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해외 마감 시황]
삼성 시황 서정훈 (T. 2020-6790)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지수의 오름세는 그간 낙폭 대비 제한됐고, 전통산업 비중이 높은 Dow 지수의 경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지속된 여파로 미 국채 수익률은 장단기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3bp, 정책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9bp 가량 올랐습니다. 높아진 금리를 따라 달러 인덱스도 1.0%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WTI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전일 대비 6.83% 내린 109.6달러에 종가를 형성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22%, NASDAQ은 1.43% 올랐습니다. Dow는 0.13%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0.4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알파벳이 1% 초반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아마존은 2.5%, 메타는 1.8%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1.7% 반등했습니다.
유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여행 및 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6.4%, 4.3% 상승했고, 크루즈 업체 카니발도 9.7% 올랐습니다. 반면 쉐브론이 4.6%, 엑슨모빌이 5.8% 내리는 등 석유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한편 퍼스트 솔라가 7.6%, 선파워 코퍼레이션이 10.8%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선전을 보였습니다.
6월 FOMC 이후 처음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여전히 매파적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대의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강조했습니다. 연준 내부의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다음달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미국 의회에 제출된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에는 향후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무조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31%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경기소비재와 IT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에너지는 5.6% 급락했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도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함께 불거지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의 반등도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성장주 유형의 경우 낙폭과대 종목이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오늘 밤 뉴욕 증시는 노예 해방의 날로 휴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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