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나의 미래 / 홍속렬
많은 세월 살아왔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는 말과 같이 모든 사람이 인생은 짧다.
말하지만 나는 내가 살아온 경험에 비춰 결코 인생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데 묶은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읽고 있다.
깊은 사고로 인도해 주는 좋은 책이고 서양 철학을 통해 인생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결코,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유익하게 사용하려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내 표현으로는 “검정 고무신 벗어 양손에 들고 앞만 보고 냅다 달려온 길” 이라 표현한다.
그만큼 나의 생은 최선을 다하는 연속이어서 긴장과 초조로 이어진 삶이었다
이제 팔순을 넘기고 선교지에서 돌아와 마음과 몸을 쉬면서 갖는 사념들
내게 주어진 일회적인 삶? 그건 매우 값지고 귀중한 시간이고 삶이었다.
이제 계속해서 나머지 삶을 살아가며 팔순을 넘기며 건강에 더욱 집중해서 돌보지 못한 몸의 건강을 위해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하는데 한의원에서 침을 꽂고 두어 시간 기다리며 갖는 생각들. 아 이제 육체적으로도 한계를 느낀다는 생각에 이제 얼마나 내게 주어진 시간이 남았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면 시시각각으로 주어진 시간이 귀할 수밖에
유한한 인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 나가려는 노력으로 신 앞에 나가 자신을 의탁하며 갖는 생각들
그리고 그 안에서 갖는 위로와 평안?
스스로 자위하며 갖는 안온한 생각들?
그 힘이 삶 속에서 끼치는 영향이 곧 살아나갈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건강엔 자신이 있었는데?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내게 주어진 건강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산이다
젊어서부터 자신을 쳐 내 의지에 복종시키고 결코 건강을 해치는 담배나 술을 하지 않았다
시간을 정해 놓고 운동으로 하나님이 주신 육체에 훈련을 통해 건강을 계속 유지해 와서 팔십 대로 보기엔 건강이 매우 좋아 자신도 건강에 자신감을 가졌지만 늙어가는 육신을 극복하기엔 한계를 느낀다.
아직도 일주 한 권의 책을 읽으려 노력하지만 지구력도 예전만 못하고 눈도 잘 보이지 않아 백내장 수술 날을 받아놓고 기다리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추하거나 초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