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개(柳浦)

<P>  <TABLE class=viewWrite cellSpacing=3 cellPadding=3 width="100%" border=0> <TBODY> <TR> <TD style="PADDING-TOP: 15px" vAlign=top> <CENTER> <TABLE cellSpacing=5 borderColorDark=gray cellPadding=20 width=585 bgColor=black borderColorLight=gray border=5> <TBODY> <TR> <TD> <CENTER><FONT face=엽서체 color=#ffffff size=3><FONT color=#333333 size=2></FONT><BR> </CENTER><PRE><UL><P><CENTER><SPAN style="FONT-SIZE: 14pt"><U><SPAN style="FONT-SIZE: 18pt"><STRONG>버들개(柳浦) </STRONG></SPAN></U></SPAN>-<유년의 그리움. 1></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3_cafe_2008_09_16_17_16_48cf6a473d295"></CENTER> <CENTER> 내가 나서 자란 곳은 '버들개'라오 유난히도 버드나무 많은 앞개울은 학교 파한 아이들의 놀이터였네 개헤엄도 좋았고 송장 헤엄도 좋았고 입술이 파리하고 아래턱이 덜덜 떨려도 좋았고 언니가 입던 빨간 엑스란 빤쓰(폴리에스텔 펜티)에 두어 군데 구멍이 있어도 좋았네</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7_cafe_2008_09_16_17_16_48cf6a517250a"></CENTER> <CENTER> 송사리 무덕무덕 떼 지어 줄달음치고 다슬기 돌 틈바귀에 다 세마다 꿈틀꿈틀 장판을 벌렸는데 모래 속에 묻혀 사는 조개아줌마 시커먼 거머리 한 입 물고 살았었네</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09_16_17_16_48cf6a724d3bf"></CENTER> <CENTER> 물이 세게 흐른다고, 물래치기 모래가 쌓여 있어, 모래장바 깊이를 알수 없는 피나무소, 비게바우(베게바위)........</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6_cafe_2008_09_16_17_16_48cf6a86b70f8"></CENTER> <CENTER>내가 나서 자란 곳은 '버들개' 라오 누렁이 등에 보섭 달고 논 밭 갈아 아버지는 새벽부터 청밀을 갈았지 터밭 흐드러진 도라지꽃 피고 지고 낮은 능선 따라 산딸기 붉게 물오를 무렵 뽕나무 가지마다 열린 검은 오디는 송방에 진열된 뽀빠이 보다도 맛 있었다네.</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8_cafe_2008_09_16_17_32_48cf6f1e8bc30"></CENTER> <CENTER>진종일 뻐꾸기 노래 들으며 찔레랑 시금도 꺽고 10원짜리 개눈깔 사탕 하나면 초콜릿이 아니어도 좋았고 비스킷이 아니어도 그냥 좋았다네.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어릴적 그 시절</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1_cafe_2008_09_16_17_16_48cf6a9b91d6f"></CENTER> <CENTER>여름밤 모기향 피어오르면 앞마당에 멍석을 깔고 구수하게 쪄진 감자, 풋 강냉이 한 소쿨 내어놓고 삼대가 모여 앉아 이야기꽃 피웠지</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7_cafe_2008_09_16_17_16_48cf69b5c9446"></CENTER> <CENTER>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들에는 반딧불이 깜빡이고 별빛 받으며 반딧불이 쫓던 작은 계집아이는 여직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운 듯 꿈을 꾼다네</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1_cafe_2008_09_16_17_16_48cf6b09b4fe4"></CENTER> <CENTER>등잔불 심지를 돋우며 숙향뎐 한 구절을 낭낭히 읽으시는 어머니를 방랑시인 김삿갓을 구성지게 부르시는 아버지를 할머니의 자장가 소리를 보라색, 하얀색 도라지꽃 발가벗고 멱감던 조무래기들......아니, 유난히도 버들이 많던 개울가에 물장구치던 눈이 크고 마른 개집아이를.</CENTER> <CENTER> <IMG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91/5_cafe_2008_09_16_17_16_48cf6a724d3bf"></CENTER> <CENTER>**** 한국문협 회원이신 "권혜진" 님의 고운 글을 옮겨 봅니다 ****</CENTER> <BR> <P></P></UL><UL></UL><UL></UL> </FONT></PRE></TD></TR></TBODY></TABLE></CENTER> <CENTER> </CENTER> <CENTER> <embed style="LEFT: 229px; WIDTH: 300px; TOP: 502px; HEIGHT: 45px"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55/4_cafe_2008_07_02_00_50_486a52624926c" width="300" height="45" type="application/download" loop="-1" volume="0"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CENTER></TD></TR></TBODY></TABLE></T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