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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민을 위한 사법입니다.
2007년 5월 28일 광주발 진주행 중앙고속 버스를 타고 입영을 하러 진주에 갔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2년 2개월 2일, 일수로는 793일간의 근무를 마치고 2009년 7월 29일 전역을 하였습니다. 군생활을 마치고 이 글을 쓰게 되어 무척 감격스럽고, 오랜 시간 활동이 없었던 저를 기억하여 주시고 축하의 말씀을 남겨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올리는 여행기는 군입대 전 신변 정리(?)를 위해 서울에 다녀왔던 여정을 시작으로 군생활 중의 사진 몇 개를 소개하고, 전역 뒤 서울에 다녀온 여정을 내용으로 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군입대 전 이미 하고 있었던 '전역 뒤 이런 내용으로 여행기를 올려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으로, 이런 시간이 실제로 왔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笑).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와 사진 크기는 입대 전 촬영분은 SONY DSC-T3이며 640x480 크기로 올렸고, 전역 후 촬영분은 후지 FINEPIX J150w이며 800x600으로 올렸습니다.
게시물당 사진 수의 조절을 위해 두 번에 걸쳐 글을 올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리며, F11키를 누르시면 보다 큰 화면으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7. 5. 22. ~ 5. 26. 입대를 앞두고 서울로
입대일은 5월 28일로 나왔는데, 이전 기간동안 학교를 다닐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마냥 쉬자니 시간이 아까운 어중간한 시기여서 광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입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인간 관계의 신변 정리를 위해 일을 그만두고 6일 전인 5월 22일 상경하였습니다. 서울에 가기 전 안양에서 근무하시는 선배 형을 뵙기 위해, 약속을 잡고 안양행 시외버스 승차권을 예매해 두었습니다.
제가 타고 갈 버스의 승차권입니다. 점심 약속을 잡았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버스의 표를 예매해 두었습니다. 출입문 전망석을 이용할 생각으로 1번 좌석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의 공기를 마시며 첨단09번 버스를 타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지금은 퇴역한 금호고속 Granbird Green Field(EF750 엔진 탑재)입니다.
대구행 동광고속 GRANBIRD SDⅠ Greenfield입니다.
전주행 전북고속 AERO SPACE LS입니다.
부천행 광신고속 GRANBIRD SDⅡ Parkway입니다.
정읍행 광신고속 BS090입니다.
남원행 전북고속 AERO SPACE LD입니다.
역시 지금은 퇴역한 금호고속 Granbird Green Field(EF750엔진 탑재)입니다.
제가 타고 갈 안양행 전북고속 BH120F(DV15T엔진 탑재)입니다. HD급 차량만 들어와 줘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다가 이 차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쾌재를 불렀습니다. 원래 버스 모델 중 BH120F 8기통 모델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지만, 동호인으로서 전북고속 BH120F를 한번쯤 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기 때문에 기쁨이 더했습니다.
전망석에 앉기 위하여 1호석 승차권을 예매했는데 막상 승차해 보니 전망석의 번호는 4호석이었고, 1호석의 위치는 운전석의 뒷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탈 차량이 8기통 차량임을 확인한 이상 전망석의 번호가 몇 번인지는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엔진음 감상을 위해 망설임 없이 맨 뒷자리로 갔습니다.
맨 뒷좌석의 진행 방향 왼쪽 창측 자리를 선택하였습니다.
한번쯤 타 보고 싶었던 차를 드디어 실제로 승차하게 되니 마음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가 이용할 좌석입니다.^^
내부 풍경.
고속버스에 6기통 차량이 출시되기 전에는 우등고속의 전망석이 공중전화 자리여서 승객이 선택할 수 없기도 했고, 엔진음 감상을 하는 것이 좋아서 서울행 고속버스를 탈 때 항상 이 자리를 이용하였습니다. 승차권을 들고 이 자리에 막 앉았을 때 느꼈던 여행 전의 들뜬 기분은 정말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옆의 좌석들.
일곱 시 이전의 아침 햇살이 좌석을 따스하게 비추어 줍니다.
출발을 기다리며. 이른 시간대의 차량이어서 그런지 승객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기사님이 승차하시고, 출발 시간이 되어 버스는 드디어 웅장한 엔진 소리와 함께 후진을 시작합니다. 한창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던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후진을 마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의 시골로 가는 대산행 광신고속 차량이 보입니다.
노선 인가가 이쪽으로 난 것인지, 버스는 동운동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 앞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서광주나들목을 향해 우회전을 합니다.
동운동고가도로를 건넌 직후입니다. 이용하는 루트까지 이전의 서울행 고속버스들과 같다 보니 계속해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서광주나들목 진입 전 반가운 장소를 지나갑니다. 입대 전 출퇴근을 할 때 사진 속 아파트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환승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도 추억도 많았던 아르바이트였기에, 이곳을 지나며 입대 전의 몇 개월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간을 며칠만 되돌려 조금만 더 이곳에서 출퇴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름 광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건축물일까요.^^
서광주나들목 진입중.
용맹스러운 DV15T의 구동음과 함께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가속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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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 도로에서 출근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씁쓸한 풍경. 출발 직전 한 승객이 뒷자리로 오더니 광주에서 안양까지 계속 이런 모습을 유지하였습니다.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늘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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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마음으로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안양까지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갑니다. 이 시점으로부터 몇 개월 전 다녀왔던 유럽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생각에 한국 귀국 뒤에도 손목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여전히 유럽 현지의 시각이었습니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이 대략 11시 23분이니, 이 사진이 촬영된 시각은 7시 23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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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구간에서 호남선 철도와의 반가운 조우를 합니다.
터널을 통과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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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120F의 스텝은 무릎을 딱 창틀의 높이로 올려 줍니다.
버스가 호남고속국도를 벗어나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BH120F의 후부 창.
좌석 뒤 엔진룸의 널찍한 공간. 이것 때문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주행중..
여유롭게 명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인휴게소 정차 중, 옆의 주무시던 아저씨는 계속 잠을 청하십니다.
BH120F의 운전석입니다.
제가 타고 온 BH120F입니다. 전북고속 8기통 BH120F를 타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를 떠나 DV15T 엔진 차량을 탈 수 있는 기회도 이제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기회에 사진 몇 개를 더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면 사진입니다.
후측면 사진입니다.
후면 사진입니다. 트윈 머플러의 모습이 무척 멋있고 듬직해 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보고 있어도 그립다는 역설적인 표현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이 사진을 찍으며 트윈 머플러를 바라보는 제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보고 있지만 여전히 그립고 뭔가 간절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머플러를 접사 모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우등고속도, 최신형 차량도 전혀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BH120F
BH120F
전 북 고 속
Royal Cruiser. 몇 년 전 이 부분에 'Cruiser Royal'이라고 잘못 표시가 된 차량을 보고 실소를 머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한편으로는 'ROAE QUEEN'으로 잘못 표기된 금호고속 비유선형 에어로 퀸 차량을 본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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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올리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모습..
전 북 고 속
전북고속이라는 글씨체가 이토록 멋있어 보였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버스는 주유를 위해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였습니다.
주유중..
레그룸 풍경.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마다 항상 남기는 사진 구도 중 하나입니다.^^
이런 글을 남기는 승객의 의식도 개탄스럽지만,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회사의 조치도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적혀 있는 전화번호로 '걸래(x)->걸레(o)'라고 문자를 보내 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_-
좌석 번호 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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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진입을 앞두고 풍세요금소를 지나갑니다. 아직은 하이패스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절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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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논산고속도로를 벗어나 경부고속국도와의 조우를 준비합니다.
경부고속국도 진입중..
같은 고속도로이지만, 경부고속국도를 달릴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은 무언가 더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러한 감상을 하며 제가 서울에 가까워져 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보다 성숙한 질서 의식이 보편화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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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영동고속국도에 진입하기 위해 경부고속국도를 벗어납니다.
영동고속국도 주행중
목적지를 앞두고 마침내 고속도로를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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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에 수도권 시내버스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반갑다, 서울시내버스.
약속 시간까지 다소 여유가 있어 잠시 안양역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선배 형이 근무하시는 부대로 걸어가는 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하신 선배님은 이 사진 촬영 당시 근무하시던 군법무관(대위)을 거쳐 현재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재직중이십니다. 더불어 이곳은 제 동생이 헌병으로 근무했던 부대이기도 합니다.
점심 식사 뒤 선배님과 식당 뒤 농장을 걸어다니며 잠시 산책을 하였습니다.
어릴적 동물원에 간 뒤로 타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군요.
중간의 과정이 상당히 생략되었습니다. 안양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여, 학교에 들러 교수님들께 인사드리고 친구들 몇 명과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학교를 나선 뒤 상도(중앙대앞)역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입대를 한 뒤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이런 순간마저도 그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입대해 보니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전동열차를 기다릴 때 옆을 지나가는 고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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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이 지나간 옆자리에는 무궁화호를 견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특대형기관차가 묵묵히 엔진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무궁화호
이튿날, 교수님께서 동기 친구들 몇 명과 함께 환송식(!?)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전의 유럽 여행기 1편을 보신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사진 속의 변환철 교수님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순간 사진 속의 동기들은 모두 예비역인데 저 혼자만;;; 그래서 그런지 제 모습이 제일 딱해 보입니다. 교수님과 동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학교 선배 형이 근무하시는 서초동 법원종합청사를 찾았습니다. 역시 재학중 법원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신 선배님은 이 당시의 서울가정법원 사무관을 거쳐 현재는 해군 단기장교(중위)로 근무중이십니다.
청사에 가던 중 만난 수감자 호송 차량(BS106)입니다.
청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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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앙 입구 진입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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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이 되어 법원 직원들이 계단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앞에 크게 보이는 건물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청사이며, 뒤에 보이는 하연 건물은 대검찰청 청사입니다. 친구 중 한 명이 휴대전화 레터링 서비스에 '서울지방검찰청'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업무상 통화를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화를 하는 바람에 꾸지람을 들었다는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서울의 각 지청들이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서울북부지방검찰청'과 같이 승격된 뒤에는 서울지방검찰청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서울지방검찰청'이라는 명칭은 더이상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선배님과 법원 청사 앞 피자헛 매장에서 피자를 먹었습니다.^^
군대에 가면 먹고 싶어도 좀처럼 먹지 못할 터이니 많이 먹어 두어야지요.^^
퇴근 시간대에 차량으로 폭주하는 서울의 거리. 저는 서울의 이런 모습마저도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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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다시 학교에 들렀다가 5511번 버스를 타고 신림동고시촌에 가는 길입니다. 2006년 항상 이 버스로 통학교를 다닐 때 항상 이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군생활 중에는 이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던 순간도 참 그리웠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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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보러 학교에 오신 손님을 늘 모셨던 학교 앞 식당 '가야'의 로스트보쌈. 인사동에 위치한 '향정'이라는 식당과 더불어 보쌈으로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은 곳입니다.
이 보쌈을 혼자서 다 먹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재학중인 친구를 찾아 저녁을 먹고 잠시 경희대 캠퍼스를 산책하였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몇 번 찾은 적이 있지만, 경희대 캠퍼스는 갈 때마다 참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ㅎㅎ
신변 정리를 위해 서울에 올라온 뒤 얼마나 많은 알콜을 섭취하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하여튼 이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친구와 함께 꽤 많은 술을 마신 뒤였습니다. 지금 봐도 얼굴 모습이 참 말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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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본관 앞 계단이 주저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사물함에 들어 있는 친구의 책들.
2007. 5. 26. 입대 이틀 전 마지막으로 찾은 학교의 해 저무는 풍경입니다. 용산발 광주행 고속철 막차의 승차권을 예약해 놓고, 한때 좋아했던 여자아이와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 해와 함께 저물어 가는 저의 민간인 생활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신변 정리를 한다며 화요일에 전북고속을 타고 서울에 왔던 일이 이 날 아침의 일 같은데, 어느새 토요일이 되어 귀향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안녕..
아.. 알 수 없는 우울함..
군 생활을 하는 도중에도 학교에 오기는 하겠지만, 빨리 시간이 지나 민간인으로 돌아와 이 풍경을 다시 보고 싶다..
그렇게 입대 전의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기분이 기분이어서, 내려오는 도중의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2007. 5. 27. 입대 하루 전
이발을 하러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 이발 전 사진을 남겨 보고 싶었습니다. 표정이 참..ㅎ
입대 하루 전에는 무슨 일을 해도 도대체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이 날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후회를 덜 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날만 해도 무려 네 개의 약속을 잡아 놓고 오전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순회 공연(?)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생각이 적중하여, 순간적으로나마 다음 날이 입대일이라는 생각마저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으로 제가 산 초밥입니다.^^
2년 2개월여 전 먹은 것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참 먹고 싶군요.^^
점심 뒤 함께 일했던 동생과(좌), 그 아이의 동생(중)과 함께.
그 날 저녁 가족들과 한잔씩 나눈 와인 한 잔..
예매해 둔 진주로 저를 데려다 줄 고속버스 승차권입니다. 이용한 차량은 GRANBIRD HD Sunshine(경기 70 아 5479)이었는데, 기본군사훈련과 특기학교 교육을 마치고 자대 배속을 위하여 2007. 8. 3.에 진주에서 광주로 이동할 때에도 동일한 차량을 이용하였습니다.
자대 배속시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에도 보통은 간부나 기간병이 동승을 하는데, 이 날 저희들은 그런 인솔자도 붙지 않아서 전투복은 입었을지언정 광주에 도착할때까지나마 무척 자유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배속되는 동기들에게 이 차가 입대하는 날 진주로 타고 왔던 차라고 말하니 '형, 그것 참 악연이네요'라는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한번쯤은 이 차를 다시 이용해 보고 싶습니다.
드디어 입대를 하였습니다. 공군 병사로 들어오는 이라면 누구나 찍는 이 사진.ㅋㅋ 모자를 눌러 써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이 사진을 본 동기들에게 무슨 괴뢰군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훈련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처음으로 부대 밖에 나가 행군을 하였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이나 무척 보람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사진 속의 제 모습.
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와 촬영한 사진입니다.
^^
수료를 기념하여 촬영한 소대 사진.
ㅋㅋㅋ
평소 샤우팅에 여념이 없던 조교들도 이 날만큼은 최대한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으라고 말합니다.
'너희들이 멋있는 7주차라고? 니들이 7주차면 나는 100주차다'라는 말이 인상깊었던 632기 유승영 조교. 정렬해 있는 훈련병들에게 십여차례 '뒤로 돌아'를 시킨 다음 '어지럽지? 그게 너희들 정신상태다'라고 했던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ㅎㅎ 처음에는 조교 중 상당한 'O창'으로 유명했지만 훈련이 끝나 갈 무렵에는 가장 많은 훈련병들이 좋아했던 조교이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그냥 뻘쭘하게 서 있었더니 저를 보며 '친한 척 해도 된다'라고 하여 '감사합니다!'하고 정말로 친한 척을 하였습니다.ㅎ
자대 배속 뒤. 신병 배속이 며칠 지나지 않아 소대의 새파란 막내일 때의 모습입니다. 마침 프랑스에서 한국에 와 있었던 파리 가족들까지 함께 면회를 왔습니다.
성격이나 얼굴이나 하나도 닮지 않은 저의 '친동생'입니다.ㅋㅋ
육군 헌병 출신의 예비역 포스를 유감없이 풍기는 동생과 공군 헌병의 신병인 형.ㅎㅎㅎ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자대에서 2박 3일간의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증명 사진을 찍어 오라고 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입대 전의 말이 아닌 모습보다 차라리 이 모습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003년 2월부터 사용해 왔던 휴대전화를 일병 1호봉(2007년 11월, 그런데 일병도 호봉이 있냐?)때 휴가를 나와 교체하였습니다. 돌핀폰에 마음이 끌려 번호이동을 하기는 했는데, 사용해 보니 휴대전화의 인터페이스도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집의 제 방에서 통화 품질이 무척 좋지 않다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결국 말년 외박을 나와 원래의 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의 조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연아의 햅틱'으로 불리우는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공공교통과 연관성을 가지는 저의 휴대전화 번호 변천사
1. 011-OOOO-1454 : 2001년 광주-서울 구간에서 탑승한 금호고속 Granbird Sunshine(F17E 엔진 탑재)의 차량 번호
2. 011-OOOO-2263 : 2002년 광주-서울 구간에서 탑승한 금호고속 AERO EXPRESS HSX(D8AB 엔진 탑재)의 차량 번호
3. 010-OOOO-7494 : 2007년 1월 28일 파리-인천 구간에서 탑승한 대한항공 BOEING 747-400의 기체 번호(HL7494)
4. 010-OOOO-7473(현재) : 2006년 12월 22일 인천-파리 구간에서 탑승한 대한항공 BOEING 747-400의 기체 번호(HL7473)
역시 자대의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입대 하루 전 갔던 카페를 다시 찾아 찍은 사진
일병 시절 위에서 소개한 경희대 친구가 면회를 왔을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 이 시절.ㅎㅎ
일병 휴가를 나왔을 때 친구와 한잔 하며ㅎㅎ
맥주 3,000cc를 주거니 받거니 하니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2005년 구입하여 줄곧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 온 SONY DSC-T3입니다. 휴대성과 반응 속도 등 어느 곳 하나 나무랄 데가 없어 개인적으로 무척 선호하였던 카메라였습니다.
그러던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이렇듯 피사체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수리를 하려고 하였으나, 현재는 이미 구형이 되었으니 비용을 들여 수리하지 말고 집에 있는 1,000만화소짜리 다른 똑딱이를 사용하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전역 뒤 파인픽스를 써 보았지만, 화소 수를 무색하게 하는 저급의 화질과 형편없는 반응 속도로 매우 실망을 하였습니다.
휴가/외박증입니다. 6주마다 나가는 정기 외박에 포상 휴가를 이어붙였습니다.
서울에 다녀올 때 이용한 승차권입니다.
제가 타고 갈 용산행 새마을호 제1112열차입니다.
특실 좌석의 널찍한 간격
새마을호 특실 좌석. 국내 이동용 공공교통 좌석 중에서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다음으로 우수한 좌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실 내부 풍경. 광주에서 김제까지 전세를 내어 갔고, 김제에서 승차한 승객이 저를 제외한 이 날 특실의 유일한 승객이었습니다.
차창 밖 풍경
학교는 찾아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하였습니다. 원래 주차장으로 쓰이선 중앙도서관 뒤 공간도 사진 속 모습과 같이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학교 앞 커피숍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입대 전 피자를 사 주셨던 선배 형을 뵈러 다시 법원을 찾았습니다.
서울법원종합청사의 중앙 홀입니다.
경희대 앞에서 친구과 삼겹살에 대통주를 마시며 찰칵
일병이 끝나 가고 상병이 가까워질 무렵 외박을 나와 부모님과 무등산을 찾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외진 오솔길. 이런 분위기의 길을 걸을 때면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한때 돌핀폰의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사진입니다. 저는 언제쯤 여자친구라는 사람의 사진을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는 날이 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산하여 부모님과 무등산의 명물 중 하나인 보리밥에 동동주를 마시며. 어이쿠, 벌써 술기운에 눈이 제대로 풀려 있는 모습이군요.
원광대한방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외할머니의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다행히도 건강히 퇴원하셨지요.
광주-서울 구간에서 이용한 금호고속 UNIVERSEXPRESS NOBLE 우등 차량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시골(전라북도 고창군 대산면)을 방문하였을 때 큰아버지의 밭일을 도와 드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늘 하시는 도심의 생활에 지치셨던 것인지, 아버지께서는 무척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저는 폰카를 시험삼아 이런 사진을 찍고 있었고..-_-;; 입술 옆에는 뭐가 묻어 있는 것인지;;
꺾상이 되어 갈 무렵이던 2008년 8월 외박을 나와 전역한 선임 두 명을 만났습니다. 한 명은 제가 신병으로 막 배속되었을 때부터 항상 어려운 일이 없냐고 물어보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주었던 선임이었고(어찌된 일인지 저만 챙겨주었고, 다른 소대원들에게는 무척 무서운 선임이었습니다), 다른 한 명은 중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녀석이어서, 언젠가는 한번쯤 이런 자리를 만들자는 말을 하고 있었던 참이었습니다.
나중의 일이지만, 이번(2009년) 생일(6월)에도 두 사람이 소주방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 주어, 올해의 생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 친구이지만 무척 훤칠하고 잘생긴 녀석입니다.^^
새벽 세 시경의 풍경. 24시간 근무를 하는 공군 헌병의 경비소대에서는 이 시간에 이렇게 야식을 먹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셋 모두 군 생활의 추억(이 당시 저에게는 추억이 아닌 현실의 일이지만-_-)을 떠올리며 너구리를 끓여 먹었습니다.
꺾상이 된 뒤 서울에 올라가 전역한 선임을 다시 만났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학교 앞 식당 '가야'에서 보쌈을 먹고 서울대입구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또다른 시기에 사법연수원에서 1년차 연수 생활을 하고 있던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행기를 올리는 현재 이 친구는 2년차 연수원생으로서 이 시기에 거치게 되는 판사, 검사, 변호사 시보를 마치고 2학기에 있을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 준 피자를 맛있게 먹고 있는 동생의 모습입니다. 형제라고는 하지만 도대체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녀석이지요.ㅎ
상병의 끝이 조금씩 보일 무렵 광주비엔날레를 찾았습니다. 1995년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제1회 비엔날레부터 관람한 이래로, 2004년 비엔날레를 제외하고 계속 관람을 해 왔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앞에서 찰칵
군인도 문화생활을!ㅋㅋ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가 상영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들어와 찍은 것인데, 무슨 영화를 보러 간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러던 저는 2008년 11월 28일에 있을 병장 진급을 앞두고 그 해 11월 18일부터 이듬해인 2009년 1월 14일까지 약 두 달간의 일정으로 나주의 비상활주로 파견대로 파견 근무를 다녀오게 됩니다. 그 동안 정기 외박과 휴가가 중단되지만, 근무 환경이 무척 좋은 곳이기 때문에 파견 근무는 대부분의 소대원들이 다녀오고 싶어 하는 것이었는데, 이 때 제가 이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파견 뒤 며칠동안 천국의 분위기를 만끽하다가, 그토록 기다려 왔던 풀 충전된 계급장을 달게 되었습니다.
성탄절에 외삼촌과 어머니께서 파견대로 면회를 오셨습니다. 파견대에는 별도의 면회 시설이 없기 때문에 휴게실에서 대화를 나누었지요. 이 곳에서는 계급장 오버로크가 불가능하므로, 파견대 상번 전 두 벌을 가지고 있는 동전투복 중 한 벌에 병장 오버로크를 해 두었습니다.
두 달동안의 파견대 생활은 잊을 수 없는 군생활의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파견대 근무를 할 때 'Pretty Girl'을 들고 컴백한 카라에 완전히 빠지는 바람에 '김 병장 나이가 몇 살인데 카라를 좋아해?'라는 파견대원들의 농담섞인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ㅎㅎ 그 중에서도 구하라양이 제일 좋군요.
A-649기 시설 특기 파견대원과 함께.
새마을호 열차에 코모넷 방송이 제공되던 시기의 후기에 특실에서는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실에서는 이를 5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초기에는 헤드셋을 대여함). 특실을 몇 번 이용하면서 꽤 여러 개의 이어폰을 모았는데, 무료 제공 제품의 한계인 것인지 대부분의 다른 이어폰들은 곧 고장이 나거나 소리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였으나, 사진 속의 제품만은 지금까지도 상당히 좋은 성능을 발휘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병장 4호봉 때 서울에 다녀오며 이용한 군전세객차 승차권입니다. 운영 열차가 제한적이어서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특실을 이용할 수도 없었지만, 기왕 현역 군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군전세객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상당히 여러 차례 이를 이용하였습니다. 군전세객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 때에는 개인 비용으로 서울에 다녀오다가, 첫 전세객차 이용 뒤 기억나는 것만 최소한 여덟 차례 이를 이용하였으니, 올해 봄에 이용한 광주-부산 공군 공수기를 포함하여 누릴 것은 꽤 누려 본 셈입니다.
승차 구간이 장성-용산으로 되어 있는 것은 호남선 이용객의 저조로 광주까지 운영하던 군전세객차 운영 구간을 장성으로 단축하였기 때문으로, 광주-장성 구간은 일반 승차권을 끊어 승차하거나 장성-광주간 시외버스 또는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여야 합니다. 다만 모든 호남선 군전세객차가 장성에서 끊어지는 것은 아니며, 여행기를 올리는 현재 상당수의 열차는 광주역 또는 광주송정역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별도의 예약 없이 열차 출발 한시간 전부터 출발역 TMO에서 승차권을 발급하였으나, 이후 인트라넷 국군수송사령부의 국방수송정보체계에서 예약을 하고 사진 속 승차권을 출력하여야 하는 것으로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사진 속 승차권은 과도기적인 것으로, 이후 많은 이용객들이 예약만을 해 놓고(이른바 가수요) 예약을 취소하지도, 열차를 이용하지도 않아 선의의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하자, 다시 제도를 변경하여 예약을 한 뒤 사진 속과 같은 '승차권'이 아닌 '승차권 교환증'을 출력하도록 하고, 열차 출발 10분 전까지 TMO에서 승차권으로 교환을 하지 않으면 예약이 취소되도록 하였습니다.
승차권 교환증도 소장을 하고 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하였습니다. 제목 부분과 10분 전 승차권 교환 알림 내용이 추가된 것을 제외하고 사진 속 승차권과 디자인은 동일합니다.
입대 이틀 전 서울에서 신변 정리를 마치고 내려올 때 이용한 고속철 승차권과, 입대 뒤 일병휴가를 나와 처음으로 서울에 다녀올 때 이용한 열차의 승차권입니다. 첫 번째 승차권의 열차를 타고 광주에 올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정말 답도 안 나옵니다.
군생활 중간중간 서울에 다녀올 때 이용한 열차의 승차권들. 특실 승차권은 개인 비용으로 다녀온 것이고, 일반실 승차권은 군전세객차 승차권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트라넷에서 출력한 승차권 교환증을 승차권으로 교환하도록 제도가 바뀐 뒤에는, 사진과 같은 마그네틱 승차권을 발권하거나 교환증에 확인 도장을 찍어 주고 있습니다.
새마을호로만 운영하던 군전세객차에 2009년 7월 1일부터 고속철이 추가됨에 따라 이용해 본 고속철 군전세객차 승차권입니다. 5월 8일자의 승차권을 사용하며 말로만 듣던 고속철의 역방향 좌석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았지만, 다시는 이를 이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입대를 하던 날 이용한 광주-진주 구간의 승차권과, 자대에서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입대 전 함께 일했던 전주의 지인을 만나러 다녀오며 이용한 고속버스의 승차권입니다. 전주-광주 구간에서는, 입대 전 승차했던 전북고속 BH120F(DV15T 엔진 탑재)와 같은 모델을 왕복으로 이용하여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사법연수원생인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이용한 광주-고양 구간의 승차권과(사법연수원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소재함) 이튿날 광주로 돌아올 때 구입한 승차권, 여름에 서울에 갈 때 이용한 버스의 승차권입니다.
인트라넷 예약제가 실시되기 전 발권하였던 최초기형(최소한 저의 군생활에서는) 군전세객차 승차권입니다.
말년에 소대 최선임이던 때 소대가 담당하는 가장 편안한 초소 근무를 들어갔습니다. 부대 옆 초등학교로 연결되는 간이 통학문 근무를 하며 귀여운 초등학생들을 보며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고정 근무를 들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도 많아졌는데, 사진 속 이름의 한 여학생이 전역 전 마지막 근무를 들어갈 때 사진 속 초콜릿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적혀 있는 이메일 주소는 미니홈피 일촌을 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학생들 몇 명과도 일촌을 하였습니다.^^
마땅히 이메일 주소를 삭제하고 사진을 올려야 할 것이지만, 아이디 부분 뒤 숫자가 실수로 기재되지 않아 사진 속 주소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삭제 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씀 제 입으로 드리기는 뭣하지만, 대대 동기 중 유일하게 받은 모범병사 증명서와 상장입니다.^^; 모범병사 증명서는 원래 전역할 때 받는 것이지만, 상장은 조금만 더 빨리 받았어도 2박 3일의 포상 휴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상장 수여가 결정되었을 때에는 이미 말년휴가를 다녀온 뒤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역을 하는데 뭐 어떻습니까. 사진 속 하드보드를 들고 부대 정문을 나서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충분히 날아갈 듯 했습니다.
첫댓글 호남고속도로 장성구간이 꽤 낯익군요... 그런데 장성댐을 볼 수 있던 구간이 사라져서 처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캬 공군출신 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저도 공군출신이고 근무처는 19전투비행단 이였습니다. 훈병이실때 사진을 보니 유승영조교가 있네요 ㅋㅋ 별명이 아마 요다인걸로 기억하는데 아실려나? 여행기 잘 봤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저 모범병사증명서 전역할때 받았는데 저렇게 다 갖춰서 받으셨네요. 저는 제 후임이 달랑 종잇장만 주면서 가지라고 하던데 -_-;; 전역한지 1년이 다됬지만 모범병사의 마인드는 커녕 입대전만도 못하게 사네요 ㅋ
감사합니다.^^ 저도 훈련단에서 유승영 조교의 '요다'라는 별명을 들어 본 것 같습니다.ㅋㅋ 전역하신 지 1년이 되어 가신다면 640기대 초반 기수이실 것 같네요. 같은 공군인이신 분을 카페에서 만나 반갑습니다.^^
출석이예요..............꾸벅...!!!
가신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전역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때 저는 영내하사 시절이었습니다.^^ 예전 부대에서 함께 일했던 652기가 전역했다는 말에 세월 빠르다는 걸 느꼈어요.^^
아 TMO는 KTX새마을 무궁화 거이 공짜인가요>??ㅎ그리고 예전부터 알고싶었는데 오랫만에 복귀하셨네요..^^
코레일 번들 이어폰 정말 좋은 물건입니다. ^^ 내구성도 좋고 음악은 좀 부족하지만 어학용으로는 강력추천드립니다... 저도 예비군 훈련가서 MP3에다가 저 이어폰을 꽂아 썼네요...
뒷북이지만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터널은.. 차령터널 이네요 ^^
잘봣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