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ricorn One 1977년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대략 1980년대쯤 언제인데 집에서 주말의 명화 인지 명화극장인지
아무튼 TV로 토요일인지 일요일인지 인데 확실한 것은 밤이었고 흑백TV 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두 장면이 눈에 선하게 남아 있는데 절벽에서 고양이 농담하는 장면과 국립묘지 장례식장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화성탐사 우주선이 사정이 생겨 화성에 가지 못하고 실패를 인정하면 예산삭감에 관련자들이 엄청난 타격을 우려하여
관계자들이 기만으로 지구에서 사막에 화성처럼 꾸민 스튜디오를 꾸며 거기서 화성에 착륙하는 거짓연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우주인들도 협조하지 않으면 가족의 안전 등 여러가지로 협박을 받아 마지 못해 협조하는데 이때 정부의 통계발표와 현실데이타가 서로 틀리는 것을 눈치챈 기자가 집요하게 파헤쳐서 거짓이라는 것을 알아내는데 아마 화성에서 전파를 쏘면 지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 시간이 뭔가 좀 짧아서 이상하게 느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이 음모를 꾸민 높은양반들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다가 불에 타서 폭발하여 우주인이 모두 죽는다고 생각해 두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을 국가영웅으로 취급하며
국립묘지에 장례식을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면 어짜피 화성착륙이 가짜라는 사실이 들통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알아차린 3명의 우주인들은 스튜디오에서 탈출하여 국민들에게 우주사업의 거대한 허구를 폭로하여
진실을 알리려고 도망치는데 그 과정에서 절벽을 올라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지금까지 나의 뇌리에 계속해서 남아 있습니다 절벽을 오르면서 너무 힘들고 지친 3명중 한명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농담조로 하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피터가 절벽을 기어 올라가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떤 남자가 유럽으로 휴가를 갔습니다.
처음 가보는 여행이라 관광도 실컷 하고 즐겁게 지내다가 집에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형제에게 묻습니다.
"집에는 별일 없어?"
그런데 형제가 갑자기 말합니다.
"네 고양이가 죽었어."
그러자 그 남자가 말합니다.
"그런 식으로 나쁜 소식을 전하면 안 되지. 좀 부드럽게 말해야지."
그리고 피터가 그 방법을 설명합니다.
처음부터 "고양이가 죽었다"고 하지 말고,
"고양이가 지붕 위로 올라갔어.
다람쥐를 쫓아가다가 지붕에서 꼼짝 못 하게 됐지."
라고 먼저 말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래서 소방서에 연락했어.
소방관이 지붕으로 올라가서 고양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내려오다가 미끄러졌어.
그러면서 고양이가 바닥으로 떨어졌지."
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다시 병원에 데려갔다고 합니다.
"수의사가 고양이를 살리려고 했어.
수술까지 했지.
하지만 너무 늦었어.
결국 고양이를 살리지 못했어."
즉, '고양이가 죽었다'는 한마디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충격을 완화해서 전달하는 방법을 우스꽝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이 남자가 다시 형제에게 묻습니다.
"그래, 그런데 엄마는 잘 계셔?"
그러자 형제가 대답합니다.
"엄마는 지붕 위에 있어!"
그리고 피터가 그 순간 크게 웃습니다.
"지붕 위에 있다고! 하하! 무슨 말인지 알겠지? 엄마가 지붕 위에 있다고!"
바로 이게 이 장면의 **마지막 반전(punch line)**입니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이유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피터는 실제로 죽을힘을 다해 사막을 탈출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인데,
그 와중에 갑자기 이런 아주 오래된 유형의 농담을 떠올려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저 고양이의 죽음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인 것처럼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그런데 엄마는?" → "엄마는 지붕 위에 있어!"**라고 끝내는 것이죠.
더 재미있는 것은 피터가 이 농담을 하면서 계속 절벽을 기어 올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영화에서도 대사가 중간중간 숨이 차서 끊기고, 미끄러지고, 다시 올라가면서 이어집니다.
그래서 단순히 대본으로 읽는 것보다 배우 Sam Waterston의 연기로 볼 때 훨씬 재미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관계기관에 쫒기다가 2명은 죽고 마지막 한명이 살아남아 자신들의 장례식이 진행중인 알링턴 국립모지에 도착할때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반전은 단순히 주인공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는 세 우주비행사가 우주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하고, 그들을 영웅으로 추모하는 장례식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중 한 사람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장례식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지막 장례식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도, 결국 거짓으로 만들어진 죽음보다
실제로 살아 있는 인간의 존재가 더 강하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영화와 함께 또 기억에 남는 영화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로 금요일 밤마다 방송하였는데 성냥을 켜는 순간 불꽃이 갑자기
확 커지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 톰크루즈가 나오는 영화에서도 이 부분이 있었습니다 당시도 첨단 과학장비를 동원한 첩보물로써
재미가 있었습니다 음악도 당시와 지금이 같기는 한데 당시의 것이 더욱 긴장감을 유발하고 좀 더 좋았던 것 같고 또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그때의 음악은 또 다른 좀 느린 템포의 리듬이 긴장감을 고조시킬때 자주 등장하었습니다
또 하나는 스타트랙 시리즈인데 주인공 남자배우와 여주배우의 인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의 스타트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