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夢)
1. 쉬어가는 글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흔히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은 여인네가 혼자 살기 때문에 만난 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깊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원래의 어원은 전혀 다른 뜻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계획을 세우고 기술자와 인부들을 모은 후에 대역사를 시작했을 때이다. 어느 젊은 남녀가 결혼하여 신혼생활 한 달여 만에 남편이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하고 말았다. 일단 징용이 되면 그 일이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안부 정도는 인편을 통해서 알 수야 있었겠지만 부역장에 한 번 들어가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 신혼부부는 생이별하게 되었으며 아름다운 부인은 아직 아이도 없는 터라 혼자서 살아가고 있었다. 요즈음 같으면 재혼을 하든지 다른 방도를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국가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어서 딴 마음은 전혀 꿈꿀 수가 없었다.
남편을 부역장에 보낸 여인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외딴집에 지나가던 나그네가 찾아들었다. 남편의 나이쯤 되는 사내 한 사람이 싸릿문을 들어서며 "갈 길은 먼데 날은 이미 저물었고 이 근처에 인가라고는 이 집밖에 없습니다. 헛간이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묵어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지라 과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거절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바느질을 하고 있는 여인에게 사내가 말을 걸었다. "보아하니 이 외딴집에 혼자 살고 있는듯한데 사연이 있나요?" 여인은 숨길 것도 없고 해서 남편이 부역가게 된 그 동안의 사정을 말해 주었다. 밤이 깊어가자 사내는 노골적인 수작을 걸었고, 쉽사리 허락하지 않는 여인과 실랑이가 거듭되자 더욱 안달이 났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다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돌아올 수도 없는 남편을 생각해서 정조를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아직 우리는 너무 젊지 않습니까? 내가 당신의 평생을 책임질 테니 나와 함께 멀리 도망가서 행복하게 같이 삽시다."
사내는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깊은 야밤에 인적이 없는 이 외딴집에서 여인 혼자서 절개를 지키겠다고 저항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여인은 일단 사내의 뜻을 받아들여 몸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뒤,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귀가 번쩍 뜨인 사내는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줄 테니 말해보라고 했다.
"남편에게는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라도 함께 산 부부간의 의리가 있으니 부역장에 가서 언제 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해서 그냥 당신을 따라 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새로 지은 남편의 옷을 한 벌 싸 드릴 테니 날이 밝는대로 제 남편을 찾아가서 갈아입을 수 있도록 전해주시고 그 증표로 글 한 장만 받아달라는 부탁입니다. 어차피 살아서 만나기 힘든 남편에게 수의를 마련해주는 기분으로 옷이라도 한 벌 지어 입히고 나면 당신을 따라 나선다고 해도 마음이 좀 홀가분해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제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저는 평생을 당신을 의지하고 살 것입니다. 그 약속을 먼저 해주신다면 제 몸을 허락하겠습니다."
듣고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심정으로 덤벼들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욕정을 채운 후, 골아 떨어졌다.
사내는 아침이 되어 흔드는 기척에 단잠을 깨었다. 젊고 예쁜 여자가 고운 얼굴에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니 잠결에 보아도 양귀비와 같다. 저런 미인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다는 황홀감에 빠져서 간밤의 피로도 잊고 벌떡 일어나서 어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길 떠날 차비를 한다.
여인은 사내가 보는 앞에서 장롱 속의 새 옷 한 벌을 꺼내 보자기에 싸더니 괴나리 봇짐에 챙긴다. 이제 잠시라도 떨어지기 싫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심부름을 마치고 와서 평생을 해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걸어서 드디어 부역장에 도착했다.
감독하는 관리에게 면회를 신청했다. 옷을 갈아 입히고 글 한 장을 받아 가야 한다는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옷을 갈아 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그를 대신해서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옷을 갈아입을 동안 잠시 교대를 해줘야 하겠다는 말을 한다. 여인의 남편을 만난 사내는 관리가 시킨대로 말하고 그에게 옷 보따리를 건네주었다.
"옷 갈아입고 편지 한 장 써서 빨리 돌아오시오." 말을 마친 사내는 별 생각 없이 작업장으로 들어갔다. 남편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자기를 펼치자 옷 속에서 편지가 떨어졌다.
"당신의 아내 해옥입니다. 당신을 공사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이 옷을 전한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이런 연유로 외간 남자와 하룻밤 같이 자게 된 것을 두고 평생 허물 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서시면 이 옷을 갈아 입는 즉시 제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시고 혹시라도 그럴 마음이 없거나 허물을 탓하려거든 그 남자와 다시 교대해서 공사장 안으로 도로 들어가십시오."
자신을 부역에서 빼내주기 위해서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지냈다고 한다. 그 일을 용서하고 아내와 오손도손 사는 것이 낫지, 어느 바보가 평생 못나올지도 모르는 만리장성 공사장에 다시 들어가서 교대를 해주겠는가? 남편은 옷을 갈아입고 그 길로 아내에게 달려와서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이거야말로 하룻밤을 자고 만리장성을 다 쌓은 것이 아닌가? 하고 많은 인간사에서 이처럼 다른 사람이 나 대신 만리장성을 쌓아준다면 다행한 일이겠지만 어리석은 그 사내처럼 잠시의 영욕에 눈이 어두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의 만리장성을 영원히 쌓아주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펴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
2. 볼거리 - 만화
간밤에 박물관에 도둑이 들었다는 기사가 났어. 설마 넌 그 일에 대해 아는 거 없겠지.
3. Fun Photos
① 착시/환영을 일으키는 이미지들(8)
중심점을 한 동안 응시하면...
② 事故도 가지가지(1)
③ 꼬마 정비사?
4. IT 뉴스
베일 벗은 안드로이드 제국…중심은 스마트폰 구글, TV-웨어러블-자동차 망라…연결고리는 스마트폰 |
[김익현기자]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안드로이드 제국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에 자동차, TV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거대한 제국이다.
제국의 지배자는 구글. 중원에 자리잡은 구글은 각 제후들을 결집하면서 조금씩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라이벌 제국으로 꼽을 수 있는 건 스티브 잡스가 터를 닦은 ‘애플 제국’ 정도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된 'I/O 2014' 개발자회의는 구글의 야심이 어디까지 뻗쳐 있는 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행사였다.
구글은 이날 6천 여 명의 개발자 앞에서 ▲자동차 ▲손목시계 ▲TV에서 ▲웨어러블 기기까지 망라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자동차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TV를 위한 '안드로이드 TV’를 한꺼번에 쏟아낸 것.
여기에다 신흥 시장을 겨냥한 저가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까지 공개하면서 참석한 개발자들을 흥분시켰다.
◆4대 전략 중 핵심은 모바일 퍼스트
‘안드로이드 제국’의 책사는 안드로이드 및 크롬OS 수장인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 부사장이다. 피차이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거대한 안드로이드 제국 건설이란 구글의 원대한 꿈을 펼쳐놨다.
외신들에 따르면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은 수직적으로 통합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거대한 오픈 플랫폼”이라면서 “전 세계의 수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수 십 억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피차이의 이 같은 설명은 ‘수직계열화’란 비판을 받는 또 다른 제국 애플을 겨냥한 듯한 발언. 애플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뿐 아니라 자동차 플랫폼인 카플레이 등을 연이어 공개하면서 제국 건설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다양한 연합군들의 수평 제국을 꿈꾸는 구글의 야심에서 중심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폰이다. 핵심 브레인인 피차이 부사장이 이날 제시한 구글의 ‘멀티 스크린 세계’ 비전에도 이런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피차이 부사장은 ▲맥락 인식 ▲음성 지원 ▲끊김 없는 서비스 ▲모바일 퍼스트 등이 바로 구글의 핵심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중 핵심은 모바일 퍼스트다. 스마트폰이 거대한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중심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스마트 시계 같은 웨어러블 기기 뿐 아니라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자동차를 이용할 때도 안드로이드 폰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가 이 부분을 잘 짚어줬다. 리코드는 “궁극적으로 구글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클라우드를 통해 각종 정보를 연결하도록 권고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은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수평으로 연결된 거대 안드로이드제국, 어디까지 날아오를까?
리코드는 구체적인 기기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된 스마트 자동차를 한번 상상해보자. USB 케이블로 안드로이드 폰을 연결한 뒤 자동차 계기판에서 각종 앱을 실행한다. 음성 인식이 가능한 구글 맵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시계도 마찬가지다. 역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선 구글 개발자가 스마트 시계에서 앱을 이용해 피자를 주문하는 상황을 직접 연출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삼성과 LG가 ‘안드로이드 제국’ 멤버로 스마트 시계를 선보였다. 모토로라 역시 조만간 스마트 시계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번엔 집 안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TV의 셋톱박스 역할을 하게 된다. 특정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자동 실행할 수 있는 상황도 머지 않았다.
애플과 달리 구글은 이 모든 상황을 동맹군과 함께 연출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동맹군들을 거느린 춘추전국 시대의 거대 제국 같은 모양새다.
생활 구석구석을 지배하는 거대 안드로이드 제국 건설이란 거대한 야심을 그대로 드러낸 구글. 과연 구글의 야심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단일 왕조 건설을 꾀하고 있는 애플만이 유일한 경쟁 상대. 두 회사는 또 다시 중원의 강자 자리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이번에도 ‘단기필마’ 애플과 ‘안드로이드 동맹군’을 등에 업은 구글 간의 경쟁 구도다.
[출처: inews24] | |
5. 재미있는 Sign들
'손님구함'? 장사가 잘 안 되나?
6. 누리에서 퍼온 자료로 꾸민 공간
여기 소개하는 자료들은 누리꾼들 사이에 많이 회람되고 있는 것들 중에서 우리 독자들과 공유하고픈 내용을 선별해 원문 그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다만, 블로그/카페/이메일 문서를 순수 웹문서로 변환하면서 HTML 문법을 재정리하였고, 경우에 따라 사진,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자료의 추가/삭제 및 하이퍼링크선 전환 등을 하였으며, 읽기 편하도록 편집작업을 새로 하였습니다. |
6.25전쟁 후 힘겹게 살던 시절의 우리들 모습입니다. 잿더미와 폐허 속에서도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은 빛이 납니다. 戰後 20餘年 - 어머니...어머니...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였고, 많이 걱정했습니다. 어떤 분은 지독한 욕설로 대통령과 정권을 욕하는 글을 썼던데... 그런 부질없는 짓 보다는 차분히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문창극 사퇴, 박근혜 정부 '기회주의 약체 권력' 우려
심심메일이 보내드리는 누드는 예술성을 추구합니다. 이번주와 다음주 금요일에 걸쳐 1, 2부로 나누어 보내드립니다. 아름다운 누드(1/2)
== 금요동영상 == |
HD 고화질 영상과 고음질 음향이라 만족하실 겁니다. Quartetto di Cremona 4중주단. 베토벤 현악4중주 16번 F장조 작품135
|
주말을 맞아, 우리 고전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한국고전영화 - '火女'
| |
◐ 심심메일 편집실 ◑
후회 없이 살 수만 있다면
나에게 주어진 삶 동안 기거해야 할 공간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넓다 한들 아무리 좁다 한들 지구의 어느 한 모서리 한 귀퉁이에 살며 잠시 잠깐 머물다 갈 텐데 욕심 내어 산다 하여도 내 것이 얼마나 될까
늘 숨 잘 쉬며 살아가는 듯해도 마지막 남은 숨까지 몰아 쉬는 이별인데 무슨 속셈으로 무슨 욕망으로 남을 속이고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가
오래만 산다고 행복할까 살며 느끼며 세상에 익숙할 때 쯤이면 뒷모습조차 남겨두지 못하고 죽음이란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 인생살이
세월이 흘러만 간다 하여도 툴툴 털어버리듯 아무런 미련 없이 아무런 후회 없이 살 수만 있다면 언제 떠난다 하여도 그 얼마나 행복할까
- 글/용혜원 -
| | |
오늘은 이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