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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전화위복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8028
2015년 3월경, 평소와 같이 병원에서 아침 일찍 외국인 환자들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연세의료원 의료원장님께서 전화하셔서 “요한, 뉴스 속보 봤는가?”라고 물어보셨다. 의료원장님은 미국 대사께서 괴한에게 칼을 맞았으니 빨리 이송된 병원에 가서 대사님을 우리 병원으로 모셔오라고 하셨다. “이송된 병원에서 치료 잘 받겠지요”라고 대답했지만, 우리 병원 원장님이자 나와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선배님께서 재차 지시하셔서 이내 가겠다고 대답했다.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타면서도 속으로는 여러 생각으로 복잡했다. 도대체 어떤 명분으로 대사님을 우리 병원에 모시고 올 것인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대사 사모님께서 우리 병원에 다니고 계셨으니 내가 그 가족 주치의로서 말씀드리면 될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평소 가깝게 지내던 미대사관 주치의가 연락을 해왔다. 미대사관 주치의는 대사께서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괴한의 칼에 손목이 관통됐는데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물었다. 나는 5분 내로 도착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2015년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
완쾌 기원한 많은 한국인에 감동
두 나라 사이 신뢰 더욱 깊어져
병원 앞은 경찰과 기자 수십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 나는 주치의임을 밝히고 경찰 폴리스라인을 뚫고 대사님이 계신 곳으로 들어갔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이송된 병원의 병원장님도 내려와 계셨다. 나는 대사님의 안위가 걱정되면서도 대사님을 우리 병원으로 모셔갈 생각에 미안한 마음으로 심경이 복잡했다. 대사님의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영어로 대사님께 병원을 옮기실지를 여쭈어보았다. 다행히 대사님께서 우리 병원으로의 이동을 희망하셨다.
그러나 대사님을 이송하려고 하니 어떻게 많은 카메라를 피해서 이 병원에 피해를 주지 않고 떠날지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송된 병원에서 얼굴 CT를 찍어야 한다고 하셔서 CT를 찍는 동안에 그 병원 원장님께 가까운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였다. 그 비상구는 한 층을 걸어서 올라가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대사님께서 다행히 한 층 정도는 걸어 올라가실 수 있다고 하셔서 구급차를 그 비상구 쪽으로 불러 기자들을 피해 대사님을 모시고 병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었지만 피습당한 미 대사를 조용히 이송한다는 일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우리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동기인 성형외과 유 교수와 후배인 수부 정형외과 최 교수에게 연락해서 수술실에 빨리 오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대사님께 우리 세브란스는 민비의 조카인 민영익씨의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1885년에 시작된 병원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무조건 서울에서는 대사님께서 우리 병원 외에 다른 병원을 가셔서는 안 된다고 농담도 했다. 심각한 상황에서 대사님의 마음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한 나의 배려였다. 병원에 도착해 바로 대사님을 수술실로 모시고 올라갔다. 수술실 근처에는 이미 병원의 여러 관계자가 잔뜩 와있었고 병원도 이미 비상이었다. 마취 담당 교수께서 바로 수술을 위한 마취를 시행하려고 하시기에 나는 대사님께서 의식이 있을 때 먼저 진찰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마취 전에 성형외과 교수와 수부 정형외과 교수에게 진찰을 받도록 하였다.
이때 대사 사모님과 한미연합사령관께서도 도착하셔서 대사 사모님은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시도록 하고, 사령관님과 나는 수술실 안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지켜보았다. 이렇게 어수선한 상황 가운데서도 미국에서도 10시간 가까이 걸릴 수술을 우리 병원은 2시간 반 만에 얼굴 봉합을 끝내고 손목의 끊어진 말초신경도 현미경을 사용한 접합 수술로 완벽하게 마쳤다.
그렇게 대사님의 수술과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얼마 후 대사님도 무사히 퇴원하셨다. 이 무렵 나는 두 가지 일로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수십 명의 사람이 대사님의 병원비를 대신 계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던 것이고, 두 번째는 대사관저에 꽃집을 서너 개를 차릴 정도로 대사님의 쾌유를 기원하는 많은 꽃이 와있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는 한국인의 정을 마음 깊이 진하게 느꼈다. 더불어 나의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미 대사님의 피습 사건은 끔찍한 일이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한국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깨닫게 되고 더욱 가까워진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날의 사건은 정치나 국가 외교의 차원을 넘어선 대한민국 국민의 따뜻하고 넘치는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인요한 연세대의대 교수·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빛viit명상
우주의 마음은 언제나 최선의 방향으로 이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항상 바뀌어 들어오기 때문에 섣부르게 그 좋고 나쁨을 판단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고사에 꼭 들어맞는 경우가 있다.
1996년 당시 안기부 지부장이었던 성재경 씨에게 있었던 일이다. 이분은 자신의 지위를 전혀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태도로 빛viit을 받고 또한 이 힘을 세상에 알리는데 드러나지 않게 크고 작은 도움을 주시기도 했다.
하루는 이분이 서울의 고위직으로 발령이 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평소 이분에 대한 감사함이 있던 차 그 보답으로 빛viit을 보내 드리며 이분의 청원이 이루어지기를 우주마음에 부탁 드렸다.
하지만 성 지부장은 그 위치에 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본인의 실망이 가장 컸갰지만 이분은 그저 '저의 불찰' 이라며 웃을 뿐이었다. 나역시 무척 안타까웠지만 이분의 청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할 뿐이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성재경 씨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997년 나라를 시끄럽게 한 이른바 한보사태가 터진 것이다. 수많은 공직자들이 처벌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거대 금융 비리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사태의 한 가운데에 6개월 전 성재경 씨가 부임하기를 청했던 그 자리가 있었다. 성 지부장 대신 그 자리에 올랐던 사람은 징역을 선고 받았다.
만약 성재경 씨가 그 지위에 올랐더라면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왔을까? 그 비리의 규모와 전말을 보건데 한 개인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큰 소용돌이에 휩쓸려 이분 또한 큰 곤욕을 치러야 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성재경 씨는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한 화가 도리어 복으로 변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눈앞의 일을 놓고 판단하지만 우주마음은 인간이 미처 내다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바라본다. 그러니 눈앞의 소원을 놓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보다 길고 넓은 안목으로 빛viit이 삶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 ‘빛명상’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초판 1쇄 발행 2009/09/14
2021/06/01 초판 45쇄 P. 254-256 중
미시시피 강
발원지의 북소리
이후 미시시피(Mississppi) 강의 발원지인 이타스카(Itassca) 호수에 도착 했다. 얕고 잔잔한 물이 넓게 퍼져 있었고 군데군데 연두빛 습지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몇몇 관광객들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나도 곧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정강이 정도에도 미치지 않는 얕은 물이었지만 매우 차고 시원했다.
그렇게 조금 걸어 들어가다가 물이 조금 깊어진 곳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호흡을 크게 들이쉬며 고요함에 잠겼다.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눈을 감은 내 얼굴에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았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날 무렵이었다.
“둥둥둥둥….”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어디선가 바람결에 실려오는 듯 아련한 북소리가 들렸다. 살며시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북소리도 함께 멈추었다. 뒤를 돌아다보니 멀리 사람들이 보였지만 아무도 북을 들고 있지는 않았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
“둥둥둥둥, 둥둥둥둥….”
다시금 북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주 작고 희미하던 소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차츰 커져갔다. 만약 이 북소리가 환청이 아니라면 눈을 뜬 후에도 소리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았다. 선명한 북소리임에 틀림없었다. 참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북소리가 나는 쪽으로 조금씩 발걸음을 옮겼다. 몇 발짝 움직이니 소리가 더욱 크게 들렸다. 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리는 것 같아 허리를 숙였는데 순간 어디선가 내려온 강렬한 빛줄기 하나가 돌무더기 틈새를 선명하게 비추고 있었다.
‘아, 이게 뭘까?’
빛이 내리비추고 있는 돌무더기를 조심스레 들추어내었다. 그러자 빛줄기가 어느 돌멩이 하나를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었다. 곧 그 돌을 건져내어 손으로 감싸 안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둥둥둥, 하는 북소리가 더욱 커지면서 많은 원주민들이 모여 정성스레 마음을 모아 어떤 제식을 지내는 영상이 떠올랐다.
그 돌은 주먹만 한 크기의 둥근 모양이었는데 한쪽 면에 열십자로 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단순히 물속에서 구르며 생긴 모양이라기보다는 분명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새겨 넣은 것이었다. 반대쪽에도 여러 가지 알 수 없는 무늬들이 있었는데 해, 달, 별과 같은 천체를 상징하는 듯했다.
그 옛날 이 땅을 살아가던 원주민들이 위대한 정령, 우주의 근원을 향해 제사를 올릴 때 그 제단의 가장 상층부에 상징적으로 올라가 있었던 돌임을 알 수 있었다. 수 천 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순수한 빛viit마음이 담겨있는 돌이었다. 그 돌을 손에 꼭 쥐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오랜 마음들을 느껴보았다. 고도로 순수한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 그리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이 함께 느껴졌다.
해원상생(解寃相生)이라 했던가? 인종과 국적,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 된 풍요로운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주마음의 뜻이었다. 인간의 머리로 만들어 놓은 벽을 모두 허물어버리고 각자 소중한 생명임을 알고 어우러질 때, 한번 뿐인 이 지구에서의 삶이 보다 의미 있고 아름다워지리라는 뜻이 선명해졌다.
그리고 어젯밤 추장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지금 느껴지는 화합과 상생의 우주 메시지가 지난 밤 추장이 이야기했던 오랜 염원과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추장의 소원임과 동시에 이 땅을 살다간 무수한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기도 했다. 그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주마음에 청했다.
그 때 놀라운 빛viit의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방에 빛이 가득하고 불그레한 빛무리 같은 것들이 주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멀리 호숫가에 서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다보니 몇몇 사람은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었고, 공중을 떠다니는 빛viit무리를 보고 탄성을 지르는 사람, 얼굴과 옷깃에 빛viit분이 생겼다며 신기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돌은 빛viit을 받은 으뜸의 돌이라는 뜻으로 ‘원광석(元光石)'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 돌을 함부로 그곳에 내버려 둘 수 없어 양해를 구한 후 한국으로 가져왔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을 지탱하게 했던 정신이 담겨있기에 분명 후손들을 위해 긴히 쓰일 용도가 있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후에 이 원광석에는 빛viit분이 한 가득 내려앉아 그 신비로움을 한층 더해주었다.
이후 십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화합과 상생의 기치를 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다. 기억 속에 묻혀있던 원광석과 그 날 미시시피 강 발원지에서 일어난 찬란한 우주마음의 축복을 떠올렸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대통령이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은 물론 억압과 차별을 견디며 살다간 수많은 소수인종을 그리고 온 세계인들이 바라는 대로 진정 우주마음의 뜻에 맞는 밝은 세상을 이끌어줄 지도자가 되시기 바라며, 나아가 남북관계는 물론 한동안 서운해진 한미양국이 신뢰와 우정의 관계로 거듭나기 바라는 바람을 담아 빛viit을 보내드렸다.
빛viit과 함께 해 온 지난 이십여 년의 세월. 마치 거대한 퍼즐판의 조각들처럼 수많은 우연들이 모여 거대한 필연으로 드러나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우주마음의 존재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과연 어떻게 하면 이 힘을 세상 구석구석 알려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지구의 안녕 그리고 후손의 풍요를 위해 쓸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비록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힘이 나와 함께 하고 있는 한 거둘 수 없는 고민일 것이다.
P. 50~53
출처 : "빛viit명상"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2009/09/14초판 1쇄 발행
2021/06/01초판 45쇄 중 P. 50-53
감사합니다
보다 길고 넓은 안목으로 빛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가겠습니다. 순수와 해원상생의 마음을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게 해주시는 빛안에 샬수 있어 감사합니다.
최선의 길로 인도해주시는 우주마음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근원의 빛마음과 학회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최선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우주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