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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주택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어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하르키우/EPA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를 겨냥해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전쟁 계획 전환으로 판단하고 이에 맞서 추가 병력을 급파하는 등 이 지역에서 지상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레 시니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전날 밤부터 이어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주민 최소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으며, 주 당국은 주민 3000명을 대피시킨 상태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경에서 5㎞도 채 떨어지지 않은 보우찬스크를 겨냥해 유도폭탄과 S-300 등 지대공 미사일을 이용한 대규모 폭격을 벌였고, 장갑차로 방어선을 돌파하려 했다. 러시아의 ‘정찰 병력’도 진입했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밝혔다.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벨고로드 등 러시아 국경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구상한 ‘완충지대’를 개척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앞서 하르키우와 수미 지역 등 북동쪽 국경에 수천명의 러시아 군병력이 집결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러시아를 향해 경고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방향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물리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수스필네’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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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2022년 9월께 하르키우를 탈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