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은
보호자를 위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환자곁을 꼬박 붙어있어야
하는 이들은
잠잘곳이 없어
병실바닥에 이불을 깔고
잤다
취사를 하기위한 시설은
2인용 병실 열개당
전기콘센트 두개뿐이었다
전기밥솥은 금지했고
온갖 냄비들이 줄을 잘 섰다
아버지는 라면을
참 좋아하셨다
네시간을 기다려
끓인 라면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국물을 먹고싶어하는
아들에게 종이컵에 국물을
싹 따르고
찬물을 조금 부은뒤
라면을 드셨다
아버지는 라면을
참 좋아하셨다
씹지도 않고
후루룩 넘어가는
아버지의 목을 바라보며
신기했다
아버지는 라면을
참 좋아하신다고 느꼈다
아버지는
국물없는 라면을
정말 좋아하셨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선미학우님의
글 잘 보고있습니다^^
@성수현(동문) 저도 선배님의 글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