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일차 2019년 8월3일 김포에서 북경으로 북경에서 야간기차타고
김포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중국 북경공항에 도착을 하고 입국심사와 수속을 마치고 후에 짐찾는 곳에서 우리를 인솔할 두분의 꽃같은 이쁜 가이드님(루나,메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 한국공항에서부터 하나 둘 챙겨주는 일반 패키지여행과는 처음부터가 차이가 난다.
뭐 이정도야 하면서 짐 찾고 우리 이번 여행의 팀들의 만나는 시간이 있었고 바로 루나님의 인도로 4인 1조가 되어 북경역으로 향하는 일정인데 아니 우리팀은 고작 2명인데 어떻게 4인1조가 되나 하였더니 아주 쉽게 천안에서 오신 부부2인과 우리는 한 팀이 즉석에서 구성(이 택시조는 평시에는 각자 활동하다가 어디든 택시만 탈 때만 되면 조가 편성이 되는 참 희한한 조 구성이다.)
이 되어 택시를 잡아 북경역 맥도날드 판매점까지 찾아가는 첫 배낭여행의 좌충우돌, 뒤죽박죽의 아주 재미난(지금은 재미나단 말이 나오지만 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당황하고 황당한일들의 연속이었다)일정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나는 친구인 사진작가인 변광일과 한 팀이 되어 그나마 서로 위안이 되었지만 홀로 여행오신 여성분들은 어떠했을까?
얼마나 황당한 일들이 많았을까?
혼자 걱정을 하였는데 후에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만의 기우 였던것이었다.
아무리 홀로 여행을 왔더라도 준비만 철저히 하고 왔다면 아주 멋들어진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잘 하셨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북경시내를 흐르는 차량의 물결을 바라보면서 새삼 과거 북경의 모습이 대비되어 중국경제발전의 모습을 차량흐름에서 느낄수 있었다.
그러면서 살며시 이번 배낭여행의 새로운 기대가 새록새록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맘씨 좋아보이는 늙스그레한 기사의 옆모습에 피어오르는데 이 기대도 잠시후면 무참히 깨어지는데 어찌되었건 그의 운전에 우리의 배낭여행의 초행길을 아낌없이 마껴본다.
드디어 도착한 북경역 기사가 뭐라 뭐라 쏼라~ 쏼라 하면서 거의 강매식으로 친구가 지갑을꺼내 보여주니 그의 지갑속에서 100위안짜리 두장인 200위안(지금부터는 편의상 원으로 부른다.실제 여행상 우리는 그렇게 불렀다.)
을 꺼내어서 친구가 미터기에 나온 금액을 보고 뭐라 하니 200원을 갖고 거스름돈 30원을 주더란다.
나는 뒷좌석에 타고 있어 상황파악이 조금 잘 안되지만 미터기에는 70원인가 나왔단다.
택시에서 내려 곧이어 도착한 다른 팀들의 요금도 제각각 인데 제일로 작게 나온 팀은 80원정도였으니 우리는 거의 두배이상의 바가지 요금을 거의 강탈당한 것이나 같았다.
배낭여행의 처음부터 아주 뼈아픈 교육을 하였다.
그 이후 택시 탈 일이 서너번 있었는데 절대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꼭 미터기를 확인하고 그 금액만큼만 지불하였고 또 다른 택시기사들은 미터기에 나온 금액을 요구하였지 더 과다요금을 요구한 기사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지만 6일차 후허하오터에서의 종일 자유시간에서 다른 팀들이 왕소군묘인가 어딘가에서 또 택시요금을 바가지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의 진짜 배낭여행의 진수(?)가 우리에게 닦아와 친구와 황당함속에 정신없이 배를 곯아가며 북경 넓디넓은 천안문광장주변과 북경시내를 길 잃은 들개모냥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자
이번 여행일정에 참석한 여행동기들이 총 27분으로 서울출발이 22분 부산출발이 5분이다.
물론 서울 출발도 서울이나 경기도출신도 있지만 충남에서 오신들 대전에서 오신분 등등 지방출신들도 상당수가 된다.
북경역앞에 집결한 우리 이번 배낭여행의 동기들앞에 루나님과 메이(캡틴)(대전에서 오신 일명 스스로 톰크로즈라고 불러달라는 송태엽님이 명명함)이라 명명하여 부른 아주 이쁜 학생가이드의 황당한 멘트는 나를 아니 배낭여행 처음 오신분들을 멘붕에 빠지게 하기 충분하였다.
“지금부터 자유시간입니다. 북경시내 명소들을 자유롭게 다니시다가 오후 20시에 북경역 집마끼는 곳으로 집합하시기 바랍니다 ”. 하고는 잠깐 어디 어디가보셔라 하고는 구름처럼 사라진다.
나는 배낭여행이 이런가?
하는 황당함 속에 잠시 멘붕이 왔다.
다른 일행들을 보니 별 군소리 없이 팀별,가족별 뿔뿔히 흩어진다.
나와 사진작가인 친구 변광일은 잠시 머뭇머믓 하다가 우리와 같은 어떨떨한 모습으로 포켓 중국어 사진을 들고 있는 대전에서 오신 일행 3인(송태엽님, 홍성완 김길순부부팀과 부천에서 오셨다는 서영숙님과 우리 2인과 한 팀으로 이동하자고 다짐하고 택시 두 대에 나눠타고 일단 천안문광장쪽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 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큰나큰 기대를 갖고 또 한번 북경택시에 몸을 실었다. (이 택시에서는 절대로 바가지 요금을 지불하지 말아야지 하는 작심을 단디 하고......)
얼마를 달렸을까 택시기사의 쏼라거림에 거리를 보니 엄청난 광장에 사람들의 인파로 넘쳐난다.
그 인파의 홍수는 만남을 다짐하였던 대전팀과의 약속이 자연스레 취소가 된다.
그때부터 우리팀의 운명은 위에서 언급한 길 잃어버린 늑대꼴로 인파속을 헤집고 다녀야만 하였다.
핸폰도 안되고 장소가 어디가 어딘지 알수 없어 누군가에게 물어볼 용기는 아직 생기지 않았다.
그나마 특경경찰이 둘레,둘레 많아 그들에게 장소를 물어보아도 미천한 영어실력이 우리 나 그들이나 도낀 개낀이라 신통찮고 서로 소통이 안되기는 오십보 백보였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은 없을 듯이 어딘가 헤메이는데 보니 (아마도 그 지역이 자금성 무슨 문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진다. )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나.
아까 함께 하겠다던 그 팀(대전팀)과 만났다는 기막힌 사실이다.
우리 초짜배기 3인과 물론 그들도 초짜인것은 우리와 동일하지만 어찌 돼었건 함께 6인이 뭉쳐지니 하나도 걱정이 없다.
그때부턴 우리도 보무도 당당(?)하게 북경시가지를 활보하고 다녔다.
우선 배들이 고파 식당을 찾다보니 누군가 북경에 왔으니 북경오리를 먹어봐야 한다고 하여 식당을 찾는 중 오리그림이 크게 그려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아주 맛깔난 오리요리를 배불리 먹고 우리팀은 다시 북경 도보 정복(?)에 나섰다.
다시 뒤돌아 천안문광장까지 갔다가 그 곳에서 도보로 약속되어진 북경역까지 걷기로 하고 (약속시간이 넉넉히 남아있고 솔찍히 다른곳 찾아볼 여력(?)들이 없어서!!!!!!)
힘차게 걷고 또 걸었다.
이윽고 도착한 북경역 시간을 보니 오후 18시 아뿔사 아직도 2시간이나 남았구나 이 시간을 어디서 땜방하나 잠시 고민하다 팀을 나누기로 하고 대전팀은 남고 우리팀은 지하철을 섭렵해보자는 생각에 지하철역으로 향하였다.
근데 북경은 참 경계가 삼엄하다.
아까 천안문 광장에서도 느낀바이지만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무슨 경찰인가 하는 팀이 좌우로 도열하여 우리를 째려(?)보고 또 공항에서 하듯이 짐검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튼 묻고 또 물어 지하철에 탑승을 하여 2호선 에서 1호선으로 환승도 하여보고 또 5호선도 환승하고 하여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아까 걸어왔던 천안문광장 조금 못미친 정류장에 하차를 하여 또 다시 걷고 걸어 북경역에 도착하였다.
이때 시간이 거의 약속시간인 20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한팀 두팀 속속 도착하여 우리는 식당으로 향하였고 그 곳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북경요리를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맥주도 마시며 우리팀 돌아가며 인사를 하며 얼굴들을 익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내일 아침 침대기차에서 먹고 마실 간단한 식품을 구매하란다.(우린 남들 다 사는 컵라면과 빵을 샀다.)
다시 기차역으로 이동하여 짐 찾고 기차를 타기위해 대합실에서 머무르다 시간이 되어 기차에 올랐다.
내가 탑승할 기차에 올라보니 아뿔사 아까 팀을 이뤄함께 천안문일대를 헤메고 다닌 대전팀과 한 칸에 위치하여 우리의 관계가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느껴지게 되다는 것이 나 만의 생각만이 아닌것 같다.
어찌되었건 배낭여행의 첫날밤이 중국대륙을 관통하는 야간 침대기차에서 한잔 또 한잔의 술 향기로 더욱 익어가고 있었다.
<여행2일차 부터는 초보 좌충우돌 배낭여행의 진수가 펼쳐집니다.
사무실일이 조금 바뻐서 하루에 한 편씩 써서 올릴것입니다.>
첫댓글 후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내가했던여행 생각하며 미소지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떠난 배낭여행 해보니좌충우돌 했지만 스릴있고 꽤 재미난것 같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철저히 준비하여 제대로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배낭을 메고 다녔나요? 아님 숙소에 맡겼나요?
계속 베낭을 메고 다니는건지.....초죽음입니다
북경에서는 북경역 짐보관소에 맡기고요.. 사막이나 초원 혹은 후허하오터 시내에서는 차량 혹은 숙소에 둡니다..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루나님 말씀대로 전혀 신경안쓰셔도 된답니다.
역시 기대한대로.... 재치있게 생생하게 작성해주셨네요 ㅎㅎㅎㅎ 다음후기도 차차 부탁 드립니다 ^^
루나님,메이님 두분 넘 고생하셨고요 다음에도 ^^부탁해요^^ ~~~~
후기 읽다보니 저의 배낭여행의 첫날이 기억나 미소짓게 되네요..
배낭들고 모르는사람들과의 처음여행엔 참으로 많은용기를 필요로 했었는데...
그후 운남성과 이번에 몽고를 신청하고선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실감나는 쫄깃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다음후기..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아주 좋아요 ~~기대하셔도 된답니다.
필력이 약해 제대로된 감동을 전달치 못해 죄송한데요.
현지에 가서 보면 확 느끼는 것이 있을 거예요
오히려 잘 몰라서 우왕좌왕한 여행기가 더 재미 있는것 같네요.
하지만 조금만 준비해 갔으면 ~^^바로 앞에 자금성을 두고 시간 죽이기를 했다니 너무 아까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