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유병률 5배 높다
골다공증과 영양 <1>
1. 골다공증의 정의
WHO에서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는 '골강도의 약화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골격계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2. 골다공증의 병인
(1) bone modeling(골형성)
사춘기 전후에 골량 증가가 가장 왕성하게 진행되는데, 최대 골량이 형성되기 전 골형성이 골흡수를 능가하는 때가 bone modeling시기이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최대 골량이 형성되고, 이후 골소실이 지속된다.
(2) bone remodeling(골재형성)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이 순차적으로 발생하여 골향상성을 유지하려는 현상을 골재형성이라고 한다. 골재형성은 약 3~4주에 걸친 파골세포의 골흡수로 시작되어 수개월 진행되는 조골세포의 골형성으로 마무리되는 일련의 연속되는 과정이다.
30~50세까지는 골흡수와 골형성이 평형을 이뤄 대체로 골량이 유지되며 소량의 감소만 관찰된다. 최대 골량에 이른 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균형이 깨지면서 점차적으로 골밀도가 감소하고 골격의 구조적 약화가 발생한다. 뼈의 양은 점차 줄어들게 되어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에 의한 여성호르몬 감소에 의해 급격한 뼈의 감소를 초래하게 되므로 여성은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그림2>.
3.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유병률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며 50세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이다.
성별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 정도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으나(여성 37.3%, 남성 7.5%), 골감소증의 경우는 남성과 여성의 유병률이 비슷하다.
4. 골다공증의 원인과 위험요소
(1) 가족력
최대 골량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이다. 가족 중에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2) 폐경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이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 골흡수가 증가되고 칼슘 흡수가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3) 칼슘의 흡수장애
칼슘은 뼈의 주요 구성 요소이다. 칼슘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칼슘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위절제 수술, 장의 만성 염증질환, 쿠싱병 등)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4) 비타민D 결핍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증가시키고, 신장에서 칼슘의 배출을 감소시켜 체내 칼슘을 보존하는 작용을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의 흡수가 어려워져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간,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활성 비타민D가 감소하며, 비타민D 섭취와 일광노출이 불충분할 경우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5) 약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항경련제, 항응고제(헤파린, 와파린 등), 과량의 갑상선호르몬제, 성선자극호르몬분비 호르몬작용제(GnRH agonist), 항암제(Aromatase inhibitor), 면역억제제(cyclosporine, tacrolimus 등), 항우울제(SSRI) 등의 약물이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중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약물이다.
(6) 운동부족
뼈, 관절, 근육을 이용하는 운동은 골손실을 감소시키고 골질량을 증가시킨다. 걷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은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운동이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7) 흡연 및 과음
담배의 발암물질이 뼈의 양을 감소시키고 조기폐경과 여성 호르몬의 감소를 일으킨다. 과도한 음주는 뼈 형성을 방해하고 칼슘 흡수를 저하시켜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