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 걸그룹 大戰이라고 했지 사실 올해 여름 음원을 내놓을 걸그룹들의 위치를 놓고 봤을 때는 기대만큼의 큰 격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발매일 순으로 AOA (06. 22), 씨스타 (06. 22), 걸스데이 (07. 07), 에이핑크 (07. 16), 원더걸스 (08. 3), 소녀시대 (07. 07 / 08. 18)
신인 또는 듣보잡의 위치는 저 옛날의 기억이 되어버린, "우리 곡 냈으니까 오빠 삼촌 동생들이 열심히 듣고 다운받아줘용." 이렇게 외칠수 있는 높은 고도에 위치한 팀들이니까요.
물론 AOA랑 걸스데이의 경우는 날개짓이 더 필요한 고도에 있긴 하지만요.
그래도 구태여 애를 써서 파닥파닥 상승의 날개짓을 하기 보단 활공을 택해도 되는 때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내놓은 곡들이 저런 자세를 대부분 보여줬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어느 가수나 팀에게도 커리어 초반에 큰 히트를 친 곡을 뛰어넘는 곡을 내놓기란 불가능에 가깝게 어렵죠.
그래도 뭐랄까 올해 2015 년 전체의 히트곡으로 바로 꼽을 만한 곡은 딱히 없었단 기분이 들긴 해요.
(빵야 빵야 빵야를 눌러야 하는데)
그냥 이번 여름에는 여러 걸그룹들이 노래를 발표했다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은?
일단 실적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음악방송 (뮤직뱅크 /인기가요 ) 순위 변동.
AOA
심쿵해
씨스타
Shake it
걸스데이
링마벨
소녀시대
Party
에이핑크
Remember
원더걸스
I Feel You
소녀시대
Lion Heart
7월 1주
2위
2위
1위
1위
7월 2주
2위
4위
1위
3위
7월 3주
5위
7위
4위
4위
2위
3위
1위
1위
7월 4주
5위
12위
4위
7위
6위
8위
2위
1위
7위
3위
7월 5주
9위
12위
8위
9위
10위
10위
3위
2위
1위
3위
8월 1주
8위
10위
7위
9위
18위
12위
4위
2위
2위
4위
8월 2주
12위
12위
7위
10위
18위
18위
9위
8위
5위
7위
2위
2위
8월 3주 13위
12위
6위
10위
25위
18위
8위
8위
5위
7위
3위
2위
8월 4주
16위
16위
9위
14위
26위
23위
10위
·
11위
13위
5위
7위
1위
1위
멜론 음원 주간차트 변동
AOA
심쿵해
씨스타
Shake it
걸스데이
링마벨
소녀시대
Party
에이핑크
Remember
원더걸스
I Feel You
소녀시대
Lion Heart
6월 4주
3위
1위
7월 1주
3위
1위
7월 2주
6위
1위
4위
3위
7월 3주
6위
2위
10위
5위
13위
7월 4주
6위
4위
11위
9위
5위
7월 5주
6위
4위
15위
11위
5위
8월 1주
12위
8위
21위
18위
9위
1위
8월 2주
13위
9위
24위
21위
11위
6위
8월 3주
24위
15위
38위
37위
21위
10위
23위
8월 4주
27위
22위
41위
38위
26위
18위
17위
일일차트
09.05
25위
23위
45위
41위
28위
22위
9위
용감한 형제, 이단 옆차기, 신사동 호랭이 이렇게 우리나라 가요계 3대 거물 작곡가들이 모두 출격하여 데프콘/정형돈의 용감한 이단 호랑이를 떠올리게 만들었던 여름이었는데 한 곡씩 이야기를 붙여 보겠습니다.
AOA 심쿵해
이 곡 뮤직 비디오가 처음 나왔던 당시 반응 분위기가 그리 좋진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뮤비도 그랬고 노래도 좀 난잡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었죠.
전자사운드 동원도 잔뜩 걸어놓았고, 걸그룹 노래들이 다 그렇다지만 이 노래는 특히 사람의 목소리가 쉴 틈이 없이 채워졌습니다.
아 예 브레이브 사운드~ 도입부로 시작해서 모든 노래 구절이 추임새까지 동원해 0.5 초의 틈도 없이 계속 이어져서 더욱 빡빡한 곡이었습니다.
용감한 형제가 욕심을 좀 많이 부린 듯한 느낌이었죠. AOA는 여전히 비상이 필요한 시점이니까요.
그래서 듣기 피곤한 노래라는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괜찮다고 느꼈거든요.
사실 같은 날 나왔던 씨스타가 워낙 음원 강자이기도 했고 연륜 차이도 커서 늘 씨스타가 가로막고 있었지만 날을 잘못 골랐다는 말 외엔 노래 각인 면에서 괜찮은 성과였다 봅니다.
씨스타 Shake it
이게 좋은 말일 수도 있고 나쁜 말일 수도 있는데, 늘 가지고 나오던 자기네들 스타일 고수하여 기대를 초과하지도 못했지만 실망도 주지 않았습니다.
음원 강자 입장에서 빅뱅의 뱅뱅뱅 열기가 내려갈 무렵에 나와서 때를 잘 골랐는데 문제는 모 예능 프로그램의 힘 덕분인지 혁오와 자이언티가 푸왁 치솟아 오르는 바람에 뜻밖의 시점에 정상권을 빼앗겼죠.
AOA의 노래가 양념 잔뜩 버무려진 음식이라면 씨스타의 노래는 제법 담백한 음식이었습니다. 베이스와 드럼 그리고 이따금씩 나오는 브라스 사운드 빼고는 보컬들의 힘으로 끌고 간 곡이었죠.
그런 덕분에 음방 순위든 음원 순위든 하강 곡선이 꽤 완만했던 '활공' 테마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었습니다.
걸스데이 링마벨
아프리카 방송에서 노이즈가 일어나 이륙 단계부터 타격이 있었습니다.
음원 발표 일자와 저 사건이 거의 비슷한 시점이라 애초에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에 안 찬건지 아님 노이즈가 찬물을 촥 끼얹은 건지 확실히 구분하진 못하겠습니다.
전 저 일에 어느 쪽으로든 별로 감흥이 없던 상태라 일단 노래듣기로 말하자면 심쿵해보다 듣기 피곤하다는 느낌?
사운드가 보컬을 잡아 먹는다, 또는 보컬이 사운드를 못 뚫고 나온다는 느낌이 커서 호소력이 약했던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수면 위는 커녕 잠수 중이었던 걸스데이가 하늘 위로 떠오를 수 있었던 섬띵은 메인 보컬 민아랑 서브 보컬 소진의 소리가 잘 들렸던 데에 반해 링마벨은 갇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운드 편곡 중에 하나만 빼도 좋았겠다는 생각.
그래도 훅이랑 멜로디가 괜찮다는 생각에 비해 성과가 약했는데 아직 떠올라야될 입장에서 아쉬운 여름이었습니다.
에이핑크 Remember
도입 전주 멜로디부터 호랭이가 자기 복제한 느낌이 물씬 풍겼던 곡입니다.
위에 있는 씨스타에 썼던 말 그대로에요. 딱 자기들다운 노래.
그런데 또 너무 착한 노래라서 임팩트는 크지 못했다는 느낌. 미스터 츄에 비하면 많이 비어 보이는 느낌.
원더걸스 I Feel You
밴드라는 정체성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좋은 곡을 자기들이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띵가띵가 뚜다닥 뚜닥 하면서 자기들 곡을 만드는 능력 말이죠.
이런 의미에서 티비 방송에 나오는 밴드 형식 아이돌들은 모두 저에게 X이고, 그래서 애초에 핸드싱크던 라이브 연주던 별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사운드 체크가 안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오디션 프로들을 통해 생생히 경험들 하셨기에 저도 그렇고 방송이나 행사에서 립싱크든 핸드싱크든 이해해 줄 수 있단 말이죠.
그래서 다 이해는 해줄 수 있지만!... 계속 끌고가진 말았음 합니다.
AR 코러스 없이 생으로 노래하니까 듣기가 힘들어요.
한편 이번 원더걸스 활동을 보며 AOA와 FnC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밴드 형식으로 뭐야 등의 곡 활동 때는 뜨지를 못하다가 작정하고 댄스 포맷 밀고 떴으니 말입니다. 혹시 다시 자기들도 밴드 형식으로 나올 생각을?
아래 영상은 몇 안되는 원더걸스의 라이브 공연 실황.
VIDEO
소녀시대 Party / Lion Heart
한 곡 안에서 멤버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모아 내야 하는지 소녀시대는 정말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이언 하트는 특히 코러스 합쳐 내는 게 일품이더군요.
이런 걸 방송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무도 가요제 때문에 기획사들이 노래를 안 내서 활동 가수들 중엔 상대가 없는 것도 전략을 잘 짠건가 싶네요.
이번 소녀시대 활동은 곡보다는 예능 활용이 눈에 띄더군요. 안 하던 걸 많이 하더라는.
주간 아이돌도 나오고, 리얼 예능 식으로 자기들 일상 보여주는 프로도 찍고요.
다른 걸그룹들이 열심히 하던 걸 이제 시작하니 뭔가 느낌이 묘하긴 해요.
하지만 결론은...
F(X) 컴백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다. 루나!!!!!
첫댓글 저는 이번여름은, 기존 그룹 보다 "여자친구"라는 그룹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풋풋한 소녀 컨셉에 소녀시대 다만세 시절 보는것 같았네요. 안무도 파워풀 하고, 노래도 요즘 아이돌 노래 같지 않아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이번 여름 최고의 걸그룹 노래는 오늘부터 우리는 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더 어리고 귀엽고 작은 에이핑크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메인보컬인 유주라는 친구에 대해 아직 느껴볼 기회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메인 보컬을 좀 더 살렸음 하는 바람도 들더라구요.
근데 예능은 너무 예린이 몰빵이라 그게 안타깝더군요. ㅋ
@Duncan&Kidd홧팅 예린이는 사랑입니다
제 딸이름이 예린이라 그런지 더 눈에 들어와서 그러는건 아닙니다ㅋ
@민선예 이제 민선예린으로..
수정이는 제가 데려갑니다~~
가을엔 에펙스 레드벨벳 exid 기대중입니다 ㅋ
마마무, 여자친구가 이제 이들에 합류할수 있지 않을까요 ..
EXID는 올초 정말 날렸지만 위아래 역주행 그거하나이고 그거하나밖에 없네요 -_-;; 만약 이대로 끝난다면 정말 EXID 역주행 하니 하나를 위한 역주행이었다고 말할수밖에 없네요
물론 하니 덕분에 EXID가 인기끌었지만요
이름도 알렸겠다 저들에 합류하길 바랍니다.
EXID는 4월에 발표했던 Ah Yeah도 성공했어요. 이번 10 월쯤에 새로 나올 곡마저 정상을 찍는다면 한 해에 세 곡을 정상찍는 엄청난 성과를 내는 거죠. 신경 쓰고 보면 EXID는 이미 한참 높은 고도에 올라 있어요. ㅎ
마마무랑 여자친구는 아직 안타 한 번이기 때문에 한 번의 장타가 더 나오는지 봐야 알 듯 합니다.
솔지가 복면가왕+마리텔로 캐리했다고 봅니다만...
아예도 대박났는데요~ 팬빨로 대박난 것도 아니고 노래가 좋았어요!
전 보미로 갑니다
저도요ㅎ
처음에 하영이 보려고 에이핑크 찾아보다가 보미에게 완전 빨려들었습니다.
마마무의 승리죠...걸스데이는 괜히 복귀해서 이미지 완전히 망가짐
22222222222 걸그룹대전 승자는 마마무!
팬빨로 순위찍는게 기준이라면 아니겠지만...
다들 확 튀지않고 기대한 만큼 했던 가운데 마마무와 여자친구가 오히려 저들속에서 자기몫을 확실하게 챙겼다고 봅니다. 여자친구는 신곡+복면가왕에서 유주의 활약으로 상승세 중이고 마마무는 흔히 예능빨? 이런거 없이 꾸준한 활동으로 입소문타고 여기까지 왔죠. 노래방 순위에서도 무도버프없어 상위권이고 특히 여덕들이 많아서 팬 충성도도 장난아니라 추락할일은 없어보입니다. 결론은 무무짱!!!
음오아예!!!!
원더걸스에 대해서 박한 평가이신데 3년 동안의 공백기 그것도 맴버 날려먹으며 잡음만 있던 걸그룹의 복귀 무대로는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걸그룹의 음원이든 음악프로그램 순위든 결국은 팬클럽의 집중된 화력때문이죠. 근데 원더걸스는 그것을 기대하기 힘든 와중에 재집결 시킨 것이니 현 성과만으로 충분히 성공했다고 봅니다.
성과에 대해 박한 평가를 한 건 아닙니다. 음원은 들을 만해도 퍼포먼스 때 아무 코러스 지원없이 부르는 보컬이 듣기 힘든게 못마땅할 뿐이었죠. 이런 저와는 상관없이 원더걸스 이번 활동은 충분히 뽕을 뽑았다 생각해요. 얘들 위치가 이만큼 대단하구나 새삼 놀라웠구요.
듣보도 아니고 어중간 이름이라도 알린 다른 팀이 저 노래 저만큼 수행했다면 플러스 성과 못냈을 거다 이 정도죠.
여자친구 마마무 나인뮤지스 노래가 전 잴 좋았어요 ㅋ
걸스데이는 모 화장품 브랜드와 컬레보한 브랜드 로고송 '헬로우버블'이란 노래가 만약에 공중파를 탔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링마이벨보다 더 좋던데요 제가 들었을때는요ㅋ
에이핑크 짱~
심쿵해..전 괜찮던데@@ 1위를 못했었군요.....전 쉐킷이 왜 1위까지 한지를 모르겠네요@@ 그냥 그런데, 그냥 늘 하던대로...걸스데이노래도 걍 그렇고..하지만 소녀시내 라이언하트 진짜 짱임 ㅋㅋ
음악방송 1위는 두번인가 했었어요
@I am the King 뮤뱅 음중에 없어서요 ㅋ
에이핑크 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