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들은 병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수많은 돌팔이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홍삼을 사려다가 안삼.
이 글을 읽고나서 저도 돌팔이 때문에 황천길로 갈 뻔 하다 살아난 일화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12년 전 생각이 짧은 우리 집사람이 개똥쑥을 말려 놓았다가 조금씩 달여서 냉장고에 두었다 먹으면
위에 좋다라는 이웃의 말을 듣고 정말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아무것도 몰랐지요. 그런데 물을 마실 때 마다 이상하게 쑥냄새나는 검으틱틱한 물을 내놓으며 마시라는 겁니다.
마셔보니 아무 맛도 없고 갈증은 해소 되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마시고 있는데 멀쩡하던 복부(윗배)가 더부룩 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 날도 예의 그 물을 마시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윗배가 풍선처럼 빵빵 부풀어 올라오고 위통으로 발전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 땀이 날 정도로 뜀박질도 하고 걷기도 했지만 전혀 차도가 없고 기력도 없어지고 해서 간신히 집으로 온 후
보니 얼굴이 헬쓱하고 창백하니 완전 병자의 모습입니다.
급히 동네 내과를 두 군데 다녔지만 전혀 진전이 없고 너무도 격렬한 통증에 그만 가물가물 의식이 흐려졌고 난생처음 119라는 차에 타서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니. 이 000들. 수류탄 있으면 터뜨리고 싶을 정도로 휠체어를 끌고 다니면서 비싼 MRI, CT, X-RAY만 찍어 대는 겁니다.
'환자는 위가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조치는 없고 왜 영상촬영만 하는거냐 내가 죽으면 당신들 가만 안 놔둔다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소리를 질러대니 그제야 어떤 조치를 하는 겁니다. 언제 기절했는지도 모르고 병상에 눠 있는데 주사 한대 맞는 바람에 깨어나니 관장을 하고 시간이 지나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앉아 있으려니까
아주 고약한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며 무슨 대변이 그렇게도 많이 나오는지 지금도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이렇게 한바탕 난리법석을 치르고 나서 알고보니 개똥쑥 달인 물은 아무나 먹는게 아니고 체질에 따라 다른데
천지분간 못하는 사람이 사람 잡는 줄도 모르고 저에게 계속 권해 왔던 것입니다. 잘못 마시면 변이 막히고 매우 부작용이 심하다는 것을 제가 오래 살 팔자인지 그 위기를 넘기고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그렇습니다. 동양의 의학사상도 나름 과학적이고 일리가 있습니다. 졸문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도움되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민간요범도 약이니 용량, 용법을 조절해야 겠지요.. 제 막내동생이 인삼 재탕한 물 조금 마셨다가 거의 기절 수준까지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흔히 한약에 들어가는 기관지 확장제인 감초의 경우도 상황에 맞게 써야 겠지요...
허준의 동의보감을 읽어보면 조용헌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나옵니다 유의태가 허준을 가르칠 때 같은 병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약을 써야 한다면서 이 부분을 자세히 알려 줍니다.
몸에 좋다고 함부로 권하면 안되겠네요
나에게는 약이 될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제마의 사상의학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어떤사람은 콜라 마시고 술취한사랑
처럼 비틀거리고
ㅋㅋㅋ
알르지 검사 받아야 할것 같아요
저는 마를 못 먹어요 먹는즉시 복통 일어나요
ㅠ
마(麻) 가 위에 좋은 것인데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하는군요.
ㅎㅎㅎ~
저는 다 잘 먹는데 청산가리는 못 먹습니다. ~ ㅋㅋㅋ
본인은 꿀벌 100방 쏘여도 시원하고 좋은데 집사람은 한 방에 기절합니다.
나 벌침 놔주다가 2방 쏘이고 기절해서 심폐소생술 해주고 약 먹이고 정말 놀랐습니다.
ㅎㅎㅎㅎ 저는 반팔 입고 온 산을 헤집고 다녀도 피부에 긁힌 자국만 있고 아무 이상이 없이 살았는데 어떤 돌팔이가 봉침을 백회혈에 맞으면 좋다고 해서 봉침 맞았다가 그만 알레르기 체질이 되어서 낯선 음식만 먹어도 가렴증이 돋아 그 때마다 약을 먹습니다. 아이고. 그 돌팔이 00 속은 내가 잘못이지.. 누굴 탓하리요.
@설채 봉침은 한의원에서 확인하고 맞아야합니다
ㅠ
@불사조(경기 /고등 /1인) 맞습니다. 에휴~~ 그 때는 왜 그 생각 못하고 맞았는지..
ㅋㅋㅋ~ 꺽어서 냄새 맡으면 개똥 냄새가 나서 개똥쑥이라고 하는데
사람 몸에 들러가니 사람똥이 개똥으로 바뀌어서 배설이 안 되나 봅니다.~ ㅎㅎㅎ
웃어 보았습니다.
위가 찢어져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휴~~~~ 아찔아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