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의 접근성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동북아시아에서 그리 유명한 신은 아니지만 비슈누와 그 화신들은 현재진행형으로 야훼 다음으로 인류에게 가장 많이 숭배받는 신격이다.
2010년 기준 힌두교인 중 67.6%가 비슈누의 신봉자[3]인 것으로 조사된다.
창조신의 역할을 맡은 브라흐마가 세상을 창조한 이후로 공기화돼서 뒷방으로 물러나 있다면, 비슈누는 언제나 창조된 그 세상을 살피며 언제나 선이 악을 이기도록 관장하는 유지와 수복, 그리고 평화의 신이며, 세계의 질서이자 정의인 다르마를 방어해내고 인류를 보호하는 존재이자 신적인 질서의 보호자. 그와 동시에, 악을 제거하고 정의와 회복을 유지하는 신이자 평화의 신이기도 하며, 우주의 보호와 유지를 담당하고 있고, 그 자체로 우주의 질서와 인류를 보호하는 최고신이다. 또한, 세계의 질서와 도덕이 문란할 때 다양한 형태로 세계에 나타나 세계를 구원하는 이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슈누는 인간에게 우호적인 신이며, 힌두신들 중에서도 가장 자비롭고 선한 신으로 나타난다. 괴테의 말을 빌리면 "저 깊은 내부에서 우주 전체를 들고 있는" 중요한 신. 비슈누란 신명은 '이 세상에 널리 퍼지다.', '널리 두루 꽉 차다.'라는 의미이다.
비슈누는 세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결코 싸움에서 지지 않는 불멸의 존재라고 한다. 같은 3주신인 파괴의 신 시바와 맞먹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데 속성이 다르다. 시바는 말세가 오면 그 세계를 파괴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둘이 싸우게 되면 둘 중 어느 누구도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둘의 힘의 총량은 같아서라고.[4]
비슈누가 사는 곳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속에 있는 바이쿤타라고 하는 천상의 세계이다. 이곳은 모두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되었고, 연못에는 청색과 적색, 백색 연꽃이 핀다. 비슈누 신과 그의 아내인 락슈미는 흰 연꽃 가운데 앉아 빛을 뿜어낸다.
신화에 있어 브라흐마와 시바와 비슈누는 동일인으로, 절대자에 해당한다. 절대자는 자신의 성격을 구분해서, 오른쪽, 왼쪽, 가운데의 3개로 구분하는데, 3개 자리 중에서 비슈누는 가운데이다. 다만 이것은 힌두교에도 교리해석이 분분한 부분으로 저 부분의 해석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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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에 스며들다.'라는 어원 풀이도 있다. 우주와 질서와 인류를 보호하는 최고신으로 숭배되며, 비슈누파의 수많은 신자는 그를 유일신으로 여긴다. 비슈누를 섬겨 최고신으로 치는 것을 바이슈나비즘이라고 하고 그 신자를 바이슈나바라고 부른다. 이들에 의하면 우주의 모든 것이 혼돈에 빠져 있을 때, 그는 머리가 1천여 개 달린 아난타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때 그의 배꼽에서 연꽃이 피어오르더니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이마에서는 파괴의 신인 시바가 태어났다. 즉, 힌두교의 3대 신들 중 자신을 제외한 다른 두 신을 비슈누가 낳았다는 설명이다.
비슈누에게 바쳐진 희생제의 기둥은 우주의 축이며 가장 높은 걸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비슈누의 걸음은 지상에서 우주공간을 지나 신의 천상에 다다른다. 리그베다에 따르면 비슈누는 만물에 스며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태양신 수리야의 속성 중 많은 부분들이 비슈누에게 옮겨졌다고 한다. 그리고, 비슈누는 원래 아라아인들이 인도 대륙에 칩입했을 당시, 태양과 관련지어 탄생한 수많은 브라만교의 태양신 중 하나였다고 한다. 비슈누는 원래 바아리안계의 신이었다가 베다 시대에 신의 전당으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사실 힌두교에 나오는 신들은 여러 지방의 신들이 한데 합쳐져 하나의 신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비슈누는 태양신이면서도 서인도의 영웅적인 지도자로 추정되는 바수데바와 동일시되었다고 한다.
외모는 주로 검푸른 피부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남성으로 묘사한다. 팔이 4개 달렸다고 나오지만, 때때로 6개나 8개로 묘사될 때도 있다. 또한 대단한 미청년으로 외모에 대한 묘사나 찬양이 많으며 힌두교 경전 중 시바 신이 비슈누의 외모를 상세하게 묘사하며 극찬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비슈누를 가리켜 세상 모든 아름다움의 총합이라고 말한다. 브라흐마 또한 모든 것은 상상할 수 있어도 그의 아름다움은 상상될 수조차 없을 정도라고.
신들이 어쩌지 못하는 악마나 문젯거리는 거의 비슈누가 다 해결하기 때문에, 3대 신 중 활약상이 가장 많고 그와 관련된 신화 수도 엄청나다. 또한 단순한 힘에 의지하지 않고 지략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 브라흐마는 하는 게 없고[5] 시바도 주로 사고를 친다는 걸 생각하면 비슈누가 없었으면 우주가 멸망해도 몇 번은 멸망했을 상황이라 유지신이라는 칭호가 납득이 갈 정도.
흔히 악마들에 맞서 싸우는 신들의 전사는 인드라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비슈누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악마를 직접 싸워 물리치거나 난관을 헤쳐나갈 지혜를 내려준다. 그래서 트리무르티를 설명할 때 시바는 수행자의 자질을, 비슈누는 전사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된다. 악마들에 맞서서 세상을 지키는 역할이기 때문이 힘이 약할 수가 없다.
보통 비슈누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매우 이름이 많고, 그 이름을 모두 암송하는 것도 바이슈나비즘에서 중요하게 친다. 실제로 인도 현지에서는 하리, 나라야나 등 이름으로 불리는 때가 더 많은 듯하다. 나라야나(태초 바다에서 온 자), 요가슈바라(요가수행자), 비슈바루파(모든 모습을 갖춘 이), 하리(죄를 멸하는 자)라는 별칭이 있고, 그 외에도 경전에는 무려 1천여 가지 호칭이 있다고 한다.
외형은 4개 팔에는 각각 차크람과 곤봉, 소라고둥과 연꽃을 든 모습. 6개나 8개 팔로 나올 때는 든 물건도 달라진다. 탈 것은 태양의 새이며 모든 뱀의 적인 성수 가루다이며 아내는 라크슈미(길상천)라는 여신이다. 락느슈미의 탈것도 가루다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많은 머리가 달린 뱀 쉐샤(아난타의 다른 이름)가 똬리를 틀어 만든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위 그림에 나오는 머리 많은 뱀이 바로 이 쉐샤이다.3. 기원[편집]
비슈누는 리그베다에서도 그 존재가 언급되지만, 당시에는 그냥 듣보잡 태양신에 불과했던데다[6] 원시 인도유럽 신화에 비슈누와 대응되는 신이 없는 관계로[7], 본래는 드라비다인들이 믿던 태양신이 갠지스 문명의 건설과 더불어 아리아인들이 믿던 브라만교에 편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막상 드라비다인들의 신화의 신들 중에도 비슈누와 이름이 비슷한 신이 없어서, 후대에 역사적 인물이 신격화되어 힌두교에 편입되었거나, 인더스 문명에서 섬기던 신이 수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8]
3.1. 도구[편집]
챠크라, 가다[9], 법라, 연꽃 총 4개를 들고 있기 때문에 달리 차투르브지아(무기 네 가지를 가진 자)라는 별명이 있다. 그가 지니고 있는 4가지 물건들은 다음과 같다.
무기는 샤랑가(사랑가, 또는 사릉가라고도 함)라는 활과 카우모다키라는 곤봉, 신검 난다카가 유명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수다르샤나 차크람이라고 하는 원반 형태 무기이다. 이 무기들은 그의 화신인 라마나 크리슈나도 사용했다. 라마야나에서는 라마 왕자가 라바나와 최종결전을 치를 때 샤랑가로 그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온다. 상술한 시바와의 대결에서 비슈누가 쓴 무기도 이 샤랑가이다. 이때 시바가 쓴 무기는 피나카라는 활이다. 이 승부에서 진 시바는 화가 나서 자신의 활을 시타의 조상이 되는 인물에게 넘겨줘버렸다. 그리고 이 피나카는 비슈누의 화신이자 시타의 남편인 라마가 두동강내버렸다