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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본 코비&티맥의 인터뷰영상이였는데, 마침 옆동네에 조노반미첼님이 훌륭히 번역하신 글이 있어 퍼옵니다.
(문제시 삭제)
그 시절 팬들, 코비,티맥 열혈팬들 강추합니다~!
출처: www.nbamania.com
글쓴이: 조노반미첼
원제: 코비 & 티맥 ESPN 인터뷰 Par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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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 티맥 ESPN 인터뷰 Part 1]
니콜스: 둘이 서로를 처음 만났을 때, 농구에 있어서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나요?
코비: 그럼요. 하지만 이 친구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더 괴물 같은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었어요
티맥: 저는 코비가 훈련과 농구에 임하는 자세를 배워야 했어요. 저는 코비 보다는 좀 느긋한 성격이었거든요. 그리고 제 주변에는 이 친구 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운동 신경이 좋기는 했지만, 농구에 임하는 성실한 태도는 코비 곁에서 보고 배워야 했어요
니콜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서로 몇살이었나요?
티맥: 제가 아마 18살이었고, 코비는 19살이었을 거에요.
니콜스: 맞아요, 코비가 트레이시 당신 보다 한살이 많았죠?
티맥: 처음 만났을때부터 저는 코비가 속임수를 잘 쓴다는 것을 알 수 았어요. 그것이 친구이든 적이든 상관 없이, 코비는 언제나 상대 보다 한 발 앞서 있고 싶어한다는 것을요. 제가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말씀해 드리죠.
코비: (코웃음 치며) 거짓말이에요
티맥: 친해지고 얼마 되지 않아서 제가 코비에게 '나 이제 훈련 하려 가려고' 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코비는 제게 요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뭔소리야? 지금 오프 시즌인데? 훈련 같은 걸 왜하는거야?'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내가 오바 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제 방으로 가서 훈련복도 벗어 던지고, 빈둥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훈련장에 가보니까 누가 있었게요?
코비: (웃음)
티맥: (코비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 친구요!! 코비요! 저는 거기 멍하니 서서, '뭐야?!' 라고 소리쳤죠. 그순간 부터 저는 제 마음속 메모장에 적어 놨죠. '코비가 하는 말을 다 믿지는 말자'
코비: 이 친구는 '비꼰다'는 개념을 잘 이해 못했어요. 당연히 그냥 농담한거죠.
니콜스: (웃음)
코비: 그때 그 일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생생히 기억 나는 것이 하나 있네요. 우리가 언젠가 디즈니 랜드에 갔었는데, 그때 '누군가'가 롤러 코스터 타는 것을 두려워 하더군요.
니콜스: 그렇지 않아도 그때 사건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어요!
티맥: (손을 저으며) 레이첼! 내말 좀 들어봐요. 무섭다뇨.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저는 그날 점심을 너무 많은 먹은 상태였는데, 자꾸 누가 저보고 롤러 코스터를 타자고 조른 거에요. 그래서 저는 속이 안좋아서 안타려고 했는데...
니콜스: 혹시 이 사진이 그때의 사진인가요? 이 사진이 이 이야기 속의 롤러 코스터 인가요?
코비 & 티맥: (폭소) 맞아요!
코비: 저 사진에 안나온 것은 바로 이 친구가 내리자 마자 바로 우웩 하고 토한 것이죠.
티맥: 바로 토가 나오더군요. 놀러 나갔는데 토해서 기분이 상했죠.
코비: 토하고 나서 내내 삐져있더군요. 저한테 말도 안하고. 완전 열받아 있었어요.
니콜스: 사실 좀 나중에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 있었는데, 그냥 지금 바로 물어볼게요. 코비, 둘이 독일로 여행을 가서 농구로 1:1 대결을 했는데, 코비 당신이 이겼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죠?
코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제가 이겼죠.
티맥: 거짓말이에요.
코비: 뭔 소리야? 내가 이겼잖아!
티맥: 우린 1:1을 한 적이 없어요.
코비: 뭔 소리야? 했었어!
티맥: 점수를 카운팅 하지도 않았어요
코비: 아니야!
티맥: 우린 각자 포스트에서 무브 들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개별적"으로요. 그러다가 서로 각자 연습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수비하기도 했지만, 아무도 점수를 세고 있지도 않았어요.
코비: (티맥에게) 아니, 이봐. 만약 정말 1:1이 아니라 단순한 개별 훈련이었다면, 왜 누군가가 득점을 하면 그 사람이 공의 소유권을 가지는 형식을 취했겠어? 그게 1:1 아니야?
티맥: 우린 점수를 세고 있지 않았어요.
니콜스: 하지만 트레이시, 코비가 점수를 안메기는 순간이 그의 인생에 있었나요? 이제 당신은 코비를 잘 알잖아요. 아마 코비는 둘이 커피를 마셔도 누가 커피를 먼저 다 마시는지 점수를 세고 있을껄요?
티맥: 코비는 점수를 세고 있었는지 몰라도, 저는 아니었어요.
코비: 11 대 3.
티맥: 뭔소리야?
코비: 11 대 3으로 내가 이겼어! 내가 그냥 어렴풋이 생각 나는 정도도 아니고, 정말 확실하게 기억 난다고!
티맥: 레이첼, 과연 우리가 어디로 여행갔는지 제대로 기억 못하는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니콜스: 독일이 아닌가요?
티맥: 아니에요.
코비: 제가 물론 나라를 틀릴 수는 있고, 그 외 많은 것들을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점수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11대 3로 이겼어요.
티맥: 절대 아니야.
코비: (티맥을 위로하며) 하지만, 괜찮아 친구야. 그날 네가 컨디션이 안좋을꺼야.
티맥: 파리로 여행 간 것을 독일이라고 얘기하는 사람의 말? 과연 믿을 수 있겠어요?
코비: 최고의 선수들도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 있는거야. 나에게도 그런 날이 있을 수도 있어. 너무 상심하지마. (웃음)
티맥: 절대 11대 3은 아니었어요. 그것만은 장담합니다.
니콜스: 좋아요, 좋아요. 다른 얘기로 넘어 갈게요. 두분은 1년의 텀을 두고 NBA에 입성 했어요. 코비, 당신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NBA로 온 케이스고, 정말 많은 주목을 받았죠. 어떻게 트레이시 당신이 코비 집에서 놀 정도로 친해지게 된 건가요?
티맥: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NBA를 이미 경험해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어요. 코비는 이미 모든 것을 경험한 상태였고, 저는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루키였죠. 그렇게 가까워 지게 되었고, 처음부터 급 친해졌어요. 제가 맨날 코비 집에 놀러 가서 무술 영화들을 보고, 둘이 조금 험한 동네로 놀러갔다가 마이크 타이슨을 만나고 제가 완전 겁먹은 적도 있고 (웃음)
코비: 아 정말 스토리가 많아요.
니콜스: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네요.
코비: 모든 사람이 제게 말했던 것은, '트레이시는 정말 잠재력이 엄청나' 였어요. 잠재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요. 당시 저는 고등학교에서 바로 NBA로 온 어린 선수로 좋고 나쁜 관심을 받고 있었고, 트레이시도 저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NBA로 넘어온 상황이었어요. 저는 '좋아! 우리가 본때를 보여주자!' 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를 의심하는 NBA의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NBA로 와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죠.
니콜스: 당시 NBA의 나이 많은 가드들은, 당신들 처럼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NBA로 온 풋내기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었던 걸로 기억해요.
티맥: 제 루키 시즌때 정말 엄청나게 코비에게 전화를 해댔어요. 왜냐면 이런 저런 텃세들도 있고, 힘든 점이 많았거든요. 고등학교 때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NBA에 나오면 갑자기 한 경기에 20분 뛰고 그 뒤로 한 5경기 동안 코트 위를 밟아 보지도 못하고 그랬거든요. 일관성이 없었고, 그런 일들이 반복 되다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시 코비에게 많이 좀 기댔습니다. 그 한 해 동안 정말 끊임없이 통화했지요.
코비: 저는 그럴때면 "악당" 이 되는 쪽을 선택했어요. '나를 벤치에 앉혀 두겠다고? 그럼 두고 보자. 어떻게든 복수할거야' 라고 다짐하는 거죠. 대가를 치루게 하는 거에요. 제 루키 시즌과 2년차 시즌 내내, 비록 내가 어리지만 난 저 코트 위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그런 것들로 제 자신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거죠.
예를들면 델 해리스(코비 루키 시즌 감독)와 저는 이제는 가깝고 친한 사이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종종 이런 농담을 하기도 해요. 2005년 시즌, 델 해리스가 매버릭스 감독이었을때 제가 62점을 득점했는데, 그 경기 도 중 델 감독님 쪽을 바라 보고 말했어요. "델 해리스 감독님. 저를 루키 때 벤치에 많이 앉혀 놓았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런 복수를 한겁니다. 대가를 치루셔야죠" 라고요. 그때 감독님에 제게 이렇게 말했던 것이 기억나요. "코비... 그건 1997년도의 일이잖아... 나한테 왜 이러니"
니콜스: 코비, 트레이시가 말하길, 자신이 선수로서 더 성장하고 NBA에서 유명해지고, 코비 당신과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 졌고, 그때 부터 서로 사적으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서로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그당시 NBA 분위기는, 코트 위에서 서로 대결하려면, 실생활에서도 어느정도 감정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으니깐요.
코비: 그런 면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이야기를 해줄게요. 트레이시가 올랜도로 가고, 저는 LA에서 우승만을 바라 보며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말 그대로 '모든 것'들을 끊고 그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고, 오직 LA에서 우승하는 것 만에 몰두 했습니다. 이전 보다도 심하게요. 제 인생을 오직 우승에만 집중 한 거죠.
그러던 중, 기억나느게 트레이시의 팀이 밀워키 벅스와 플레오프 대결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아내와 식사를 하러 나갔는데, 식당에 큰 화면이 있었고, 거기에서 트레이시의 경기가 중계 되고 있었어요. 그 경기에서 트레이시가 말그대로 "불 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때 사람들이 널 뭐라고 불렀더라? Puppy dog 라고 했었나? 어쨌든, 그 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에게, "쟤가 내 친구고 쟤는 엄청난 천재야. 쟤가 저렇게 NBA에서 자리를 잡게되어서 너무 자랑스러워." 라고 말하면서 엄청나게 행복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 기억나요. 제가 트레이시에게 직접 말하지 않았지만, 정말 그가 자랑스러웠어요. 닭살 돋는 이야기는 여기 까지만 할게요.
티맥 & 니콜스: (웃음)
[코비 & 티맥 ESPN 인터뷰 Part 2]
코비: 제가 이친구 무브에 한번 넘어지기도 했던게 기억나요! 트레이시의 슛 페이크에 속에서 완전히 넘어졌죠. 그때 속으로 "오우 맨! (쪽팔려!)" 라고 외쳤었어요.
티맥: 하지만 코비는 바로 그 다음 플레이에서 우리팀 전체를 망신줬죠. 말 그대로 우리 팀원을 한데 모아놓고 그 위로 덩크를 내리 꽂았잖아요! 그때 덩크 하고 백보드를 손으로 쳐서 테크니컬도 받았죠 아마?
코비: (웃음)
(그 당시 경기 영상. 티맥이 코비를 거의 앵클브레이킹을 하자. 바로 다음 플레이에 열받은 코비가 올랜도 선수 한 4명 모아 놓고 덩크)
니콜스: 경기 장에서 서로를 상대 하는 느낌이 어땠어요?
티맥: 전 정말로 좋았어요. 왜냐면 저는 코비가 저를 상대로 그의 최고의 모습과 노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정말 매 포제션 서로를 상대했어야 했거든요.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저도 제 최고의 모습을 끌어 낼 수 있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어떤 경기에서는 막 40 점을 득점 해도, 그렇게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도 있는데, 코비를 상대할때면... (웃음). 만약 1초라도 방심 한다면 바로 코비가 절 망신 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럴 수 없었죠. 저는 코비와 상대한 매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정말 즐겼습니다.
코비: 저도 기억 나는 일이 있는데요, 아마 트레이시가 올랜도에 있었을 때 인 것 같아요. 그때 팀에 타이런 루가 있었고, 경기 전에 인사 하려고 조금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때 타이런이 막 제게 "티맥 오늘 컨디션 최고야. 티맥이 오늘 널 압도 할거야" 라고 겁을 주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경기 전 어디선가 트레이시가 등 쪽에 통증이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아 그래? 근데 걔 등은 괜찮니?" 라고 반문 했죠.
티맥: (웃음)
코비: "그러니까 티맥이 오늘 컨디션 최고이고, 내가 등을 때려도 별 상관 없겠네?" 라고 말했죠. (웃음) "내가 확인 해볼 거야. 내가 그 등 상태 직접 확인해 볼거야".
티맥: 그날 경기 전반에만 제가 21점을 넣었나 그랬어요. 그러던 도중 제가 리바운드를 위해 점프했다가 내려 오는데 코비가 제 뒤에서 점프해서 내 등을 팔꿈치로 찍었다고 맹세 할 수 있어요. 정말 점프해서 의도적으로 내 등을 팔꿈치로 찍었다니까요?!
티맥: 그때 충격 때문에 등 통증이 악화되어서 경기에 더이상 뛸 수 없었어요. 저는 그때 막, "코비, 저녀석 일부러 내 등을 찍은거야" 라고 했죠. 왜냐면 제가 전반에 컨디션이 장난 아니었다니까요? "코비 저 녀석... 내 등에... 나쁜놈..." 이라고 속으로 이야기 했죠.
니콜스: 코비는 경쟁의 화신이잖아요. 코비는 커피 한잔도 먼저 마시려고 경쟁할 사람이에요. 매우 코비 다운 행동 아닌가요?
코비: 저는 그냥 트레이시의 등 상태가 정말 괜찮은지 확인해 본 것 뿐이에요. 얼마나 건강한지 한번 만져 본 거에요.
티맥: 당시 코비는 절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코비의 활약을 언제나 멀리서 지켜 보고 있었어요. 특히 2002-03 시즌 도중, 제가 리그 득점 리더였을 때, 그 시즌 코비도 신들린 활약을 펼치면서 9경기 연속 40+ 득점을 했나 그랬을 거에요. 그 당시 그의 활약을 지켜 보면서 속으로, "절대 안되... 이번 시즌 최다 득점 상은 내꺼야. 내가 올해 우승을 못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득점왕 만큼은 내가 할거야!" 라고 다짐했던 것이 기억 나네요.
코비: 트레이시와 좀 더 많은 경기를 할수 있었으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트레이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무브를 똑같이 할 수 있었는데... 저보다 키가 컸죠. 사람들이 제게 상대 하기 가장 힘든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아, 정말 쉬운 질문인데? 그건 트레이시야. 왜냐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무브를 걔도 할 수 있거든" 이라고 답하곤 했어요.
티맥: 그런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NBA 초짜일때 우리는 같이 훈련했고,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지켜 봐서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가 NBA 루키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중 한명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도 지켜 봤지요. 그래서 저는 그의 풋워크, 그가 농구라는 스포츠에 접근하는 마음 가짐... 이런 것들을 보고 제것으로 만들려고 의도적으로 노력 했어요.
코비: (끄덕 끄덕)
티맥: 그리고, 이 자리에서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코비도 분명 제 무브 몇가지를 카피 했을껄요? 특히 그가 당시 경기에서 자주 써먹던 무브 하나가 있는데 저는 그 무브를 볼 때 마다, "오케이. 저거, 저거 분명 내 무브인데 따라하는 구먼" 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리그에서 그런 개인기를 하는 선수가 저랑 코비, 두명 뿐이었거든요.
코비 & 니콜스: (웃음)
니콜스: 그럼 이제 현재로 돌아와서, 요즘 NB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1970년대 중반 NBA 와 ABA가 통합된 이후로 10 경기 이상 연속으로 30+ 득점을 한 선수는 많지 않아요. (트레이시를 가르키며) 당신은 14 경기 연속 기록을 가지고 있고, (코비를 가르키며) 당신은 16경기 연속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물론 제임스 하든... 그는 현재 말도 안되는 연속 30+ 득점 기록을 이번 시즌 이어가고 있지요. 그가 보여주는 활약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28 STRAIGHT GAMES WITH 30+ pic.twitter.com/3UimHmUXWJ
— Houston Rockets (@HoustonRockets) 2019년 2월 7일
코비: 'NBA 챔피언이 될 수 있느냐' 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저는 그런 플레이 스타일의 큰 팬은 아니에요. 그런 플레이 스타일로 NBA 챔피언은 절대로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때로는 팀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하기 위해, 팀의 에이스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그리고 하든은 현재 그렇게 행동 하고 있고요, 맞죠?
니콜스: 그러니까, 코비 당신 생각에는, 하든과 휴스턴 로케츠는 NBA에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인가요?
코비: 지금 휴스턴이 보여주는 원맨쇼 스타일의 플레이로는 절대로 챔피언이 될 수 없어요. 크리스 폴 같은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팀 전체가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필요해요. 그래야 상대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렵죠.
니콜스: 참고로 얼마전 크리스 폴은 복귀 했지요.
코비: 맞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한명의 에이스가 공을 독점하면서, 아크 정면이나 윙 쪽에서 공을 잡고 플레이 하면서 픽앤롤을 하고... 그런 식의 플레이는 필연적으로 정면에 수비수를 두고 이뤄지죠. 그러면 수비수는 그 팀의 에이스를 집중 마크 하기가 쉬워 지고, 특히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수비 압박이 더 심해질 겁니다. 그런 식의 플레이는,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막기 '쉬운' 방식이에요.
티맥: 맞아요.. 맞아요..
코비: 물론 하든이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정말 엄청나게 대단한 일입니다. 최근 리그를 둘러 보면 그가 보여 주고 있는 활약을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는 움직임들이 종종 보이는데,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하든은 정말 경이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니콜스: AD에 대해서도 좀 물어보고 싶은데요. 실제로 코비 당신도 선수 시절 라디오에 출연해서 레이커스에서 트레이드 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었잖아요? 이번에 AD가 뉴올리언즈를 떠나고 싶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코비: 뭐... 그는 그가 원하는대로 행동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나요? NBA 구단은 선수를 트레이드 하고, 선수와 계약하고... 그들이 원하는대로 말하고 행동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티맥: 제 생각에는... 시기가 되면... 한 구단에 6~7년을 있었는데, 그 구단이 NBA 챔피언에 도전할 만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 주지 못했다면... 어느 순간 참지 못하고 그곳 창문을 열고 '내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코비 & 니콜스: (웃음)
티맥: 정말 NBA 타이틀을 위해 진지하게 경쟁 할 수 있는 곳으로요. 왜냐면 저도 그런 경험을 했잖아요? 제가 올랜도에 있을 때 말이에요. 제 말은, 제 동기들이 NBA 챔피언이 되는 것을 바라 보고, 또 제 친구들이 NBA 챔피언이 되는 것을 또 바라 보기만 하고... 그건 정말 힘들어요. NBA 우승은, 모든 선수의 궁극적인 목표잖아요?
니콜스: 코비, a.k.a. 미스터 레이커스, 당신이 생각하기에 레이커스가 이번 트레이드 기간 AD를 얻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코비: 제가 레이커스의 GM이 아니잖아요. 위대한 농구 선수가 모두 위대한 GM이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당신도 알지 않나요?
니콜스: (농담하는 톤으로) ~ 라고 매직 존슨이 운영하는 팀 출신의 선수가 말했습니다.
코비: 그는 사장이잖아요, 사장. 그는 사장이에요.
니콜스: 솔직하게 말해줘요 코비. 레이커스가 얼마나 열심히 AD 영입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코비: 팀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 할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바라고 있는 목표가 무엇인지가 중요 합니다. 자, 르브론과 계약한 그 순간 부터 '윈 나우' 가 레이커스에 중요하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동의가 된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당장 승리에 기여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하는 것은 똑똑한 일이죠. 하지만, 때로는 포커 페이스를 유지 하고, 신중하게 행동 할 줄도 알아야해요.
니콜스: 르브론에 대해 좀 질문 하고 싶은데요. 이번 시즌 르브론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장기간 경기에 뛰지 못했어요. 그의 나이가 34세 였죠. 당신도 34살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고요. 당신 생각에는 르브론이 얼마나 더 선수로서 경쟁력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신경쓰일 수 있는 문제라고 보는지 궁금합니다.
코비: 르브론은 문제 없을 거에요.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의 농구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적응 해야 겠죠. 어느 시점이 되면 '진화' 해야 하는 거에요. 그가 농구 경기에서 스피드와 파워를 활용했던 방식을 바꾸어야 하겠죠. (스피드는 예전 같지 않겠지만) 그는 사이즈가 크고 파워는 여전히 남아 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포스트로 들어가서 신장과 힘을 위주로 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해요. 매직 존슨이 그의 말년에 그렇게 했잖아요? 포스트로 돌진해서 수비수를 집중 시킨 다음에 적절한 패스나 자유투를 통해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요. 르브론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르브론은 아주 오랬동안 더 농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니콜스: 마이클 조단은 40대 까지 현역으로 뛰었고, 카림 압둘자바도 40대에 선수로 뛰었고, 현재 빈스 카터는 42세의 나이에 농구 선수로 활약 중입니다. 혹시 트레이시, 코비 당신들도 "흠.. 어쩌면 지금 내가 선수로 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티맥: 아니요, 아니요... 저는 안될 것 같아요. 제가 지난 월요일에 픽업 게임 한판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도온몸이 쑤셔요.
코비: 뭐... 제가 원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선수로 뛰고 싶지 않아요.
니콜스: 확실한가요?
코비: 확실해요.
티맥: 그때의 열정과 에너지가 이젠 없죠...
코비: 진정 원한다면 가능할 거라고 봐요. 식단 관리도 철저히 하고... 몸을 만들고 실력을 유지하는 데 초 집중 한다면 할 수 있겠죠. 게다가 요즘은 의학 기술, 영양섭취, 연구... 오늘날 가능한 모든 것들을 고려 하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는 하고 싶지 않아요. (트레이시를 바라보며) 빈스 봤어? 요즘도 윈드밀 덩크 하고 그러더라고. 내 생각에는 빈스는 덩크 콘테스트에 나가야해.
티맥: 이봐 코비, 그런 말 하지마. 레이첼 앞에서 그런 말 했다가 현실이 되면 어떻게 해.
니콜스: 코비, 고마워요, 그런말을 해줘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코비: 아니, 내 말좀 들어봐. 빈스는 할 수 있어. 42살인데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이 되는거야.
티맥: 코비, 그러지마. 너 빈스 카터의 아킬레스 건도 파열 시키려고 하는거야?
코비: 트레이시, 내 말을 들어봐. 빈스가 젊었을 때 보여줬던 무브들은, 아직도 아무도 따라하지 못하고 있어. 42세에 빈스는 덩크 챔피언이 될 수 있어.
니콜스: 그런데 코비, 아쉽게도 빈스는 몇일 전에 덩크 콘테스트에 나가지 않겠다고 제게 말했어요.
코비: 오우... 나갔어야 하는데. 빈스가 나갔어어야해. 덩크 콘테스트으 우승을 한번 더 하는거야. 트레이시, 요즘 덩크 콘테스트 수준이 어떤지 본적 있어?
티맥: 이봐 코비, 내가 생각한게 뭔지 알아? 너가 97년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했었지? 만약 내년에 특별 이벤트 같은 걸로 빈스랑 코비 네가 덩크 콘테스트 대결을 펼친다면, 네가 이길수 있을 것 같아?
코비: (고개를 단호하게 흔들며) 노. 절대로 안해.
티맥: (웃으며) 이것봐! 너도 안하잖아!
코비: 나는 내가 이길 수 없는 경쟁은 시작하지도 않아. 나는 절대로 빈스 카터가 날 덩크 콘테스트에서 이기게 냅두지 않을꺼야. 그럴 일은 없어. 노.
니콜스: 이 사진 속 젊은이 두명이, 오늘 각자 40살, 39살이 되어서, 자신들이 걸어온 농구 인생을 쭉 돌아 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사진 속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코비: 요즘 같은 시대라면, 트레이드를 요구하든 뭐든 해서, 우리 둘이 같은 팀에서 뛸수 있게 해보고 싶어요.
티맥: 맞아요. 완전 동감해요. 같은 팀에서 뛰어 보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저 사진속 젊은 나이로 돌아가서, 같은 팀에서 동료로 뛰어보자고 이야기 했었어야 하는데...
(번역 하면서 저도 참 즐거웠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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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nbamania.com
글쓴이: 조노반미첼
원제: 코비 & 티맥 ESPN 인터뷰 Part 1&2
첫댓글 이거 번역하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올라왔네요 :-) 고맙습니다
저도...ㅎㅎ그런데 시간상 엄두가 안났는데 마침 옆동네에 좋은 번역글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동티맥 서코비 그립네요.
참 그립네요. 그때 청년들이 이젠 아재들ㅎㅎ감사합니다.
재밌고 그립네요 동티맥 서코비ㅠㅠ
잘 봤습니다.
글 막판에 코비와 티맥 모두 요즘 시대에 뛰었다면, 한 팀에서 콤비로 뛰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논쟁될까 조금 걱정은 되지만, 코비와 티맥이 정말 한 팀에 뭉쳤다면 둘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게 궁금해지긴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코비, 그러지마. 너 빈스 카터의 아킬레스 건도 파열 시키려고 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와 퇴근하고 볼게요 ㅎㅎ 언제적 인터뷰인가요? ㅎ 감사합니다
1주정도 되었으려나...따끈따끈한 두 아재들의 인터뷰입니다.
@#20. Ray 오 ㅋㅋ 감사합니다
파리로 여행간건 기억 못하는데 11-3은 정확하게 기억한다니 ㅋㅋㅋ 진짜 코비답네요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서 여러 생각이 겹치네요 좋은 자료 잘봤습니다
서코비 동티맥 쇼다운 정말 재밌었는데ㅠㅠ 티맥이 코비만큼 롱런해서 말년에도 서로 붙는 모습을 못본게 많이 아쉬워요 그나저나 둘이 사적으로 저렇게 친했는지는 몰랐네요
정말 재밌게 읽었네요 ㅋㅋㅋ 예전에 레이커스랑 휴스턴이 플옵에서 붙었을 때 티맥이 시즌아웃 되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티맥 빠지고도 아테스트 야오밍 무톰보 앨스턴 등등 똘똘 뭉쳐 레이커스를 game7까지 몰아붙였을 때 쫄깃했었는데 ㅎㅎ 그립네요 그때 nba~
코비와 티맥이 신인시절 하루가 멀다하고 통화하는 사이인줄은 몰랐네요ㅎ 르브론하고 웨이드처럼 절친한 사이였군요
너무 너무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예전 모습들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재맜게 잘봤습니다. 코비팬인데...티맥이 너무 잘해서 곤란했었어요...티맥이 코비보다 잘하면 안되는데..심지어 더 잘한다고 느껴졌었고 불안하고 조마조마 했었던때가 엊그제같은데...
그래도 흐뭇한 기분이 드네요.
와 감사합니다. 저녁 먹고 쭉 봐야겠네요.
등을 찍다니ㅋㅋㅋㅋ
코비팬으로써 너무 반갑고 재밌고 고마운 인터뷰군요
지 루키때 출전 안시킨걸 두고두고 갚아주다니 하여튼 ㅋㅋ
참 좋아했던 선수들의 인터뷰네요. 정말 잘 봤습니다. 영상과 함께 보니 너무 좋네요ㅡㅠ
감사합니다 출근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봤네요!
중간영상의 티맥 대 코비 장군멍군.. 저때가 정말그립네요
와 이제서야 검색해서 봤습니다 정말 재밌게 잘봤습니다 고마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