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에게 축하인사와 안부 전해 주시겠다니 정말 고맙소.
그렇지만 두 친구가 당달봉사라니 실망스럽 습니다.
그것도 언론인 출신에 그정도 쯤되면 컴퓨터는 필수지 싶었고 두 벗들 메일 주소가 보이길래 그런줄 알았지요.
그런데 그 친구들 마음만 먹으면 한두 시간만 설명해주면 글한자 올리는건 당장 할수 있다는걸 소제는 안다오.
두 친구 만나시거던 설교좀 하시구려...
교국이, 승국이형들 만나신다니 반갑고요.
선산 김씨 양반 자손들인데... 안부인사 많이 부탁하오.
그 벗들도 당달들 이신가요?
교국형은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3-9반 사진을 들여다 보니 강수균형과 박찬기형 사이에 얼굴이 보이는 군요. 학급문집 九松을 들여다 보니 본적(선산군 고아면)도 나오고 현주소도 서울 상도동(우리 중학시절의 주소)으로 되어 있군요. 양반집 아들에 모범생이라고 나와 있는데 한잔내라고 하시구려.
이 모두가 여경우 교수의 꼼꼼하신 성격 덕분에 볼수있는 기쁨이지만 도대체가 모모형 께서는 얼마나 바쁘신지 소제랑 절교 하실려나?
그리고 원평제께서도 선산김씨 였구려...
원래 선산 김씨들 의협심이 강하고 그런것이 있지요.
소제는 김해김가 이고 아버님이 무슨파라고 말씀 하셔서 알고는 있습니다만 소제도 불의를 보고 참지를 못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세상살이가 힘이들고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지요.
아마 소제도 한국에 살았으면 내 명대로 살지도 못했을겁니다.
내가 나를 알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슬쩍이...
그 장돌뱅이 친구는 KJI형이 아닌지?
오늘도 산행은 하셨나요? 편히 쉬시구려...
들려주신 이반 레브로프의 스텐카 라친은 잘 들었 습니다
넘쳐 넘쳐 흘러가는 볼가강물 위에서
스텐카라친 내배에서 노래 소리 드높다
친구 내 친구 어디간들 잊으랴
친구 내 친구 잘있으시오
옛날 한국에서 불렀던 노랬말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반 레브로프는 현재 그리스(희랍) 에게바다의 조그마한 섬에서 살고 있는데 어쩌다 한번씩 공연하러 독일에도 들린 답니다.
그리고 80년대 초에 小弟는 Luft Hansa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던 금발의 여자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이 아가씨의 집이 함부르크라 주말이면 자주 비행기로 함부르크를 왔다갔다 했었지요. 그리고 가끔 함부르크에서 유명한 디스코 클럽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이반 레브로프가 주말이면 라이브 공연을 해서 자주 보았었구요.
제 처는 66년에 독일에온 한국 간호원출신의 한국 여자랍니다.
조강지처 버리면 복 못받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 복 받을려고 아직도 같이 살고 있답니다.
자식은 지금 만28세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놈 얘길 일간 대구 사랑방에 올릴까 합니다. 친구들이 모두 궁금해 해서...
사실은 서울에 계시는 형님께 안부 전화라도 자주 하고 싶어도 꼭 말끝머리에 소제의 자식놈이 잘 있는냐고 물으시는데(당연지사 이지만) 매번 얼버무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거짓말도 할수없고... 그래서 아예 소식도 못드리고 살고 있답니다. 또 쓸데 없는 소리...
안녕, 본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