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양식] ◈ 상처를 치료한 영웅 ◈ |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고-베드로전서 3:14
데스몬드 도스 상병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국회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도스 상병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믿었지만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를 원하여 위생병으로 지원했습니다. 신병훈련소에서 그는 총 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의 동료로부터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그가 성경을 읽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 옆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동료들은 그를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전투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5월 오키나와 전투에서 도스 상병은 여러 차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수십 명의 부상병을 구출했습니다. 그의 희생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로 인해 생명을 건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전에 그를 비난했던 사람들도 그를 존경하고 그에게 감사를 표하게 되었습니다.
부당한 비난을 받을 때에 베드로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저희의 두려워함을 두려워 말며 소동치 말라”(벧전 3:14)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들 안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고 그들에게 강권했습니다(15절).
종종 그리스도를 적대시하는, 상처를 주는 이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하소서.
우리의 삶 속에서 마주치는 적들을 사랑하라고 들었네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랑을 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그들에게 보여주네
선을 선으로 갚는 것은 인성이지만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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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 인내의 아카시아 ◈ |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도시 중의 하나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는 명물 두 개가 있다. 꽃박람회로 유명한 호수공원과 정발산이다.
일산(一山)은 이름 그대로 산이라곤 야트막한 정발산 하나밖에 없다. 요즘 이 산의 초입에서부터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마비시킬 요량으로 덤벼든다. 봄기운을 주체하지 못한 5월의 신부마냥 하얀 드레스로 온 산을 감싸 안아 버렸다.
사실 아카시아는 별로 환대 받지 못하는 수종이다. 목재, 가구, 가로수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땔감으로나 쓸까. 구들장 집도 없으니 그마저 무용지물이다.
하지만 아카시아는 인내의 표본이다. 척박한 돌밭, 산 중턱 낭떠러지에서 지하 수십 미터까지 뿌리를 내린다. 추위와 메마름에는 껍질을 쩍쩍 갈라내면서 인고의 세월을 기다린다.
드디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련된, 그 어느 꽃보다 향내 넘치는 순백색 꽃을 가지가 늘어지듯 활짝 피운다. 꿀벌들에게는 무궁무진한 보화 그 자체가 아닌가! 불평과 조급함의 요즈음 세태에 그 소박함의 향기는 그래서 더욱 짙게 느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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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 ◈ 저녁 햇살 ◈ |
빛은 맛이 있습니다.
빛은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고 건강이 느껴집니다.
흙벽에 내려앉은 저녁 빛은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뒷마당에 자리잡은 항아리들이 저녁 햇살과 함께 구수한 맛을 풍겨내고 있습니다.
왠지 그냥 지나치기만 해도 얼굴이 얼큰하게 달아오를 것 같은 햇살.
장독이 술독이 되어 버리는 저녁 무렵의 햇살을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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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로 창골산 봉서방 카페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