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연패는 정신력 싸움이다.
2연패는 리그 역사상 꽤 돼도 3연패가 별로 없는건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조던이 고트인 가장 큰 이유도 그 어렵다는 3연패를 두번이나 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3연패가 힘든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정신력 입니다. 사람이 3년간 쉴새없이 최상의 긴장 상태로 지낸다는게 옆에서 보는 만큼 쉬운게 아닐텐데요, 그것도 어떻게든 자신들을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을 다 떨구고 3번이나 모든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된다라는건 흠.
오늘 골스 경기 보면 상대적으로 48분 내내 나사하나 빠진 모습이였는데요, 아니 직전의 새크 경기도 그렇고 뭐랄까 정규시즌은 의미 없다? 물론 그정도까진 아니겠으나 여튼 뭔가 좀 놓은 듯한 모습... 안들어가면 열 받긴 한데 그렇다고 기를 쓰고 이기려는 모습은 아니였죠.
누구는 어우골이니 하실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처음 우승할때와 지금 로스터는 상당히 아니 코어 빼곤 다 바뀌었고, 우승도 했겠다 동기부여도 떨어졌을텐데 이걸 추가 탤런트로 채워넣으면서 버텨왔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정신적으로 지칠만 하고 지칠때도 됐어요. 옆에서 보긴 쉬워도 정말 지옥같은 시간일 겁니다.
만약 이걸 이겨내고 쓰리핏에 성공한다면 골스의 불굴의 의지는 정말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이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경기이고, 게임 처럼 올스타 채워넣는다고 우승이 당연한것도 아니거든요. 그건 이 팀을 상대한 다른 모든 팀들과 선수들에대한 모욕이겠죠.
저는 그래서, 이 힘든 쓰리핏 여정을 끝내고 나면 슬슬 각자의 이유로 이탈자가 생길거라 보고...
뭐 별 근거 없는 느낌적 느낌 입니다만 얼마 전 에이전트를 바꾼다고 뜬 그린과, 뉴욕으로 사무실 옮긴 듀란트가 가장 가능성은 높다 봅니다.
팀이야 저들 안잡는다고 샐캡이 비어서 그만한 좋은 선수 들일수 있는것도 아니니, 설령 나중에 팔지라도 무조건 계약부터 해야겠지만요.
혹은 내부에서 설득해서 1+1정도 계약으로 딱 현대 농구에선 전무후무한 포핏까지만 노려보자는 정도로 잡을순 있겠네요.
2. 가슴 아픈 드로잔.
뭔가 토론토의 농구 스타들은 다들 사연이 많습니다.
전에 본 빈스 카터의 넷플릭스 다큐때도 그랬고, 농구 불모지에 캐나다 팀이란 태생적 다름 때문인지 이 도시의 스타들은 다들 하나씩 스토리가 있네요.
뭐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마지막 그 장면... 클러치에 자신과 맞바꿔진 다른 스타에게 턴오버 헌납하고 그런 과정 자체가 참 얄굳고 하필 모양새가 저렇게 나오나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좀 감상적이랄까, 우울증 이야기도 생각나면서. 하여간에 다같이 힘든 세상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드로잔에게 심정적으로 용기와 위로를 보냅니다.
3. 르브론의 입
제가 좀 헤이터이긴 한데, 그냥 얄밉거든요 보면... 그동안 해 온 행태가. 잘해서 더 얄밉기도 하고 ㅎㅎ
아무튼, 팬 분들에겐 아마.,,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싶은 말을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플옵모드 액티베이티드. 이런 얘길 본인 입으로 하는걸 매번 들을때마다 참 낯뜨겁고 유치하다 싶은데, 그냥 솔선수범 보여주는게 진짜 리더가 아닐지.
연결되는 얘기로 이번 선수들 독려멘트도 그렇습니다만... 말은 다 맞죠... 그런데 경기 보면 가장 설렁설렁 걸어다니는게 르브론이고 특히 수비할땐 심각해요.
간단한 예로 고 오버 한다 치고 순간적으로 로테이션 바꿀때 절대... 아니 적어도 제가 본 경기에서는 단 한번도 로테이션 수비를 쫒아가질 않습니다. 그냥 걸어서 가장 가까운 선수 근처에 붙죠. 본인은 수비 상전이라도 되어서 젊은애들이나 쫒아다니라는건지.
또 경기 중에 짜증도 많습니다. 전성기때도 심지어 동료말고 감독에게도 해서 이슈가 되긴 했는데... 그땐 뭐 한창 이기니깐 넘어갔지만
누가 봐도 본인이 마크 놓친 상황에서도 누군가 탓하는듯한 제스쳐라던가, 자기가 패스하려할 때 원하는 포지션에 안들어가면 인상 팍.
이런 사람 우리 주변에도 한두명 꼭 있죠.
코트 위에 올라가면 다 같은 동등한 팀원이고, 다른 선수들이 르브론 본인을 위해 뛰는 하급자도 아닐진데
이래서 동료들이 신나게 하겠나 싶더군요. 르브론 명성이 있는데 주눅이나 안들면 다행이죠.
재밌는건 투맥스 선언한 팀에 재능있는 영건 몇 키워서 팔고 마지막 우승 노리러 온 상황에서, 얼마전 AD 일까지 겪은 마당에
이건 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변한게 없더군요.
항상 보면 본인이 코트 위에서나 밖에서나 뭔가 남들과 다른 상급의 존재라고 느끼는걸 넘어, 그걸 어떻게든 드러내려 한다 아니 드러내도 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길.
첫댓글 드로잔은 토론토때부터 좋아했고 애정도 많이 가는 선수인데 참 안풀리네요... 말씀대로 드로잔 보면 항상 짠합니다.
그러게요 같은 결과라도 과정이 너무 잔인해서 짠한... 극복해야죠!
골스에서는 듀란트가 아무래도 빠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네요. OKC에서 우승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어쨌든 커리라는 코어가 이미 있는 팀에 들어와서 우승을 한 상황이니 여러모로 더 능력을 뽐내고 싶을 것 같네요. 전성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우승청부사 같은 느낌으로 다른 팀에서도 우승을 일궈낸다면 그 자체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뭐 그것도 그림이다 싶긴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기는 한 것 같아요. 게다가 3연패까지 하고나면 듀란트로서는 굳이 자신의 홈그라운드도 아닌 도시에 더 남을 동기가 없어보이기는 합니다.
커리, 톰슨, 그린은 골스에서 은퇴했으면 좋겠어요. 스퍼스 빅3 같은 그런 그림이 보고싶네요.
아무래도 프랜차이즈가 의미 없어지는 리그 풍토상, 저 셋은 그냥 남아서 은퇴까지 워리어로 남았으면 하는게 팬들의 마음이겠죠.
워리어스 프론트도 자신들은 샌안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누차 이야기 해 오기도 했고요.
혹여나 듀란트가 나가더라도 저 셋 유지한 채 우승 도전 할 새로운 조각을 찾을 플랜B도 이미 준비하고는 있을거라 봅니다.
골스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죠.. 정신력 얘기하기에는 사실 우승 전후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고.. 아무래도 벤치 핵심자원 이었던 이궈달라,리빙스턴의 노쇠화가 문제죠.. 휴스턴의 터커 같은 멤버가 있으면 좋을텐데..그게 이궈달라 였는데 나이는 어쩔수가 없죠.. 그리고 오히려 커즌스보단 루니랑 데미안 존스 있을때 경기력이 더 좋았던거 같구요.. 데미안 존스의 부상도 아쉽고, 조던벨의 더딘 성장..올해는 힘들수도 있겠네요
예 맞습니다. 팀 전술의 중요한 부분이던 선수들이 노쇠하기 시작하면 흔들리는건 당연하다고 봐요.
다만 저는 선수들이 기계가 아닌 사람인 이상, 정신적인 피로가 더 큰 도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스 삼연패 후기에도 보면 그 얘기가 계속 나오고요.
이게 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선수나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나 다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거라 봅니다. 그 동기부여는 누구 하나가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이어가야겠죠.
저는 탤런트의 레벨은 여전히 골스가 단연코 탑이라고 보고, 만약 우승을 놓친다면 어떤 기능적인 부분보단 정신적으로 혹은 동기부여 면에서 실패하기 때문이라 봐요.
@Be Like Mike 우승 전후의 멘탈은 사실 인터뷰 내용 같은걸로 듣기만 했지 일반인인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ㅋ 저는 게임처럼 선수의 능력치만 보게 되니까요.. 어쨋든 우승도 해본 사람이 잘하는것도 맞으니 막상 플옵 간다면 또 달라질지 모르죠.. 커 감독도 아마 예전에 정신적인 부분을 채우는게 가장 힘들다고 했었는데 팀내에 그런 승부욕을 자극 시킬만한 터커같은 워리어스..전사가 필요한데 지금 골스에선 찾기 힘드네요ㅠㅠ
르브론의 로테이션 수비는 작년 하든 보는 느낌이더군요. 작년에 하든도 엄청난 공격을 보여주면서도 가만히 서 있는 수비때문에 많이 욕 먹기도 했는데... 하든은 제가 본 올시즌 경기에서는 수비도 꽤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더군요. 르브론도 뭐 언젠가는 그렇게 수비도 공격도 하지 않을까요
르브론은 나이도 있고 수비에서 에너지를 아끼는것 자체는 변하는게 없을겁니다.
다만... 본인 때문에 로테이션 꼬이는걸 남탓만 안하면 좋겠어요. 아니면 최소한 팀에서 이걸 다 염두해서 수비 플랜을 짜주던가.
이런글 종합세트선물 같아서 좋아요.
드로잔은 나중에 꼭 토론토로 돌아오면 좋겠어요. 보면 늘 짠해집니다.
골스는 올해도 어우골이라도 보기에 궁금해집니다.
르브론은 뭐..
ㅎㅎ 감사합니다.
드로잔은 또 나중에 토론토와 엮일 일이 있겠죠.
드로잔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토론토팬들에겐 드로잔 = 패배 이런 이미지가 있을텐데 돌아온다고 진심으로 환영할런지하는 그런 생각도 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1. 저도 냉정하게 커탐 스플래시 브라더 틀 안에서의 리툴링이 핵심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서도, 그린은 그냥... 감성적인 거죠. 아마 듀란트급 폭탄 영입이 아닐까 싶긴 합니다.
2. 그러게요 워낙 직설적인 장면이여서...
3. 저도 뭐 바뀔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슬슬 영향력도 떨어져가는데 커리어 말에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1. 지난 2년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7전제에서 골스를 꺾을 서부팀은 아직 없어보여요. 개인적으로 동부 우승팀이 서부 우승팀을 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2. 드로잔,, 화이팅 !!
3. 저도 르브론 헤이터에 가깝지만, 서부로의 이적이 아직까지는 득보다는 실이 훨씬 커보이네요. 실력만큼은 인정하는 선수지만, 실력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되기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저는 정신력이란 단어를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국축구가 90년대 기술과 인프라 역량이 부족한 걸 정신력이 부족으로 퉁쳐버리는 것처럼) 골스도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해져 있을거에요. 다행히 아직 대부분 20대 후반-30대 초반이고 정규시즌에 무리하지 않고 확실히 관리를 해줘서 유지는 하고 있는 듯 해요. 그냥 정규시즌은 대충하다가 플옵가서 집중할겁니다.
2. 드로잔 홧팅
3. 르브론의 자의식은 뭔가 항상 과장되어 있어요. 킹, 초즌원 때부터 말이죠. 전 불호입니다. 인간 르브론은 싫은데, 선수 르브론은 좋다는게 아이러니 하네요. 오히려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 메너도 좋고, 이타적인 선수인데 말이죠.
보고 생각해보니 자의식이 과장되있어야 저 정도 하나봅니다... 조던 보세요
르브론 광팬이지만 갈수록 구멍이 되가고 포기하는게 눈에 보이는 수비는 너무 답답합니다...부상 이후는 공격도 시원치 않다보니 더 수비구멍이 눈에 띄네요
골스는 잘 생각해보면 지난 4년간 3번 우승했죠. 이번에 스리핏 하면 무려 5년중 4번우승! 동기부여도 희미해지고 이래저래 힘들만도 합니다ㅠ
드로잔 화이팅 ㅠㅠ
들오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