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천_보현산_짚라인
영천 보현산은 처음이었다. 짚라인과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관광객이 성황을 이루고 있었다. 짚라인은 예약을 미리 해야 해서 패스하기로 하였다.
저녁 무렵인데도 짚라인을 타려고 찾아온 사람들이 매표소에 줄을 서 있었다.
짚라인은 영천 보현산의 새로운 볼거리이자 스릴을 즐기는 스포츠로 형성된 것 같다. 이곳에서는 모노레일만 보이지만, 반대편 출렁다리 쪽으로 가면 그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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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천_보현댐_출렁다리
짚라인을 타기 위한 모노레일이 있던 곳에서 반대편으로 돌아왔다.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보기로 하였다.
바닥이 보이면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이제 제법 연습이 되어 있는지라 별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이럴 때만 팔짱 끼고 꼭 붙어서 걷는다. 바닥이 보이면 몸이 공중으로 뜨는 느낌이 있어서 정면만 보고 걷는다. 어쨌든 뭔가 손끝이 감전되는 듯한 전율이 간혹 온다. 걸을 때는 휴대폰을 놓칠 것만 같아서 주머니에 넣고 걸었다.
출렁다리 위를 걷는 사람들 표정은 무심태평하다. 유모차를 끌고 건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 이 출렁다리 위를 걷는 느낌은 다소 오묘했지만, 크게 출렁거리지 않으니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초입부는 조금 출렁이는 느낌이 있었다. 중간 부근은 다리가 수면 위로 높으니까, 높다는 그것이 오히려 다소 공포감을 주기도 하였지만, 그것 역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다리 위 전망대에서 보현댐 풍경을 감상하였다. 사람들이 계속 오고 가니 잠시만의 감상이었고, 나 역시 오래 서 있고 싶지는 않았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았다. 나름대로 타볼 만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잠시지만 하강하는 그 순간은 기분이 짜릿할 것 같았다. 다들 그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주변에 같이 모여 있던 관광객분들의 목소리도 같이 녹음되었다. 들어보니 큰 무리는 없을 듯하여 영상을 홀린다. 듣고 있으니 그때 장면이 생생하여 웃음도 나오고 재미도 있다. 다양한 목소리와 이야기가 섞여서 영상이 재미있어 졌다.
출렁다리 옆에 하강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출렁다리 걷기 외에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나는 짚라인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완만한 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방식이 궁금했다. 또한, 출렁다리 구조 방식도 궁금해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구나, 철제로 된 삼각뿔로 다리 밑을 지지하고 세로의 와이어 줄들을 전부 잇고 있는 긴 가로줄이 그 힘을 골고루 분산하는 방식이라고 생각되었다.
연수님 덕분에 영천에 새로 생긴 관광지 투어를 하였다. 영천을 이리 둘러본 것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보현댐은 해가 지니 그 풍경이 근사해졌다. 출렁다리가 있어서인지 보현댐은 댐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큰 폭을 가진 강처럼 다가왔다.
출렁다리 입구 근처, 주차장 가기 전 화장실 근처 작은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보았다. 사람이 앉으면 자동으로 흔들흔들 흔들어 주는 흔들 벤치였다. ㅎㅎ 재밌어서 영상으로 찍었다. 그러니까 영상 촬영하는 동안 벤치가 흔들어서 영상도 흔들흔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