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칸 영화제를 빛낸 ‘브로커’, ‘헌트’를 필두로 영화ㆍ오리지널드라마 제작군단으로 거듭난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를 비롯해 올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잇따라 공개하며 세계 시장을 정조준한다.
20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스크린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영화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췄다. ‘브로커’, ‘헌트’, ‘야행’, ‘리멤버’, ‘승부’, ‘엑시던트’ 등이 줄이어 개봉하거나 제작 중이다.
실제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영화 ‘브로커’는 영화사 ‘집’이 제작한 제품이다. 현재 카카오는 영화 제작사로 집과 사나이픽처스, 월광 등 3곳을 소유하고 있다.브로커에 이어 이어 올해 개봉 예정인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첩보 액션물 ‘헌트’(영화사 사나이픽처스)도 대기 중이다.
또 다른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이성민, 남주혁 주연의 영화 ‘리멤버’(영화사 월광)는 친일파에게 모든 것을 잃은 80대 노인이 복수를준비하고 감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홍콩 스릴러 영화를 리메이크한 ‘엑시던트’(영화사 집)도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이 진행중이다. ‘엑시던트’는 청부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조직이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동원 원톱 주연으로 지난 2월 크랭크인했다.
이밖에 영화사 월광의 첫 드라마 시리즈인 ‘수리남’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BH엔터테인먼트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24일 공개된다. 원작은 스페인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이다.
이밖에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등이 출연하는‘수리남’도 카카오엔터 자회사인 영화사 월광이 제작을 맡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이처럼 지난해 3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선점을 위해 올해 대거 작품들을 방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거느린 50여개 계열사들 간 협업이 시너지를 내며 K-콘텐츠 대박을 터뜨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오리지널 IP ’ 수는 약 1만개(2022년 6월 기준)로 작년 한 해만 50여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이 팔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브로커의 경우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는데, 카카오가 제작사임은 모르는 이들이 많다”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ㆍ웹소설을 연재하는 플랫폼 회사가 아니라 지적재산(IP)을 제작하고 유통하고 연결해 밸류체인을 만들어 가는 투자회사”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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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멤버 해외 포스트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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