ^^
축하해요
몸부림님 6학년 되신거~ㅎ
동네산이라도 타시는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5시 넘도록 산에 계시면
안되지요. 날 어둑어둑 무섭고
맷돼지 나와요ㅎㅎ
어쨌든 마음 편한대로 삽시다.
성격이 밝으셔서 글에서 광채나요ㅎㅎ
6학년 막상 되고나니 덤덤하네요? ㅋㅋㅋ
안 그래도 멧돼지 만날까봐 혼산은 좀 캥길 때도 있어요
그러게요 무엇이 두렵우랴 편하고 밝게 삽시다!! 감사합니다 ^^
남성산인 북한산 바로 밑에서 살며
남성적 氣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남자처럼 배짱이 크다는 소릴 곧잘 듣는답니다.
하긴 이 산을 하루도 빠짐없이 20년쯤 새벽이면 올랐으니까요.
물론 북한산 자락길로만...ㅎㅎ
동네 뒷산에 오르려면 무지무지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올라오면서 그들은 멀리서 왔는지
올려다보며 내려다보며 좋다고 합니다.
난 이동네 터줒대감이야... 하며 은근 뻐김...ㅎ
몸부림님은 오랜만에 그녀를 만나서 황홀했다는데
전 아직도 산 자락 근처에도 못가고 두문 불출...
그 남자 대신 홍제천으로 걷기 운동이나 나가야겠네요. ^*^
역시..북한산 정기를 많이 받으셔서 은숙님이 그렇게 당당하신가 봅니다
산정기 그거 진짜 무시 못하거등요 ㅋㅋ
예전 북한산 종주하고 구의동?으로 떨어진적있어요 고급주택들을 보면서 촌늠이 부러웠죠
그들은 동네산이 국립공원이잖아요? ㅋㅋ 근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다니니 쫌 그렇더라구요
이젠 산보다는 워킹이 좋습니다 즐도보하세요!! ^^
넘 잼있네요^^~^^~
산을 좋아하는 한사람
입니다^^~~
감사합니다 ^^ 너무 좋은 취미 가지고 계시네요 무리한 산행은 하지마시고 무릎을 많이 보호하세요 ㅋㅋ
글 감명깊게 잘보고갑니다 살아가는 인생사가 다 거기서 거인것 같아요 ㅋ
그런데 나만 불행하고 고독하고 가난한거 같아서 우리는 머리 골을 싸매고 살지요
단순하고 쿨내 나게 살아요 우리 ^^ 감사합니다!!
그녀~ 황홀~ 타이틀 유혹의 끼에 허망 합니다. ~~ㅎ
아~~ 나는 낭주님의 글을 읽으면 진짜 감탄합니다 40대 글처럼 통통~~ 튑니다
예전에 부산 영도에 잠시 살아서 그렇게 멋진가봐요 (은근히 묻혀서 지잘난체 하는 몸부림늠)ㅋㅋㅋ
지금도 산을 다람쥐처럼 날아 다니신걸 보니
확실히 뵙지는 않았지만
젊은 오빠 맞습니다
건강해 보이고 멋지십니다
ㅋㅋ 전혀 다람쥐 처럼 몬탑니다 다리를 너무 혹사시켰어요 산처럼 좋은 연인이 없는데 안타깝습니다
수영장가야 하는데 용기가 안 나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학교가 어디죠? 계성여중? 서여중? ㅋㅋ 암튼 방갑습니데이~~ ㅋㅋ
제목에 이끌려 왔더니...
참 잘했어요. 도장 꾹!
그립고 보고프고 달려가고픈 내 사랑 부산.
잠시나마 부산의 체취를 느껴봤습니다.
탱큐
저는 지척의 시골에 살아도 언제나 그리운 곳인데 얼마나 가고 싶을까요? ㅋㅋ
특히 영도 출신들은 해풍을 안 맞으면 엄청 깝깝해요 다행이 저는 바다가 있는 동네에 삽니다 ^^
방갑습니다!!
@몸부림 ㅋ 부산갈 때마다 해운대서 묵는대
이른 아침 바닷가를 거닐면 세상이 다 제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부산에 을숙도 가 생각난다.
그리고 김해공항이 생각난다.
그리고 서면 살고
가야 가면 죽는다.
라고도 생각 해본다 ㅎ
제 2 의 고향이다.
결혼도 부산에서 하고 ㅎ
서면 살고? ㅋㅋㅋ
가야는 밀면이죠 ^^
부산과 인연이 깊네요? 겨울여행 한번 가세요
승학산 억새풀 볼라꼬 촌딱도 함 타봤네요 ,,,
꽃동네 에서 막걸리 한잔 먹고 안창으로 해서
집으로 오는데 ~ 죽는줄 알았다우 ㅎㅎ
암튼 육십고개 에서는 설렁설렁 댕기시길 바랍니다요 ~ ^^
산길이란게 그러네요 엄광산 지나서 직진하면 중앙공원 수정동인가요? 좌로 가면 가야, 우로 가면 대신동
그날도 바람부는데 숨어서 눈멀도록 바다 많이 쳐다봤어요 ^^ 건강하세요!!
마치 내가 산에 오른 느낌이다
웃씬거리고 수신다 그랬지 >나도
손가락 힘이 없어 .수전증인가.좌판 정조준 잘않되여 이상한 글이 돼도 용서 하시라..
니도 내 나이 먹어보이소
다 그런거지 뭘 헛갈린다
몸부림 글다라 가려고 허방다리 굴린다
아침에 폈다가 저녁에 지고마는 .나팔곷
반딧불 불빛따라
새벽산행 2시간 .와서 별시런 노래 들으면서...
새벽 산행 2시간..너무 건강하십니다!! 허나 가급적이면 10시~2시경 산행하세요 감사합니다 ^^
@몸부림 40 여년 습관 인데 버리는건 포기했답니다
2014년부터 물수건 냉수마찰까지 시작했죠
영하 에서 그 기분은 모르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