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양에서 모기업 외국어 특강 일찍 끝내고 동대구까지 이동하였으나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옛날에 마누라와 데이트 했던 수성 못 둑길로 추억에 젖어볼까 아니면 팔공산을 훑을까 생각
했으나 혼자 서성이면 어설픈 신 중년이 늦게 얻은 애인에게 실연당한 것처럼 추하게 보일까
봐 망서러 진다.
가까운,
후배녀석들이 생각났으나 대낮에 시간 뺏기가 송구스러워 혼자 점심으로 따로국밥 한 그릇
뚝딱! 하고 부산을 향하면서 서울 지인이 부산에 내려온다기에 만나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
아 전화를 망설였다가 지인께 전화 했더니 바쁘데도 불구하고사 귀한 시간 내어주고 집으
로 도착했다
옳지 지인께서,
부산까지 왔으니 가미가재 잡으러 후쿠오카 가야지 3시간에 주파하는 고속선박 편으로 급
히 예약하였다 워낙 즉흥적인 결정이라 마누라가 일본가는 줄 몰랐던 것이다.
처음 후쿠오카.
들리면 필수적으로 둘러보는 곳이 역에서 가까운 구지다진자(櫛田神社)일 것이다 커다란
신등을 매단 대문을 통과하면 본전이 나오는데 일본 신사는 교주도 경전도 없는 특이한 토
속신앙이다 간히사쿠라(寒緋櫻)의 활짝 핀 모습에 봄바람이 살랑거려 아가씨는 가슴이 설
레어 사진에 담는다.
명치 이전.
에도시대에 후쿠오카성을 중심으로 칼잡이 사무라이가 살던 후쿠오카(福岡)와 무역항으로
상인이 살던 하카다(博多)가 두 도시의 남북으로 흐르는 나카가와(中川)를 경계로 나뉘어
져 있었다.
1889년에 두 도시가 합치면서 사무라이는 후쿠오카로 돈 많은 상인은 하카다로 서로 양쪽
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도시 이름을.
결정하는데 서로 주장이 팽팽하자 의회에서 선거로 결정하는데
한 표 한 표개 표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등락을.
거듭하다가 13:13 동수가 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 표로 도시이름을 결정짓게 된다 장내는
흥분과 긴장이 감돌고 마지막 남은 한 표! 13:14로 사무라이가 살았던 도시 후쿠오카로 도
시이름을 정하고 대신 중요 역과 항구의 이름은 하카다로 남게 되었다.
신사.
추녀밑에 헌납한 가득찬 청주 술통들이 동개동개 놓여있어 술꾼인 나로서는 여간 부러운
게 아니다 볏짚으로 꽈배기처럼 꽈놓은 굵게 왼쪽으로 꼰 새끼줄 시메나와는 악의를 접근
시키지 않는 장벽으로 간주되며 신사뿐만 아니라 정원에도 집 문설주 위에도 심지어 차량
에도 걸어놓는다.
우측에 있는.
영천학(靈泉鶴)의 우물은 구지다 신사 땅 밑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한 샘물로서 이 물을
한 모금 마시면 자신의 불로장수가 이루어지고 두 모금 마시면 가족의 불로장수가 이루어
지고 세 모금 마시면 친척과 친구의 불로장수가 이루어 진다고하여 동행방 님들을 위하여
억지로 세 모금 까지 마셨다.
영천학의 우물물마시고 나오는 아가씨에게 어디서 왔느냐 물으니 도쿄에서 왔어예!후쿠오
카에는 자주 와봤냐 아니요 처음이라예!그럼 한국에 와봤냐,부산 두번 갔다 왔어예!호호호
명랑한 도쿄 아가씨
첫댓글
하카타 굳이 다진 자 역사관에 명성황후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 있지요 역사관 사진과 명성황후
를 시해하는 데 사용한 칼 히젠토(肥前刀) 칼집
에는
“一瞬電光刺老狐” 늙은 여우를 단칼에 질렀다고
새겨져 있더이다 정말로 섬뜩하게 소름 끼치는
ㄱ ㄴㄷ
길목방 선후배 제위님들은 누구나가 자신의 손
에 승치권 한 장을 쥐고 있지요ㅎㅎㅎ저마다의
목적지로 떠나려고 맞지예ㅎㅎ여행은 설렘입
이고 바이타민입니다 ㅎㅎ미지의 세계를 여행
한다는 즐거움이 때론 고달프기도 하지만 많은
그곳의 문화를 배우고 오지요
~단결~!
이웃집도 아니고 물 건너 이웃나라 여행을 참 쉽게도 하셨네요.
덕분에 후쿠오카의 유래도 잘읽고 갑니다.
복 받은 부산에 살다 보니
쾌속선을 타고 가면 3시간에 도착하니
즉 반나절 시대라고도 볼 수가 있죠 ㅎㅎ
그곳에 많은 역사가 숨겨져 있으니 아주 매력 적이랍니다
관심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늘 건필 하십시오~!
아니 그렇게 가볍게 일본을 갈수 있나요?
거참 신기하네요
언어가 통하니까 가능 하시겟구나 부러워라
같은 동배이신 것 같은데 저 경인년 범입니다요 ㅎㅎ
기화가 되시면 부산에 한번 오슈 ㅎㅎ
부산과 후쿠오카가 가깝다 보니 그러네요
쾌속선 타고 같이 동행 함 해 봅시다요
가이드는 전적으로 마초가 책임지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고운 마중 고맙습니다
동행님들을 위하여 마신 영천학 약수물
선배 님께서 마셨기에 오늘 내 몸의 생기가 팍팍 살아있었네요 ㅎㅎㅎㅎㅎㅎ
준비한 여행보다 그렇게 불시에 가는 여행도
재밌을 것 같아요 미야모도 무사시 책을 읽으며
햐~~하며 감탄을 하였던 날들이 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생각나게 하네요 그 꿈 많았던 시절이.....
후쿠오카와 하카다의 유래를 알게 되네요
선배 님 항상 건강하세요^^
중국이나 동남아는 음식향료 냄새 때문에
고생이 많은데 일본은 우리 입맛과 맞아서
너무 좋습디다 양도 적당하고 음식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없으니 최고 입니다.
갑자기 초밥생각이 간절하내 영천학 약수물도
생각나고
클 났네 ㅎㅎ
영천학 약수물드시고 힘있는 댓글로 마중하시고
따봉입니다ㅎㅎ
일본 여행 설명을 상세히 보면서 평소
마초님의
관찰력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일본의 문화유산을 대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문화유산과는 달리
다 근년에 만들어 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만든 재주가 깜쪽 같고
그기에다 주변이 매우 청결하니 다
고고한 것으로 믿게되는데
보면서 느낀게 많습니다
마초님 덕분에 많은 견문을 배웁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외국 여행을 하면 그 지역에 대한 역사에 관심이 많지요
옛날 케케묵은 역사를 들춰보는 것은 공부하고는 담쌓은
지 이미 오래되었지요 ㅎ.
그러나,
보물창고 박물관이나 문화유적지는 꼭 둘러봐야 적성이
풀립니다 비싼 엔화 바꿔서 비행기 타고 일본까지 가서
스시와 오사케만 마시다오면 대일 무역 수지 적자만
늘려주는 꼴이 되지요
이왕 대일 무역적자에 일조한 것,본전 뽑는 방법은
보물창고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안목도
넓어지고 유식하게 일본에 대해 한마디 쯤 거들 수 있는 것이다.
후쿠오카를,자주 찾는 이유는 부산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규슈라는 이 섬에 옛날 우리 선조들이 많이 살았다는
사실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은.마음의 바이타민 이라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나 홀로 떠나는
여행이야 말로.추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가질 수 있는 것만큼 가질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여행은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글 선물 감사합니다
일본 여행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일본의 풍습 관심있게 잘 봤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또한 여행은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하는
여행은 모두가 아름다운 것이죠.
흔히 교토를 우리의 경주와 비교를 하곤
하는데 그들이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방법을 보면서 솔직히 부끄러운 감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관심 어린 흔적주신님 고맙습니다
주말을 멋지게 보내시고요
두어번 가보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에 대해 올려주신 글을 신기하게 읽습니다.
역시 일본이 문화재를 많이 아끼는 군요
우리나라도 본받아할 점입니다.
일본인 들이란 남을 변하게 한다는 건
난사중 난사라는데 사람 간에도 그럴진대
남의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깝죽대다가
쥐구멍 짖는 형상을 내 생애에 본다는 게 슬프지요
껌딱지가 포장을 그럴싸하게 하니 분별력이
약한 중생들은 "갸우뚱 하니
문제는 동네마실같이 다녀도 마초도 일본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선배님 관심주신 글마중에 감사를 드립니다
늘 강건하십시오
이웃날들의 많은 여행으로 우리들에게 폭넓은 국제적으로 안목을 넓혀줍니다
두동강이나 남과 북 ,기껏해야 저희들끼리 으러렁 거리고 , 조그마한 땅덩어리서 경상도 전라도
먹고 살것다고 혈연 지연 학연 ,온갖연으로 구걸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실정 우리생가좀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