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도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오늘이 '동지'라서
운강사와 부석사에 들러 동지불공과 새해일년등을 밝히려고 예약을 했네요.^*^
올 한해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한해 마무리가 조금 힘에 부친디고나 할까....
아시는 것처럼 연말이 가까워지자 이런저런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의원님들이 공개적인 정치모금을 한다네요. ^*^
저희 같은 시골 글쟁이들이야 자기 책을 팔아보지 않아서 그런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다만
더러는 자기 책이 잘 팔리는지 궁금해서 출판사에 알아는 보기도 한다네요.
그러나 대개 팔리는 게 영 신통치가 않나 보더라구요. ^*^ 출판사가 크게 밑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이왕이면 책이 잘 팔리면 좋을텐데......
지난 번에 문학아카데미 종강을 하고보니, 여기저기서 '책걸이'를 하자는 분들이 많으셨는데요. 우리가 돈 버는 것도 아닌데 '책걸이'는 무슨...
어쨌거나 오늘은 모든 문인들의 작품집이 많이 나가길 빌며, '책걸이'와 '책거리'를 갈라볼게요.
'책걸이'는 '옷걸이'처럼 '책의 한 귀에 고리를 만들어 나란히 걸어 놓을 수 있게 못을 박아 놓은 것'입니다. 곧, 책을 걸어두는 나무나 못입니다.
'책거리'는 '책씻이'라고도 하는데 '글방 따위에서 학생이 책 한 권을 다 읽어 떼거나 다 베껴 쓰고 난 뒤에 선생과 동료에게 한턱내는 일.'을 말합니다. 우리 독서회는 한 학기 윤독이나 강독이 끝난 뒤 책거리로 그 학기를 마무리한다 처럼 씁니다.
며칠 전 어떤 출판기념회에서 시 낭송을 듣는데 '해거리하는 연꽃'이란 시를 들었습니다.
여인네의 '달거리'처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일어나는 일을 뜻하지요. 옷걸이와 옷거리도 비슷하게 갈를 수 이쓸 겁니다.
한편, '저작물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에 그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베푸는 모임.'은 책걸이나 책거리가 아니라 '출판기념회'입니다. 저도 다섯 권의 시집을 내면서 출판기념회는 두어번 했습니다.^^* 뭐 대단한 거라고 매번 책을 낼때마다 그런 기념회를 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책이나 많이 읽히기를 빌 뿐입니다.
여러분, 새해에는 책 좀 많이 사 주세요. 그래야 종이책이 수명을 이어갈 수 있고, 우리네 삶도 향기로워질 테니까요.
요즘은 인터넷 서점에서 더욱 손쉽게 사실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많이 올려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네요. ^^*
오늘 편지는 좀 쑥스럽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