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 월. 열왕기하 8:1-15
우연이 아닌 섭리
하나님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자들을 끝
까지 돌보시며 책임지십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이
북이스라엘에 7년간 기근을 내리실 것을 수넴 여
인에게 알리고 다른 땅으로 이주하도록 지시합니
다. 수넴 여인은 그의 지시대로 행하는데, '하나님
의 사람의 말대로 행하여'라는 문구는 단순히 사
람의 말을 따르는 것을 넘어 수넴 여인의 마음 중
심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의 태도가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기근으로부터 보호하실 뿐 아니라 안전한
귀환과 재산의 회복까지 책임져주십니다. 언제 어
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피난처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때 가장 안전합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섭리로 역
사하십니다. 수넴 여인은 기근으로 떠나 있던 7년
의 공백 기간 동안 왕실 재산으로 귀속되어 있던
자신의 집과 전토를 되찾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가
재판을 청구합니다. 당시에는 남편 없이 여인 홀로
청구하는 것이 당사자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
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왕은 엘리사의 사
환인 게하시를 통해 엘리사가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린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
덕에 여인은 자기의 소유를 수월하게 되찾습니다.
잘 짜인 각복처럼 사건들이 여인에게 유리하도록
절묘한 순간에 일어난 까닭은 하나님이 이 모든
상황을 연출하셨기 때문입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일상 가운데 하나님은 여전히 섭리하고 계십니다.
배려가 가득한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볼 수 있
는 영적인 시각을 열어달라고 구합시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아람 왕 벤하닷의 왕위를
그의 심복인 하사엘이 찬탈하고, 장차 이스라엘을
처참하게 공격하고 유린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이
모든 일이 인류의 역사 이래 무수히 이어져 왔던
권력 쟁탈과 전쟁의 단상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배후에는 공의와 사랑의 원리를 따라 역사를 주관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가 있습니다. 하나님
의 위대한 손길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구합시다.
오늘의 기도 / 제 삶과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늘 인정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