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에 때를 잃으면 有物在重淵-깊은 못 속에 있는 어떤 것이 있는데 凡鱗難竝比-보통 고기는 비교하기도 어렵다 晦養安所安-숨어 수양하여 편안이 할 곳에 편안하고 無心就劉累-용(龍)의 사육사 유루에게는 나아갈 뜻이 없도다. 動也苟失時-아무리 영험(靈驗)한 것이라도 움직임에 시기를 잃으면 鱣鯨困螻蟻-고래도 개미에게 곤욕을 당하게 된다네. 이달충(李達衷)
누워있고 앉아 있는 시간만큼 수명은 줄어든다 !!
움직이는 것은 살았다는 증거다 Moving is proof that you are alive
위에 있는 이 말을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말했다면 아마 “생명에 관한 대단한 명언”이 되었을 것이다. 이말은 약 40년전 필자가 직장시절에 어떤 동기(動機)에서 한말인데 자연스럽게 필자 평생의 자성(自省)의 화두(話頭)가 되었다.
죽은 것은 움직이지 않는다. 死物不動(사물부동)
사람은 동물(動物)이다. “동물(動物)”이라고 이름이 붙은 모든 존재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몸을 움직여서 구해야 하는 뜻으로 이 단어의 의미가 있다.
“식물(植物)”에 대한 갑골문자(甲骨文字)해석에서 “식(植)”은 나무(木)옆에 “곧을직(直)”자를 쓴 것은 구덩이에 나무를 곧게 심어 이동(移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고정된 자리에서 물과 햇빛을 받아서 살아간다는 의미다.
인간은 먹는 것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움직인다. 짝을 찾기 위해 중단 없이 움직여야 한다. 인체는 이런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뇌(腦)를 있게 했다고 의학에서는 말하고 있다.
머릿속에서 열심히 “움직여라”하는 운동 명령을 내려도 직접 몸을 움직이지 않는 한 뇌(腦)는 정체(停滯)되고 먹고 남은 찌꺼기는 쌓일 수 수밖에 없다.
【나는 의사 선생님이 하지 말라는 것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평생 담배와 술도 거의 하지 않는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고 과식하지 않는다.
커피는 최근 어느 의사 선생님이 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다 하셔서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의 10년 가까이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지키지 못하는 게 몇 가지 있다.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만큼 수명이 줄어든다는 의학 연구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눈뜨고 있는 시간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2018.12.04. 조선일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움직이지 않는 자는 자신이 사슬에 묶여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Those who do not move, do not notice their chains
▲농장 둘레에만 철조망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 머릿속에도 있다 (The fences aren't just around the farm. They're in your heads)." 2018.06.30. 조선일보 기사
積水必朽(적수필후)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
잘 알면서도 움직이기 싫어서 누워있고 앉아있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