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허깨비처럼 몸만이 세상과 어쩔 수 없는 교류를 이어가고 있을때
주위에서 걱정스레 인터넷과 등산모임을 권했었다.
보다못한 지인이 지난봄, 정부에서 지원하는 중고 컴을 줬지만
손도 안댄채 여러달이 흐르고..
친구 딸이 전화국에 다닌다 하여 엉겁결에 인터넷까지 설치하게 됐다.
처음에는 네이버를 작정하고 뒤지고 다녔다.
아무데나 덜컥 가입하고 나오고 .. 하고 싶지않아 나름대로 기준을 세웠다.
첫째, 같은 연령대 일 것.
둘째, 전공과는 무관 할 것,
세째, 많이 알려진 큰 까페는 피 할 것,
일주일동안 타자연습 하며 찾은 곳이 50 60대 까페였다.
그 곳에서 나는 영계 일테니까 ( ㅎㅎㅎㅎㅎ )
이방 저방 기웃거리고 다니다 보니 처음에는 그것도 재미 있었는데
도대체 활기가 없어 보였다.
젊잖은 어투에.. 상투적인 설교들..등등
이건 아니다 싶어 ( 내가 떨군 글 부스러기는 꼬리글 2,3 개 정도? )
이번엔 다움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만난 곳이 ceo 비젼 21 !!!!
우선 나이가 맞았고 까페이름이 뭔가 생기가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후회는 없다.쪼깨 연장자라는 부담은 있지만
벙개가 자주 쳐 좋고, 재롱둥이 들이 많아 심심치 않고,
적당히 삶을 관조케 하는 샘들도 계시고...
그동안 내가 속해있던 우물안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 나는 곳,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각자에 맞게 취사선택, 끈끈한 정을 쌓아 가는 곳,
그래 !!! 이 곳도 하나의 사회 !
아쉬움이 있다면 취미방에 골프일색, 등산쪽으로 깃발 꽂힐 날을 기다려도.. 감감
지금은 생각을 달리 먹었다.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내가 꽂을 기회를 찾고 있다
남이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분위기 탓 하지말고..
내가 만들어 가는 까페라는 것을 이제사 깨달으며
아마도 먼 훗날..
노후보험 하나는 확실히 들어 놨다는 소리 들을 것을 믿으며..
이 까페와 같이 늙어 갈 것이고
이 세상 떠나는 날
비젼님들이 저 세상으로 나를 배웅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안한 맴이 많은 사랑해님~~ 첨이라 지가 실례한 점이 많을 것이 옵니다. 이해 하시구랴..잘 몰라 사린 점으루당....ㅎㅎㅎㅎ
그래여~~ 어서 깃발 꽂으세염~~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정신없이 바쁜 님... 한반도가 좁지여 ?? 정신. 건강 꽉 부뜨러 매소서~~
늦게 축하드립니다. 주말에 행사가 있어서... 언니의 연륜있으면서 순발력, 독창적인 그 댓글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요 언니.. 우리 같이 가지요.
그럽시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ㅎㅎㅎㅎ 어딘지 몰겠지만 그렇게 가입시다....... 꾀꼬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