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 26. 수.
내가 살고 있는 광진구에 위치한 광진문화원의
기타 수강생들은 분기별로 발표를 한다고 하였다.
학창시절부터 기타 소리를 좋아하여 배우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손가락으로 현을 퉁겨 보았더니,
너무 손가락이 아파서 진작 포기했지만,
그 울림이 넓고, 풍부한 음색은 여전히 좋아했다.
세고비아, 타레가, 쥴리언 브림 등 클래식 연주가들의
연주를 좋아하였고, 대학 가요제, 강변 가요제,
해바라기, 트윈폴리오 등의 포크송 노래와 함께
연주되는 기타연주도 좋아하였는데,
사는게 바빠 그동안 기타 소리를 잊고 살았다.
수강생들의 발표회이니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광진문화원 활력을 위해 애쓰시는 문화원장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개인적인 모임의 뒷풀이도 불참하고
시간에 맞춰 갔더니, 연주 준비로 부산하였다.
기타의 풍부한 울림과 따뜻한 음색을 좋아하였지만,
실제로 한번도 배워 본 적이 없는 나는
전자기타가 아닌 일반적인 어쿠스틱 기타를
무대에서 앰프로 연결하여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너무 기타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는 여러 동아리 팀으로 나눠서 연주되었는데,
다들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연습할 때에는 웬만큼 연주를 한다고 하여도
막상 무대에 오르면 제대로 소리가 안 나는 것을
나는 여러번 경험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연주가
끝날 때 마다 손뼉을 치며 격려해 주었다.
요즘 내가 배우는 우쿨렐레도 연주만 하기에도 벅찬데,
소리를 모아 노래까지 하니 더욱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내 경험으로는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으로
코드를 외우기도 힘들고, 코드에 신경쓰다보면
노래말은 전혀 생각나지도 않는데,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한다.
음향 세팅. 음향테스트가 끝나고 막이 열리자
중량문화원의 찬조 출연을 비롯하여
이글레아, 새날아이들. 광나루 멜로디. 물망초.
소리나루 등 동아리 팀의 연주로
비오는 밤. 유 레이즈 미. 기쁜 우리 사랑은,
그대로 그렇게. 호텔 갤리포니아,젊은 여인들 등
8곡의 연주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기타 곡들을 들으니
시간을 거슬러 눈부신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하였다.
나에게서 아득하게 멀어졌던 빛나는 청춘을 소환해 온 듯 하였다.
부드럽고 따뜻한 기타의 음색은 지치고 힘든 나를
토닥토닥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듯 하였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쓰기 위해 기타에 대한 검색을 해 보았다.
기타의 종류는 어쿠스틱 기타. 클레식 기타, 일렉트릭 기타가 있으며
어쿠스틱 기타도 잭을 꽂아 앰프로 소리를 증폭할 수 있으며
이런 기타를 일렉트릭 어쿠스틱 기타(Electric-Acoustic Guitar)
줄여서 '일렉어쿠'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진문화원 원장님 인사말씀.
부원장님의 축하인사.
기타반의 선생님.
이글레아 1 연주
중량문화원 연주.
첫댓글 여러 문화 공연 참여
좋아요.
가려면 끝이 없어요
우린 동아리하고싶어도
노인이라 끼어주지않아
슬픈인생입니다
이곳도 나이가 제법 든 사람들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