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항암부터 이식까지 올 수 있는 반응이 구내염빼고 모든게 전부와서 정신을 못차리다가 수치가 올라가고 정신을 좀 차렸어요 그래서 정보 공유 차 투병일기를 남겨볼까합니다( 교수님이 인정할 정도로 제가 부작용이
세게 온 편입니다, 너무 겁 먹지마세요)
2월 18-19 플루다라빈 맞고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2월 20 토끼혈청 들어가니 아침으로 먹고 있던 뉴케어를 토하고 오한이 시작 됐어요 열이 39도를 찍는데 이불을 3개 덮어도 그저 너무 너무 추웠습니다
그 상태에서 화장실을 갔다가 그 안에서 기절했어요 (TMI지만 제가 변비가 있었는데 변 본다고 힘을 주다 혈압이 쭉 내려가서 그 상태로 기절한 것 같아요...ㅎㅎ 이건 다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
보호자로 계시던 어머니가 시간이 지나도 제가 안나오자 오셨다가 쓰러져있는 저를 발견하시고 간호사 분들을 부르셨다고해요 그 이후 간호사 7분이 오셔서 저를 옮기고 심박수, 산소포화도, 혈압을 재는데 산소, 혈압 둘 다 너무 낮았대요 제가 기억하는건 산소 마스크를 채워주며 자면 안된다고 자꾸 말걸던 간호사 목소리 뿐이네요
그러고 혈압 상승제로 혈압을 올리고(듣기론 최대 80대, 최저 30대 정도 였습니다) 40 용량의 산소호흡기를 거즘 2주간 하고 있었습니다(40-15-10-5 이런식으로 용량을 줄여나갔어요 )
쓰러진 이후 제 몸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산소 호흡기 차고 하루종일 토하고(속이 울렁여 20일부터 아무것도 안먹었는데도 담즙을 계속 토했어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 누워 기저귀를 차고 변을 보고(약을 맞으니 변비였던 제가 설사만 하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뒷처리 다 해주셨는데 정말 죄송하고 스스로 너무 힘들었습니다ㅜ 소변은 소변줄을 차고 있었어요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져서 소변줄을 뺐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볼 때 아프기도 하고요ㅎㅠ), 열 나서 머리는 머리대로 아프고, 혈소판이 없는데 용량 높은 산소차니 코피는 계속 나고, 가슴은 자꾸 무거운 돌 올려놓고 누르는 것 마냥 답답하고( 약 부작용으로 장기들이
전부 부어서 그랬대요, 몸무게가 8키로정도 갑자기 늘긴 했습니다 혈압 잴 때 손이 터질 것 처럼 아프고, 손가락이 잘 안구부려지고 했어요) 산소 호흡기에 약 연결해서 부어있는 폐 치료 하고 했습니다
피부색도 점점 검하게 변하기도 하구요
이식도 거즘 정신이 있는 둥 마는 둥 할 때 진행했고 진통제는 거즘 계속 맞았던 것 같아요ㅠ 너무 몸이 힘들고 아프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식 10일차 허리가 너무 아프고 온몸 관절이 끊어질 것 같더라구요 못자고 침대 기어다니면서 울었습니다 약 달라니 진통제는 시간이 아직 다 안지나서 못맞는다는데 저는 너무 아파서 그냥 울면서 3일 보냈어요( 진통제를 맞아도 조금 나아졌다 수준이지 아예 안아프진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후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을 처방해주셨는데 붙이고 (스티커 형식입니다) 17시간, 20시간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어제부터는 토도 안하고 수치도 올라가고 좋습니다
미음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죽-밥 바꾸려구요
수치가 올라가니 머리도 엄청 빠지네요 사실
전신 털들이 전부 우수수 빠집니다ㅋㅋㅋㅠㅠㅠㅠ
오늘 한번 더 밀기로 했어요
현재 상태는 보호자랑 동반하여 화장실 걸어 갈 정도는 되고 (원래 같이 입실이 안되지만 저는 상태가 상태인지라 같이 입실 했어요) 피부 벗겨지고, 약간의 관절통, 두통 말고는 괜찮습니다 입맛은 좀 변했는지 병원 볶음김치가 너무 맵게 느껴지고 신거 안좋아했는데 신 과일 들이 너무 당겨서 과일 음료 사서 먹으려구요 ( 무균실에 카프리썬 반입 되네요!)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지나가네요 ㅎㅎ
수치가 많이 올라서 다인실로 나갈 것 같아요
곧 이식 앞두신 분들, 하신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 !!
첫댓글 고생많으셨네요.
힘든 고비 잘넘기셔서 장하고 고맙네요. 식욕이 당기면 무조건 잘드시고 체력을 길러 놓으세요.♡
아이고..너무 고생하셨네요.
저도 이식 D+18인데 저는 통증이 못견디겠다 하는것은 한순간 밖에 없었거든요.
나머지는 어찌어찌 견딜만했고, 오한은 좀 심하긴 했습니다.
진짜 병원생활은 배변활동과의 사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정을 좀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힘내십시요~
정말 부작용 심하게 오셨네요ㅠ 고생 많으십니다. 하루하루 버틴다 생각하세요ㅠ 다 잘될겁니다.
특히 이식하려고 그 기간동안 화장실 대변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혈액수치가 다 부족한 상황이라 힘을 주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저는 이식1년전 토끼혈청 만 할때 대변보고 일어나는데 심장이 갑자기 쪼여드는 느낌이 들어 간호사분들이 5분와서 케어 했습니다.
화장실 정말 조심히 이용하세요ㅠ
화이팅하세요
아이고 너무 고생하셨네요 아팠던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게요
말만 들어도 무섭고 맘이 아프네요 저희 아들도 이식 14일째 네요
항암으로 밥을 아예 못 먹고 오한으로 고생하다 오늘 3일째 허리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네요
그래도 이것은 생착통인지
호중구 백혈구 0이던 것이 어제 20 오늘 270으로 호중구 오르고 있습니다
수치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수치가 안오르니 걱정되고 우울 했네요
밥을 계속 못 먹고 있어서 영양제로 버티고 있습니다
며칠동안 연락도 못 할 정도로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들과 헤모글로빈 혈소판 등 계속 수혈하고 있고 아직 낫아진 것은 없지만 지금의 이 고통들이 생착으로 이어지고 완치가 되길 간절히 소망 합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휴 세상에 너무 고생이 많았어요... 저희딸도 이식하고 며칠후 온몸의 뼈 마디마디 다 아파서 몰핀까지 맞았다고... 근데 주치의는 골수가 이제 일하려고 그러는거라면서 좋아하셨다고 하더군요.
5년이 지난 지금은 수치가 조금 불안정할뿐 다 나아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고생이 많았고..꼭 완쾌할거에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