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 엔저는 계속 일본 증시를 견인할 수 있을까?: 엔저 마진 수혜 vs. 원자재 가격 및 물류 비용
안녕하세요, 글로벌주식팀 김정연의 'Japan Market Trend'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가 미국, 유럽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습니다.
(3/7~6/27 Nikkei225 +6.5% vs. S&P500 -7.2% vs. STOXX600 +0.8%)
2018년 말 미국 증시가 '오토파일럿'으로 베어마켓에 진입했던 기간동안 더 큰 하락폭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인데요,
그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엔달러 환율입니다. 2018년~2022년까지는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였던 반면,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Fed의 강한 긴축과 함께 그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져서 현재 달러당 엔화 가치는 20년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아마도 '엔화 약세 = 일본 수출기업 실적 개선'은 많이 들어보신 내용일 것 같은데요
실제로 과거 TOPIX EPS 추이는 엔달러 환율과 매우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엔화가치 하락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했던 3월 초부터 3개월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해외수출 비중이 50% 이상을 넘는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약 16% vs. TOPIX +12%로
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좋았던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엔저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일본 경기의 호재가 하나 더 있을 수 있겠는데요, 바로 인바운드 여행 수요 증가입니다.
6월부터 외국인의 일본여행이 허가되었고, 달러 대비 엔화가 많이 싸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즈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2017~2019년 외국인의 일본 여행 유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 파급효과를 이미 경험해 봤던 것처럼 이는 일본 내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현재의 엔저가 일본 증시의 상승세를 계속 견인할 수 있을까요?
지난해 경험을 되돌아 봤을 때 꼭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본의 테크 중간재 및 소비재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비용 증가에 취약했었던 점도 유념해야 하고,
또한 장기간 지속되었던 락다운 해제로 일본 가계 소비가 회복하는 모습이 확인되고는 있지만 엔저가 지속된다면 결국 인플레 비용 부담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증시도 핵심기업으로 압축하여 대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1. 소니그룹(6758 JP): 일본의 대장주
- 2012년부터 진행되어 온 중장기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며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감이 높아지고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
- 핵심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인 M&A 전략으로 IP 및 채널 강화
- 글로벌 1위인 이미지센서 사업에서도 대형센서 케펙스 확대 및 비모바일 분야에서 기회를 창출하며 2위 그룹과의 격차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
2. 키엔스(6861 JP): 자동화 펀더멘탈 갑, 엔저의 마진 수혜까지
- 글로벌 대표 자동화 센서 기업.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장기간 동종 경쟁기업들을 아웃퍼폼
- 컨설팅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세일즈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한 영업모델과 중간 유통업체를 배제한 'same-day shipping'의 효과는 미중 무역분쟁부터 펜더믹까지 경험하는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에서 검증
- 효율적인 Fabless 운영 능력 또한 과거 영업이익률 45%에서 현재는 55% 이상까지 개선된 점에서 확인
3. 패스트리테일링(9983 JP): 일본 가계의 소비 회복, 인바운드 증가 수혜도 기대
- 4차에 걸친 락다운 해제로 인해 일본 가계소비는 나홀로 회복 중. 임금도 펜더믹 이전 수준을 상회.
- 중국 락다운 완화에 따른 회복 기대
- 지난해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둔화는 이미 제품믹스로 극복, 추가 가격인상도 계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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