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 13/14년 곡물 재고율 전월대비 하락 -> 곡물가격 강보합 예상 - 한국증권 이경주
2013/14년 세계 재고율 전망치: 소맥, 옥수수, 대두 모두 전월대비 하락
미국 농무성(USDA)이 13일(현지시간 12일)에 6월 세계곡물수급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14년 재고율 6월 전망치는 주요 곡물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13/14년 재고율은 소맥 26.1%(전월 전망치 26.8%), 옥수수 16.2%(16.5%), 대두 27.3%(27.7%), 원당 22.7%(12/13년 전망치 23.4%)을 기록했다. 12/13년 예상 세계 재고율은 소맥 26.6%(전월 전망치 26.7%), 옥수수 14.4%(14.5%), 대두 23.6%(24.1%), 원당 23.4%(2012년 11월 전망치 23.4%)를 기록했다.
건조한 기후로 생산 전망 하향되며 재고율 하락
13/14년 소맥: 6월에 전망된기말재고율은 전월 전망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생산량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EU-27의 건조한 기후로 전월대비 0.7% 하락한 695.9백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주효했다. 세계 소비 전망은 인도, 이란, 이집트의 식료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EU-27의 사료용 감소로 전월대비 0.1% 소폭 하향되었다.
13/14년 옥수수: 기말재고율 전망이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생산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세계 생산 전망은 미국의 파종지연에 따른 우려로 전월대비 0.3% 하락한 962.6백만톤을 기록했다. 소비는 미국 내 생산 축소에 따른 사료용 소비 감소로 전월대비 0.2% 하락한 935.1백만톤을 기록했다.
13/14년 대두: 기말재고율이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12/13년 생산이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건조기후 때문에 악화되어 기초 재고가 전월대비 2.0%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13/14년 세계 생산 전망은 우크라이나의 생산 위축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한 285.3백만톤을 기록하였고, 소비량은 전월과 변동 없이 270.2백만톤을 기록했다.
13/14년 원당: 5월 발표된 원당(5월과 11월에 조정됨)의 13/14년 기말재고율은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12/13년대비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로 기초재고가 풍부했으나 중국, 인도, 미국에서의 소비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재고율이 하락했다.
곡물가격 변동성 다소 확대, 영업 모멘텀 가시성 높은 업체로 선별적 접근 권고
6월 12일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9.4%, -2.6%, +1.3%, -6.0%, 전일대비 각각 -1.3%, -2.0%, 0.0%, -0.5% 변동했다. 우리는 지난번 산업 노트(5월 13일 발간)에서 곡물가격의 보합세를 전망했는데, 대두는 파종지연 우려감으로 인해 상승한 반면, 원당은 브라질 공급 과다, 소맥은 미국 GMO 밀로 인한 수출 수요 감소 우려, 옥수수는 여전히 현물약세와 수요 회복이 더뎌 하락했다. 이달 전망치에 드러나듯 미국과 유럽의 생산이 기상 악화에 영향을 받고 있어 앞으로는 좀 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곡물 투기 세력의 매수 포지션이 축소됐고 ONI지수 역시 ENSO(El Niño-Southern Oscillation) 중립 상태를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곡물가격이 단기간내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곡물가격은 앞으로 한달간 3~5% 상승 수준의 강보합이 예상된다. 최근 1분기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음식료업종의 하락폭이 커졌는데 앞으로도 점유율 확대와 ASP 상승 등으로 국내외 영업모멘텀이 강한 업체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리의 업종 내 Top picks는 농심과 오리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