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일 나가는 학교 졸업식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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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도 변함없이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이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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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들은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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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눈물 흘리는 애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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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때는 눈물이 안 나오면 억지로 침이라도 족아 발라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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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흉내라도 냈었는데, 요즘 애들은 감정이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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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 받치는 노랠 부르면서도 히죽히죽 웃지를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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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친구와 계속 장난들 치지를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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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종류는 왜 그렇게 많은지, 상 받는 기쁨들도 없는거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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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행사에 다들 짜증스러워 하는 모습들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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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흐르는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피아노 반주 음악이 참 듣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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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더라만, 애들은 그걸 느끼는지 마는지~ 안중에도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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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시대의 흐름이니 애들을 나무랄 일은 아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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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에 없었던 모습들~ 또 하나의 풍습을 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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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물려주기'는 아는데, 받은 꽃다발을 물려 준다는것은 오늘 처음 보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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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만원정도 주고 조화 꽃다발을 하나 사면, 유치원 졸업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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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식까지도 갈수가 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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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우리 경제가 어려워졌다 해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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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우리 엄마들 실속 있게 생활하는 모습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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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졸업 시즌일때라 꽃도 비싸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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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이 여러개씩 받기도 하니, 너무 낭비이긴 해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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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추위가 대단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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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눈발도 날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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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 집에서인지 신명나게 두들기는 징 소리도 간간히 들려 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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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에는 마을제 치러지는 시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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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도 굿소리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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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야, 우리 또 방학 했쩌! 나는 좋겠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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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니는 밤고냉이가? 그 밤에 잠도 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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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뭇찌 아까운 각시 폭 안앙, 고찌 쌔근쌔근 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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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사! 달밤에 체조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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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성란이 한테 고른말 "정강성세란붕사" 있는 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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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사"는 무사 끼어 줨서?)까지 친거 보민, 있는 말인거 같기도 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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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풀이가 그럴듯 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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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졸업식이라, 기억이 희미하다만 석별의 정을 삭이지 못해 슬픔의 감정을 가졌던 것 같고 특히 졸업생 답사 낭독 때에는 눈시울 적셨던 것 같다. 우리 초등학교 송사 답사 낭독한 사람이 정 아무개 아니라. 그 소녀가 이제 할망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으니 세월 하나 빠르구나. 순선아 수고했다. 졸업식 중계 우수함. 짝짝..
첫댓글 졸업식이라, 기억이 희미하다만 석별의 정을 삭이지 못해 슬픔의 감정을 가졌던 것 같고 특히 졸업생 답사 낭독 때에는 눈시울 적셨던 것 같다. 우리 초등학교 송사 답사 낭독한 사람이 정 아무개 아니라. 그 소녀가 이제 할망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으니 세월 하나 빠르구나. 순선아 수고했다. 졸업식 중계 우수함. 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