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들마다 다르지만 해부학은 의대를 입학해서 의학공부를 시작하는 가장 기초학문으로 이론 수업과 함께 실기 수업으 같이 병행하여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그 실습은 죽음으로 인해 해부학 실습실에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에 의해 이루어 질 수 있기에 항상 실습을 함에 있어 그 분들에 대한 애도와 존경으로 실습을 해나가는 순간 순간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해부학은 주로 예과 2학년 2학기 혹은 본과 1학년 1학기에 배우게 된다. 해부학을 가르치는 방식도 대학마다 다르고 접근 방식들도 다르기 때문에 정석이 되는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한 예로 머리(Head), 가슴(Thorax), 복부(Abdomen), 목(Neck), 사지(Upper & Lower Limb)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파트별로 교수님들이 가르치신다.
해부학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되나. 그리고 해부학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빠지지 않는것이 카데바 실습 이야기이다. 카데바는 기증된 시신을 일컫는 말로 생소한 단어이기에 나 역시 의대에 입학하고 나서야 카데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다.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해부학에 관한 이야기르 할때면 실습은 어디서 하고 어떻게 하며 해부 실습을 했을때 무섭지는 않았느냐 등의 질문들을 받게 된다.
해부학 실습은 해부학 실습실이라는 강의실과는 다른 공간에서 진행된다. 실습실의 규모는 공사시기에 따라 대학마다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실습 시간도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데 어떤 대학은 정규 수업시간인 5~8교시 동안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밤 늦게까지 실습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밤 12시까지 실습을 하는 경우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그런 대학들이 있다고 해서 약간 소름이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실습실의 구조나 도구 들은 다르지 않기에 사진으로 해부학 실습실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다른 의과대학들의 해부학 실습실을 가본적이 없기에 모든 의과대학의 실습실이 이렇게===??생겼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위 사진에서 보듯이 보통 6~8명의 학생들이 한 카데바를 맡아서 실습을 진행하게 된다. 관 뚜껑처럼 덮여있는 곳에는 카데바가 놓이게 된다. 그리고 실습실 중앙에 이동용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데 카데바 실습 진행 과정을 설명할 때 이를 이용해서 앞의 프로젝터 뒤 양쪽에 설치된 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에 보면 두개의 초와 향불이 있는데 여기에 불을 붙이고 기증자에 대한 묵념으로 수업을 시작하고 끝낸다. 그리고 실습을 시작하면 계속 서있어야 하기에 테이블에 놓인 의자를 모두 빼고난 뒤에 진행된다. 의대 뿐만 아니라 한의대, 치대, 뷰티디자인학과 등 해부학을 배우는 다른 과 학생들도 실습이나 견학을 위해 오는 장소이다.
그리고 실습을 할 때 제일 힘든 부분이 냄새일 것이다. 포르말린 냄새로 인해 항상 실습을 시작할 때에는 코를 막고 옷에 냄새가 최대한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허름한 옷을 입고 그 위에 가운을 입는다. 또한 실내 온도를 높이지 못하고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한채 실습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힐이나 슬리퍼 샌달을 신고 오는 경우에는 조교님께 크게 혼나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고 와야 한다. 제일 뒤에 있는 테이블에는 해부 실습을 위한 도구들이 있다. 메스, 시저, 포셉 등등 실습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들이기에 한 조당 2개의 도구 상자를 받아 실습을 진행하고 끝나면 항상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놓아야 한다.
의과대학 신입생들 그리고 해부학 공부를 앞둔 학생들에게 해부학 실습실은 선배들에게 들은게 다고 이에 대한 많은 상상을 한다. 하지만 실습실 또한 강의실 처럼 배움의 연장선인 장소이자 해부학이라는 특수 학문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면서 학생들의 배움을 위해 나아가 의학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하신 기증자들의 마음이 깃든 장소이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그리고 어느 하나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실습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형님!! 형님!!.......이런글 올리면 아즘들 무셔워서 리플 안달아요......ㅋㅋㅋㅋ
그러게요....ㅎㅎㅎ 무서워요~~ ㅎㅎ 내가 이래서 의대를 안갔구만.. ㅎㅎ 하지만 미대는 가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의 건강. 더나가 먼 인류의 건강과 생명까지 발전시킬 생명의학의 밑거름이 될 의학도를 위하여 사후 자신의 몸을 기증하여 저 위에 오르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네..숭고한 희생을 해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공.. 사진보고 무셔서 그뒤글은 안읽고 통과~
언냐..안읽길 잘하셨어요~! 그 뒤에 귀신이야기가 나왔거등~~~ ㅎㅎ 끝까지 읽고 후회한 책...'마루타' 지금도 후회하고 있어요.......
후덜덜... 난 귀신이 젤로 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