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있는 천주교 부산교구 피정의 집을 가봤다.
동생이 컴퓨터 일을 하다보니 피정의 집 무선 네트워크 공사를 맡았다고 한다.
어제는 공사대금 영수증을 갔다 주는 날이라 해서 함께 따라 가봤다.
나병환자(전염이 되지 않는 음성환자), 알콜 중독자, 암환자 정신병자...등등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한가족이 되어, 어느 괴짜 신부님과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천주교 피정의 집은 전국에 많이 있지만,
밀양에 있는 피정의 집은 내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천주교 피정의 집이란 세상을 피해서 심신의 편안함을 찾는 집이란 뜻인데
우리 불교의 템플스테이나 수련회와 비슷한것 같다.
신부님들은 3년에 한번씩은 꼭 6개월동안 피정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하던데
스님들의 하안거 동안거와 같은 거라고 보면 될것같다.
내가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사회에서는 약자요, 버림받은 존재이지만,
그곳에서는 당당한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신부님 방에 꼽혀있는 엄청난 량의 책도 인상적이지만,
피정의 집을 운영하는 자금을 교구에서 한푼도 지원받지 않고,
스스로 자급자족한다는 것도 신기했다.
주수입원이 신부님의 외부단체에서 강의한 강사료라고 하던데,
이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가 꿈꾸는 포교상이 이와 비슷하기때문이다.
철저한 기획과 빈틈없는 노력을 통해서,
스타스님, 스타포교사, 스타강사를 만든후
그분들의 강의 (법문) 일정을 매니저먼트해서
강의 수입을 올린후 그 수입의 일부를 매니저료로 받아서
돈이 있어야 포교활동이 되는 포교분야에 지원하는 그런 포교시스템을
늘 만들고 싶었기때문이다.
군포교 분야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군인들 공양물이다.
이것 해결을 위해서도 스타스님, 스타포교사, 스타강사가 절실하다.
이미 여러방향으로 시도하고 있고, 가끔은 작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철저한 기획과 탄탄한 실력으로 다져진 스타스님, 스타포교사, 스타강사들은
어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면,
원인을 스스로 철저히 분석해서 다음번에는 더 잘해낸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기때문에
왠만한 어려움은 피로회복제 정도로 생각한다.
어~ 벌써 8시가 넘었네.
오늘은 이만.
세익 임한석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