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和翁>의
수행(修行) 단상(斷想)
고우방문(古友訪問)
작일옹택고우방(昨日翁宅古友訪)
자부동행정담귀(子婦同行情談歸)
국적미국거태국(國籍美國居泰國)
매년하절한국행(每年夏節韓國行)
화옹<和翁>
어제 화옹집에
옛 벗이 찾아왔네
아들 며느리 함께와
정담 나누다가 돌아갔네.
국적은 미국인데
지금은 태국에서 사는데
매년 여름철에는
한국에 와서 쉬었다가네.
화답시(和答詩)
우정사십칠년장(友情四十七年長)
백수상봉의미향(白首相逢意未央)
이역거처심불원(異域居處心不遠)
내년건강재상량(來年健康再相良)
사십칠 년 우정은 길고도 깊어
백발로 다시 만나도 정은 다함이 없네.
타향에 살아도 마음은 멀지 않으니
내년에도 건강히 다시 만나기를 바라네.
어제 반가운 옛 벗 파드마 미스터 쟌이 화옹의 집을 아들 내외와 함께 와서 정담을 나누다가 돌아갔다. 미스터 쟌를 알게 된 것은 벌써 47년 전이다. 환속과 인연이 된 집사람과 아는 사이라 자연히 형님 아우로 호칭을 하다가 쟌이 한 살 위인 병술생이니, 금년 나이가 81세이다. 한국에서 정년 퇴임을 한 주한미군인데 퍽이나 정도 많고 정말 잘생긴 미남, 쾌남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친구라 정이 더욱 깊다. 한국 풍습도 한국 음식도 아주 좋아하는 정말 우방(友邦) 동맹국인(同盟國人) 심우(心友)다. 팔십 노옹인데도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흡족하다. 한국은 겨울이 너무 추워서 따뜻한 나라 태국이 살기에 편하고 좋다고 한다. 한국도 8월 여름 날씨는 태국 날씨와 같이 덥기에 매년 1개월씩 머물다 간다. 화옹과 정담을 나누는데 아들이 화옹 핸드폰으로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이다. 화옹은 요즘 집에서 에어컨 켜지 않고 선풍기 2대로 여름을 난다. 요즘은 망서법(忘暑法)으로 찰병요결(察病要訣) 번역(飜譯) 질필중(執筆中)이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만한 번역서가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 폭염(暴炎)도 이길겸 겹사겸사로 집필삼매(執筆三昧)에 빠졌다. 찰병요결(察病要訣) 책은 한의서(韓醫書)인데 내용은 한의학의 진단요결(診斷要訣)로 한의사(韓醫師)는 필독서(必讀書)이다. 핵심은 불문진단(不問診斷)이 핵심포인트다. 찰병요결 책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 환자가 오면 바로 묻지 않아도 척 무슨 병인지 척! 척! 알 수 있는 아주 귀한 요결 책인데도 아직까지도 번역서가 없다는 것은, 한국 한의사들의 수준을 엿볼 수가 있다. 어제 반갑게 만나 정담을 나누다가 요즘 화옹 보고 뭣하고 지내느냐? 묻기에 찰병요결 번역, 한다고 한자(漢字)로 책명을 쓰는 내용을 사진에 포착된 장면이다. 파드마 미스터 쟌은 한자(漢字)도 알고 있는 머리 좋은 친구다. 찰병요결(察病要訣) 원본(原本)을 찾을 수가 없다가 인터넷으로 헌책방에서 東洋綜合通信敎育院出版部에서 출판한 醫門纂要라는 책이 1권이 있기에 주문을 하고 그저께 책이 도착해서 책 내용을 살펴보니, 장부총론(臟腑總論)과 약성가(藥性歌)와 찰병요결(察病要訣)을 1권으로 묶어 편집한 번역이, 안된 한자본(漢字本)이다. 그동안 인터넷으로 찾은 1, 2본 과는 다른 양이 많은 의문찬요라 1,2본과 내용을 대조 분석해 보니, 탈자 오자가 너무 많아 고민이 크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찰병요결 번역서가 나올 것 같다. 어제 찾아온 옛 친구 쟌과 정담 환담을 나누다가 내년을 기약하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미스터 파드마 쟌 건강하세요. 여여법당 화옹 합장.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