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진행된 시점에서 시즌 극초반 미네소타에 관한 몇 가지 의외의 사실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야유는 나의 힘?
희한한 일이죠. 변견...도 집에선 반은 먹고 들어간다던데... 미네소타는 원정경기 세 경기는 모조리 승리, 홈경기 두 경기는
모조리 패배했습니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 보면 홈에서와 원정에서 경기력이 전혀 다른 두 선수가 눈에 띕니다.
원정 루비오: 15.7득점 - 5.0리바운드 - 10.7어시스트, 게임당 온코트 마진 16
홈 루비오: 10.5득점 - 5.0리바운드 - 7.0 어시스트, 게임당 온코트 마진 -7
원정 타운스: 19.7득점 - 13.0리바운드 - 1.7어시스트 - 2.7블락, 게임당 온코트 마진 12.0
홈 타운스: 8.5득점 - 4.5리바운드 - 0.5어시스트 - 3.5블락, 게임당 온코트 마진 -13.0
'우리 사실 악역 체질이에요'
2. 미네소타가 리그 최강 수비팀이다?
근데 사실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네소타는 야투 허용률 39.2%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3점슛 허용률 (27.9%, 리그 2위),
피어시스트(?) 갯수 (게임당 평균 17.0개, 리그 2위), 게임당 허용득점 (96.8점, 리그 7위) 등 대부분의 팀 수비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 중입니다.
슈퍼루키 칼 앤서니 타운스의 페인트존 지배력과, 루비오 - 위긴스 - 프린스로 이어지는 백코트의 길쭉이 트리오가 수비에서
만큼은 환상의 하모니로 상대 야투율을 뚝뚝 떨어트려 주고 있습니다.
3. 리키 루비오가 리그에서 4번째로 효율이 좋은 PG?
현 시점에서 PER로 보면 그렇습니다. 현재 주전PG들의 PER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스티븐 커리 (40.55)
2위: 러셀 웨스트브룩 (29.86)
3위: 켐바 워커 (23.22)
4위: 리키 루비오(22.61)
5위: 카일 라우리(21.97)
6위: 크리스 폴(21.61)
루비오의 영원한 과제 세 가지.....건강 유지, 야투율 향상, 면도....
4. KAT은 역대급 커리어 스타트를 끊고 있다?
(이 부분은 힛샥님께서 올려주신 '[2015.11.08] 오늘 NBA에선 어떤 기록들이 나왔을까?'의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 타운스의 데뷔 첫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은 10대에 데뷔한 선수로서는 리그 역사상 최초입니다.
- 그의 첫 두 경기 득점-리바운드 기록 (42점 26리바운드)은 데뷔 후 두 경기의 기록으로는 리그 역사상
네번째로 높은기록입니다. (아티스 길모어 46-32, 데이비드 로빈슨 42-35, 디켐베 무톰보 45-33)
- KAT은 리그의 지난 30년 역사에서 자신의 NBA 첫 5경기에서 75점, 40리바운드, 15블락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되었으며, 다른 두 명의 선수는 샤킬 오닐과 데이비드 로빈슨입니다. 또, 역사상
처음으로 10대의 나이에 첫 5경기에서 더블더블을 3번 기록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나 젊었을 때 보는 것 같아.'
5. 잭 라빈의 경기당 온코트 마진은 의외로
-2.6 '밖에' 안됩니다. 체감상으로는 두 자리 쯤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의외로 기록은 그렇습니다. 이번 시즌 미네소타 전 경기를 다
본 입장에서....짧게나마 슈팅가드로서 루비오와 호흡을 맞추는 시간들이 있는데 그 시간에 마진을 확 땡겨서 회복하는 느낌입니다.
포인트가드로 뛸 때의 온코트 마진을 따로 살펴봐야 할 듯 하긴 하지만....아무튼 그렇습니다. 혼자서 경기당 -4.8점 막 이랬던
'바레무썅' 시절을 생각하면 라빈은 오히려 양반인 것 같기도 하네요. 경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사람 '꼴'을 갖추어가고 있어서
의외로 쏠쏠한 재미가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무려 +7을 기록했네요.
'3점슛 하나만 더 넣어주면 되요....'
첫댓글 다음 경기가 원정 애틀란타인데 계속 기세 이어가면 재밌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